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로 산다는 것 Live as an artist

최선호展 / CHOISUNHO / 崔善鎬 / painting   2011_1111 ▶ 2011_1210 / 일요일 휴관

최선호_화가로 산다는 것 2011/20_캔버스에 유채_160×160cm_2011

초대일시 / 2011_1111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폼 GALLERY FORM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1520번지 롯데갤러리움 E동 309호 Tel. +82.51.747.5301 www.galleryform.com

이번 갤러리폼 초대전 작가 최선호는 서울대와 동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였고 이후 뉴욕대에서 유학하였다. 그동안 작가가 현대미술과 아방가르드미술을 접해온 결과물로써 이번 전시를 통해 동양적 정서와 서구적 형식을 접목시킨 미니멀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 최선호는 단순한 화면과 절제된 색채를 바탕으로 한국적 미의식이 배어있는 서정적 색면추상회화를 선보여 온 작가다. ● 최선호의 작업은 미니멀리즘 같은 단순함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지만 그의 창조적 시각은 형식주의의 바라보기를 통해서 저작하고 반복한 결과물로 완전한 추상의 세계를 연 새로운 산물이다. ● 작가 최선호의 작품은 얼핏 보면 아무런 감정도 개입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역설적이게도 보는 이를 명상적이고 사색적인 분위기로 이끌면서 작품으로 빨려들게 하는 묘한 매력이 깃들어 있다.

최선호_화가로 산다는 것_캔버스에 유채_15×210cm_2011

그에게 익숙한 재료였던 먹의 음영과 농담을 서양적으로 표현하려는 시도는 색과 면의 추상작업으로 확장됐다. 면의 크기는 철저한 계산에 의해 황금분할을 꾀하고 그윽한 색감은 연한 물감을 여러번 칠하는 방법을 통해 얻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그의 그림은 서양적 미니멀리즘에 가까우면서도 동양적 깊이가 느껴진다. ● 그가 줄곧 추구해온 동서양의 만남인 것이다. ● 최선호의 미니멀리스트 그림에서 우리는 격조, 단순함, 그리고 절제로 결합되고 표현된 색과 형태, 깊이 그리고 움직임을 본다. 그의 색깔은 겹겹의 물감과 눈에 보이는 붓자국들 때문에 풍상을 겪은 듯 보인다. 색깔들 사이의 경계는 색의 대비효과와 선의 부드러움으로 인해 생생하고 아련히 빛난다.

최선호_화가로 산다는 것 2011/11_캔버스에 유채_120×50cm_2011

최선호의 작품세계에서 느낄 수 있는 한국적인 미감과 소박하면서도 인간적인 따스함은 그만의 "독창적이고 그윽한 색감" 때문이다. ● 최선호 작품의 전체적인 색감은 한국적인 색상의 미감이 가장 잘 나타난 우리의 전통적인 색상인 단청과 오방색의 색조로 표현되고 있다. ● 최선호의 작품에서 보이는 색감은 이처럼 우리의 전통적인 사고를 대변하는 것으로 ● 여기에는 과거에 대한 회상과 기억의 편린, 현실에서 느끼는 작가만의 정감이 표현되어 있다. 그의 삶이 고스란히 축적되어 있는 것이다. ● 최선호가 작품을 제작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변하지 않는 부분은 한국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과의 조화다.

최선호_화가로 산다는 것 2011/36_캔버스에 유채_70×161cm_2011

최선호 작품의 제작 '과정'은 그것에 대한 '결과'만큼이나 중요하다. ● 왜냐하면 기교보다는 '감동'을 표현하려는 작가에게 표피가 아닌 그 속에 내재된 정신성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 작가의 깊은 상념과 노력의 흔적을 대변하는 겹겹이 쌓인 색채와 그 색채 너머에 겹쳐 있는 독특한 공간감은 작가만의 조형공간으로서 우리는 이 조형공간을 통해 작품 전체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된다. ●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최선호의 작품에서 보이는 간결하고 단축된, 절제된 조형언어를 통해 획득된 화면의 조형공간이 실제로 무엇인가를 계속해서 채우는 과정에 획득된 것이 아니라, 채워진 것을 다시 파괴하고, 다시 지우고, 비우는 과정을 통하여 얻은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 특히 작품 화면의 모서리에 보이는 '성긴 맛'은 일품이다. 절제된 공간이다.

최선호_화가로 산다는 것 2011/36_캔버스에 유채_70×161cm_2011

이처럼 최선호의 작품에는 수많은 의식과 무의식의 흐름이 절제된 색감으로 표현되고 또 그것으로부터 수많은 빛깔과 우림들이 야기되면서 무한한 상상력을 유발하는 색면 공간이 형성되고 있다. 아울러 이런 과정을 통하여 획득된 공간은 모더니즘의 '평면성'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면서 시각적이고 촉각적인 공간성을 획득하고 있다.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사색적 공간이다.

최선호_화가로 산다는 것 Mobile-13_알미늄 패각, 철사, 유채_155×185×130cm_2011_부분

이번 최선호 작가의 전시를 통해 그의 절제된 그러나 정열적인 감정이 최적의 비례와 조화로운 색면의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해질 것이다. ● 작가의 내면과 작품에 흐르는 고유한 정신성과 미의식을 음미해볼 수 있을 이번 전시에 많은 관객분들이 함께 하길 기대해본다. ■ 갤러리폼

Vol.20111119h | 최선호展 / CHOISUNHO / 崔善鎬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