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생네트워크의 첫 실험 : 더빨리 더높이 더멀리-몸이 허락하는 날까지

최영숙展 / CHOIYOUNGSOOK / 崔榮淑 / mixed media   2011_1119 ▶ 2011_1126

최영숙_몸이 허락하는 날까지_2011

초대일시 / 2011_1118_금요일_10:00pm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_서울특별시_금천구 주최 / 신나는문화학교 자바르떼 주관 / 예생네트워크_공공미술 2.0 기획 / 최영숙

관람시간 / 11:00am~06:00pm

소량맞춤생산(ㅅㅁㅅ) 간이봉제소 서울 금천구 독산동 남문시장 Tel. +82.2.857.8209 nammoondream.tistory.com

예생네크워크는 다양한 기술을 가진 생산장인들과 예술가들과의 파트너십을 도모하고 이 둘 간의 협업을 통해 '예술적 생산'을 양산해 내려는 시도다. 독산동 남문시장과 그 주변의 영세봉제공장들을 중심으로 한 예생네트워크의 첫 실험 결과물이 전시, 『더빨리 더높이 더멀리 – 몸이 허락하는 날까지』를 통해 선보인다. 독산동 봉제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영감을 얻은 최영숙 작가의 작품들과 더불어, 지역 봉제인들과의 실제 협업을 시도한 프로젝트, '프라이스리스 (Priceless, 가치를 따질 수 없는)'를 통해 소량맞춤생산된 가방들이 함께 전시된다. 본 프로젝트는 남문시장 상인들과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가치'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에서 얻어진 이야기들과, 한복치마폭의 맵시를 차용한 디자인, 지역 봉제인들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완성되었다. 전시기간 중 판매되는 가방은 이후 남문시장의 생산자들과 진행되는 '소량맞춤생산+예술 워크샵'을 위한 준비비용으로 쓰여진다. ■ 최영숙

최영숙_1 프라이스리스_2011
최영숙_2 프라이스리스_2011
최영숙_무제_2011

70~90년대 중반까지 한국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줬던 구로공단. 그곳을 빼곡이 메웠던 우리의 언니, 오빠들은 자신의 이름이 아닌 공순이, 공돌이라는 호칭으로 사회에서 배제된 존재들이기도 하다. 80년대 후반 노.동.자. 라는 이름을 찾고, 역사의 주인이라고 칭송받기도 했지만 90년대 중반이 후 구로공단의 사업장들이 폐쇄되거나 이전하면서 그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구로공단역은 구로디지털단지로 바뀌고, 거리의 모습도 바뀌었다. 간판들도 모두 교체되어 이제 구로에서 그들의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게 되었다. 우리의 지나온 역사가 책으로만 남고, 이렇게 모두 흔적 없이 사라져도 되는 것일까? 한때는 생산의 주역, 산업역군으로 불리기도 했던 이들인데 말이다. 그런데, 이들을 무척이나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독산동의 남문시장 상인들. 한참 구로공단이 성황을 이루던 때, 독산동은 그 언니 오빠들의 주거밀집지역이었다. 지나는 골목에 바구니를 늘어 놓고 장사를 시작했던 시장상인들은 물건을 내놓기만 하면 순식간에 모두 동이 나버릴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그랬던 남문시장은 구로공단이 쇠락해 가면서 그 운명을 같이 하고 있는 듯했다. 주변에 대형마트까지 들어서니 시장은 사람들 생활 속에서 잊혀져 가는 듯했고, 상인들은 '아~ 옛날이여!' 하며 그리워하기만 했다. 이제 남문시장 상인들이 다시 이들을 부른다. 잊혀진 사랑이 아니라 돌아온 사랑이고자... 돌아온 이들을 환호할 준비를 하고 말이다.

최영숙_소량맞춤생산(ㅅㅁㅅ) 간이봉제소_2011
전시오프닝야밤놀이_조은지작가의 70's Korea Love Song_2011

신나는문화학교 자바르떼가 문광부 프로젝트인 문전성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금천구 독산동의 남문시장. 시장 주변에는 여전히 소규모 봉제 공장들이 건물 층층마다 자리 잡고 있으며, 한국사회 의류업계에는 여전히 이들이 꼭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도 20년전 단가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 자바르떼의 문전성시 핵심사업 중 하나인 아트워크를 담당하게 된 이는 공공예술 2.0의 최영숙 작가이다. 영숙작가는 자바르떼가 금천구 독산동에 들어오면서 갖게 된 고민을 아주 정확하게 꿰뚫어 보았다. 그녀는 문전성시 아트워크에 결합하면서 시장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시장 주변 이들의 모습을 먼저 탐색했다. 그리고 그녀가 찾은 해법은 무엇이었을까? 그 해법에 대한 첫 단추로 소량맞춤생산 이라는 작업과 이 결과물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 이은진

전시오프닝야밤놀이 2011년 11월 18일 금요일 22:00~24:00 / 남문시장내 '소량맞춤생산 간이봉제소' 작가 조은지의 퍼포먼스, 극단 로드스토리의 놀이꾼들, 구로 시스터즈의 홈 커밍데이가 함께 합니다.

도움주신분들 이야기 조력자 / 남문시장 대박수산_남대문주방마트_체리부로치킨_오병떡집_똘이네 야채_영진축산 뻥튀기집_독산 BYC_상미패션_한아름악세사리_신발나라_독산양말 이부자리 앞 채소집_5구역 잡곡상과 옥수수집. 생산 조력자 / 금복상회_알뜰 수선_동성 어패럴_금덕웰팅기

* 이 내용은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 『문전성시』프로젝트 '꿈이 피어나는 남문시장' 아트워크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Vol.20111119l | 최영숙展 / CHOIYOUNGSOOK / 崔榮淑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