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 스페이스 GANAART SPACE 서울 종로구 관훈동 119번지 1층 Tel. +82.2.734.1333 gana.insaartcenter.com
자연은 인간 삶의 터전일 뿐만 아니라, 외형적인 성장만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내면세계로의 유도를 꾀하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또한 자연의 존재는 우주 만물에 생명의 가치를 부여하는, 존엄한 생명력 그 자체 이며 근원이라고 할 수 있다. ● 고대부터 동양인들은 영원한 존재가치로서 자연을 숭배하고, 이에 조합·합일하고자 하는 의식이 강하였다. 그들은 자연과 더블어 생을 영위하고, 그 속에 담긴 섭리를 관조하면서 이에 순응하고, 귀일 하고자 산수화를 그리기 시작 하였다. 동양의 산수화는 자연표현에 있어서 여러종류의 소재가 있는데 그중 산(山)과 수(水)에 중점을 두었다.
산수화의 주된 소재인 산과 물은 서로 유기적인 관계에 있으며, 물은 산의 혈맥(血脈)과 같은 역할을 한다. 물은 놓여진 모양과 기후환경에 따라 그 형태가 변형되어 동양의 산수화에서 다양한 의미와 표현으로 나타났다. 물의 형상은 계곡의 물과 시냇물, 폭포에서 떨어진 물이 강과 바다로 흘러가서 바다에 닿으며 자연스럽게 바다와의 관계가 같아지고 화면에서 공백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유가(儒家), 도가(道家), 선가사상(禪家思想)은 산수화 발생의 철학적 배경이 되며 산수화 화론의 이해에 중요한 해법을 지니고 있다. 공자는 "현자(賢者)는 산(山)을 좋아하고 지자(智者)는 물(水)을 좋아하는데 산은 정적(靜的)이고 물은 동적(動的)이다" 라고 하였으며, 노자는 '상선약수(上善若水)라 하여 좋은것은 물과 같다고 하였다. 물은 생명이고 도(道)의 흐름과 같으며, 부쟁(不爭)의 덕을 찬양하였다. 물은 무미(無味), 무색(無色), 무형(無形)을 상징하며 결국 무(無)를 의미하는데 무는 결국 도를 가리킨다.
특히 도가사상(道家思想) 의 도(道)는 자연의 원리, 모든 생성 변화의 법칙이며 존재의 근원을 지탱하고 있는 개념으로서, 본인 작업의 밑거름이 된다. 도(道)란, 공(空)과 무한함을 수용함으로써 존재의 참모습을 띠는 무(無)와 일치한다. 여기서 무(無)는, 노자와 장자의 무위자연(無爲自然)과 천인합일(天人合一)의 경지에 있음을 의미한다. 이를 통하여 본인은, 소박한 본성을 기반으로 참된 이치로 깨우치려 하는 동양정신과 시각으로 자연을 바라보려 한다. 아울러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을 통해 자아 정체성 역시 학립하고자 하였다. ■
Vol.20111123b | 조명신展 / CHOMYONGSHIN / 趙明信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