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MIND

그 역사와 새로운 재료-국제현대금속공예展   2011_1111 ▶ 2011_1225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1_1110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 Alexander Blank_Alissia Melka-Teichroew Andi Gut_Andrea Janosik_Anthony Tammaro Arline M. Fisch_Arthur Hash_Beatrice Brovia Beppe Kessler_Boris Bally_Bruce Metcalf Caroline Broadhead_Constanze Schreiber Daniel Kruger_Daniela Hedman Daniella Kerner & Stanley Lechtzin Donald Friedlich_Ela Bauer_Emiko Suo Esther Knobel_Fabrizio Tridenti Felieke van der Leest_Ford and Forlano Francisca Kweitel_Gijs Bakker_Ineke Heerkens Iris Bodemer_Iris Eichenberg J. Fred Woell_Jane Adam_Jennifer Trask Jiri Sibor_Joan Parcher_Joyce Scott Kai Chan_Karin Seufert_Karl Fritsch Katja Prins_Kiwon Wang_Lam de Wolf Leonor Hipolito_Lucy Sarneel_Lydia Hirte Maria Hees_Nadene Carr_Nel Linssen Noon Passama_Nora Fok_Nuntaka Nopkhun Pat Flynn_Ramon Puig Cuyas_Robert Ebendorf Ruudt Peters_Sam Tho Duong_Shari Pierce Suska Mackert,Atelier Ted Noten_Thomas Hill Tiffany Parbs_Uli Rapp Verena Sieber-Fuchs_Yoko Izawa

주최 / 성곡미술관 기획 / 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 진행 / 왕기원(게스트 큐레이터)

관람료 어른 및 대학생(20~64세)_3,000원 / 학생(초, 중, 고교생)_2,000원 20인 이상 단체 1,000원 할인 * 65세이상 어르신, 7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입장 *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단체관람료가 적용 * 2관 전시 관람료 별도 * 도슨트 설명 매일 2회 (2시, 4시) * 단체는 사전에 전화문의(T.02.737.7650)

관람시간 / 10:00am~06:00pm (종료 30분 전 매표 마감) / 월요일 휴관

성곡미술관 1관 SUNGKOK ART MUSEUM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1-101번지 Tel. +82.2.737.7650 www.sungkokmuseum.com

지난 50년은 금속공예디자인에 있어 특별히 중요한 시기였다. 카페트 밑에 숨겨둔 귀중하기만 했던 전통적인 장신구의 개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능과 의미가 재고되었다. 여기에 금속세공업의 발달은 장신구를 하나의 예술장르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하였다. ● 몸의 치장을 위한 오브제들은 역사가 기록되는 최초의 시기부터 세계적으로 아주 중요한 문화였다. 권력을 부여하거나 사회적인 지위와 부(富)의 상징물로서, 또는 개인적인 치장을 위한 쥬얼리로서 장신구는 우리가 누구이고 어느 위치에 있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현대에 접어들어 장신구는 장신구적인 근간과 하나의 상징적인 역할을 넘어 특성이나 재료, 기술 또는 디자인 어느 것에든 한정되지 않고 하나의 창조적인 예술의 한 분야가 되고 있다. 이 변화는 귀중함을 중요시하는 전통보다는 지적 개념이 더욱 더 가치가 있었던 20세기 후반에 집중적으로 활동한 결과이다. 기계 대량생산되었던 장신구 제작은 다시 작가들 작업실에서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작업실은 훨씬 더 광범위한 예술적인 활동과 미적 가치관에 중대한 영향력을 미쳤다. 당시 세계 각지에서 제작된 장신구는 착용자와 관람객 모두에게 예술과 장신구에 관한 기존 관념을 버리기를 요구하였고, 이렇게 대립, 해결, 그리고 화해라는 과정을 통하여 새로운 예술의 장을 열게끔 만들었다. ● 현대 장신구 컬렉션은 1950년대 이래 장식구가 하나의 예술장르로써, 그러나 소수의 전문가들 외에는 관심과 주목을 받지 못한 채 발전해왔음을 보여준다. 이 분야의 전문가이자 박물관장인 프리츠 파크(Fritz Falk) 말에 따르면, 소수의 활동 중심지를 시작으로 다양한 나라들 그리고는 전 대륙을 넘어서서 개인적인 활동이 자리잡게 되고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제는 금세 공인들도 조각가나 화가들과 같이 인간의 몸을 치장하기 위한 예술작품을 창조하는 예술가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이는 그들의 작품이 예술뿐만 아니라 사회 현상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을 뜻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장신구는 착용자에게 정체성과 소통을 나타내는데 큰 역할을 한다. 장신구는 디자이너, 고객, 그리고 카운셀러까지 모두가 관심을 갖고 대화를 통해 어울릴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고, 또 심도 깊은 토론에 참여하기를 요구하기도 한다. 독일 서남부의 포르츠하임 예술학교 (Kunst-and Werkkunstschule Pforzheim)의 오랜 총장인 카를 셜마이어(Karl Schallmeyer)는 1974년 그의 책에서 새로운 장신구를 'Ornamentum humanum'이라 칭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새로운 장신구 예술은 우리에게 개인적으로 다가오려는 노력도 꾸준히 할 뿐만 아니라 시대적 흐름과 예술적 발달에도 뒤쳐지지 않음을 보여준다. 우리가 바라보는 예술적 장신구는 이 시대의 산물이라고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소재에 대한 추세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예술가들의 관심을 받고 그들을 사로잡은 지향 중 하나였다. ● 현대에 들어서서 고가의 재료의 독단적인 사용은 더 이상 중요치 않게 되었다. 대신에, 인조 합성수지나 목재, 가느다란 강철, 철, 세라믹, 유리와 방직물과 같은 값싸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 금, 은, 플래티넘, 값비싼 옥석이나 진주를 완전히 대체하여 아름다운 조합으로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특유의 매력보다 재료적인 가치 때문에 많이 사용하지 않았던 원석도 완전히 새로운 방법으로 다루어지게 되었다. 또, 우연히 찾아진 물체들은 혼합되었었는데, 많은 장신구들은 물체라는 형태의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장식적 기능이 무시된 예술작품으로 간주되었다. 이렇게 장신구의 장식적인 원리를 완전히 무시하지 않으면서 기존의 기능을 넘어서는 연구가 연이어 실행되고 있다. 장신구라는 예술 형태는 이렇게 작가들의 창의성과 예술을 향한 대중의 관심으로 인해 높은 사회적 지위를 누리게 되었다. 예술적 명성은 이미 널리 인정받은 상태에서, 앞으로의 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 이번 전시는 현대 장신구의 역사와 새로운 재료를 그려내기 위해 엄격히 선정된 국제적인 작가들의 작품들로 이루어졌다. 다양한 국가로부터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그들의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세계적인 관심을 일으킬 것이다. '오픈 마인드' 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현대 장신구의 역사와 새로운 재료들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뿐 아니라 일반 대중과 미술관 관람객들의 교육에 큰 이바지를 할 것이다. 현대 금속공예전시가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현상을 찾기 힘든 이 시점에서, 이번 전시가 현대 장신구 예술의 장에서 큰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 왕기원

Caroline Broadhead_Necklace-veil_nylon_1982

캐롤라인 브로드헤드 (Caroline Broadhead) ● 지난 40여 년 동안, 나의 작업은 장신구, 의류와 같이 사람과 관계된 오브제들을 아울렀다. 나는 오브제가 몸에 밀착되는 것, 오브제가 몸에 닿아 공간을 차지할 때의 감각, 그 경계와 모서리, 존재와 부재, 그리고 물질성과 이미지 사이의 균형이 창조되는 것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이 장신구 작품들은 이를 착용하고 벗는 행위, 그로부터 파생되는 잠재적인 동작, 작품을 착용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의 외연의 변화를 포괄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드로잉, 사진, 3차원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보다 큰 크기의 작품들은 주로 건물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으며(Breathing Space 2005, House of Words 2009, Still Light 1999), 다른 작품들은 안무가 엔젤라 우드하우스(Angela Woodhouse)와의 공동 작업으로서, 공연을 위한 디자인을 포함하고 있다(Sighted 2009, Censored 2010, Between 2011, The Waiting Game 1997). 작품들 모두 섬세하고 열정적인 분위기를 표출하는 한편, 보는 이로부터 주관적이고 감정적인 반응을 끌어내는 것을 겨냥하고 있다. ■ 캐롤라인 브로드헤드

Lam de Wolf_Gardenhose Bracelet_plastic_1978

램 드 울프(Lam de Wolf ) ● 그녀의 작품들은 1970년대 B.O.E*(bond van obloerege eddelsmeden, jewelers in revolt, 저항하는 금속세공인들)(*1974년에 설립된 이 그룹은 기존의 질서에 반대하고 보다 자유로운 스타일을 추구했던 네덜란드 금속세공인들의 집단이었다. 그리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지만 그 영향력은 잉글랜드와 다른 나라들로 확산되었으며, 많은 후배들이 이 그룹의 운동을 추종하였다.)의 느슨하고 자유로운 스타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이 전시에 소개된 작품들은 네덜란드 틸버그에 소재한 Audax Textile Museum으로부터 임대되었다. "일상의 사물들을 고유의 맥락으로부터 끄집어내서 이를 변형하고 새로운 차원을 부여하는 것, 이를 통해 내 작품이 발현된다. 1980년, 나는 '착용 가능한 오브제'라는 용어를 작업에 도입하였다. '입을 수 있는'이라는 개념을 통해 나는 반기득권적이고 반자본주 의적인, 또한 예술적이고 사회적인 성명을 표하고자 했다. '입을 수 있는 오브제'를 착용하는 것은 특별하고도 도전적인 일이며, 다른 이들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기에 스스로의 태도가 바뀌는 것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오브제들은 몸에 걸침으로써 육체를 재건축하는 구조가 될 것이며, 벽면에 걸리거나 어딘가 배치되어 전시될 수도 있을 것이다." ■ 램 드 울프

Maria Hees_Necklace Tulip_1991

마리아 히스 (Maria Hees) ● 마리아 히스의 장신구 작품들은 유기적이고 완곡하게 굽은 외양을 띠는 한편, 매끄럽고 현대적인 만듦새로 마무리 되어 있다. 나무, 고무, 도자기, 가죽 그리고 금·은을 사용해 산화시킨 알루미늄 같은 재료들을 결합한다. 그녀는 1970년대 네덜란드에서 매우 독창적이었던 디자이너 그룹 B.O.E에 속해있었으며, 정원용 호스로 팔찌 시리즈를 만드는 등 활발히 작품활동을 하였다. 현재 마리아 히스의 작품은 미국의 뉴욕 현대미술관(The Museum of Modern Art)이 소장하고 있다. 마리아 히스는 장신구, 오브제, 그리고 가방의 본질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발전시키는데 있어 매우 적극적이다. 그녀는 소재의 적용 가능성을 실험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방법으로 재료를 이용하기도 한다. 물론 히스는 전통, 또는 여타 표준에 의거한 생산방법에 따르는 제약에 대해 익히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스스로 그것과 맞섬으로써 새로운 해결책을 만들어내려고 시도한다. 그녀는 자기 자신의 자유를 형상화하고자 한다. 그럼으로써 그 작품을 착용하는 이들의 자유로움 역시 가능케 하는 것이다. 히스는 이 같은 작업을 비교적 작은 규모로, 그리고 오직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만 직접 제작하기를 고집한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 안에서 작가는 자신의 본질을 드러낼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 마리아 히스

Ruudt Peters_Collars_steel plaster_1984

루트 피터스 (Ruudt Peters) ● 1970년도 초, 네덜란드의 개념주의 장신구 아티스트 루트 피터스는 맥락, 내구성, 재료 그리고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경계를 넘어 장식품의 전통적인 정의에 도전했다. 네덜란드 장신구 예술의 선도자로서 피터스는 네덜란드인 다운 표현 양식을 보여주었다. 예술가로서 그는 현대 장신구 예술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고,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게리트 리엣벨드 아카데미(Gerrit Rietveld Academie)와 스톡홀름 콘스트팩 미술공예 대학(Konstfack Univ ersity of Arts and Crafts)과 같은 유럽의 일류 대학들에서 2009년까지 교수로 활동하였다. 피터스는 현재 이태리 피렌체에 있는 알키미아 현대 장신구 예술학교 (Alchimia Contemporary Jewell ery School)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의 워크숍, 전시, 그리고 강의는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1970년대서부터 지금까지 그의 작업은 계속 발전해왔다. 그의 선구자적인 면모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다양한 문화들을 이해하는 방법, 그리고 현대의 대표적인 재료들을 사용하는 혁신으로부터 드러난다. ■ 루트 피터스

Esther Knobel_Snail Brooches_titanium anodized, reused tin can, stainless steel, titanium, wire_1980

에스더 크노벨 (Esther Knobel) ● 그녀의 모든 작품에서는 "high medium"과 "low medium"사이의, 때때로는 반어적이고 흥미로운 긴장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고급문화와 최신문화 사이, 복잡함과 간단함 사이에 흐르는 긴장과 유사하다. '높은' 것과 '낮은' 것 사이의 이중성 또는 긴장감이 그녀의 작품을 포함한 대부분의 20세기 장신구 디자인 중심 주제이다. 장신구의 본래 개념과 가까운 것은 'high'이겠지만, 그녀는 'low'와 온전히 갈라선 'high'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이 이중성은 1980년도 초에 만들어진 소용돌이(달팽이) 브로치 시리즈 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브로치들은 매우 복잡한 산화공법(아노다이징)을 사용해서 티타늄으로 만들어졌다. 금속 표면의 장신 패턴은 금빛의 사탕 포장지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염색이나 조이기 기법(납땜 등 열을 사용하지 않은)을 포함해 공업 생산의 초기의 상대적으로 단순한 공정들을 차용하였다. 장미 브로치는 마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크노벨 대표작이다. "이 브로치는 내가 베자렐 아카데미 (Bezalel Academy)에서 진행했었던 작업 중에 만든 작품이다. 당시 주어진 주제는 '친구를 위한 장신구'였다. 우리는 공감하고 베푸는 태도와 행동이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해 보았다. (서로에 대한) 관대함을 확장시켜 나간다는 맥락에서, 학생들은 나에게 이 '숙제'를 해줄 것을 부탁했다. 나는 옷깃에 다는 카네이션의 기본적인 형태을 본떠서 성별, 나이, 그리고 취향을 초월하는 브로치를 만들었다. 그때부터 이 브로치 시리즈는 계속 만들어지게 되었다." 통제, 그리고 통제의 결핍이란 주제가 이 창조적인 과정의 핵심이다. 그녀는 자기가 전달하고자 하는 표현이 통제와 의도가 없을 때 더욱 약하다는 것을 깨달을 때마다 몇 번이고 놀라곤 했다. 또 통제가 부족한 작업실은 한마디로 진정으로 흥미로운 일들이 일어나는 유토피아이기에 순수하게 이상적이다. 어떻게 하면 이런 곳을 창조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지치지 않고 이 갈망을 지속할 수 있을까? ■ 에스더 크노벨

Felieke van der Leest_Emperor Penguin Freddie with Polar Bear Claw Necklace_ (Object with ring), plastic animal, textile, gold, cubic zirkonia_2005 Felieke van der Leest_Gusz Goosz_14kt gold, glass beads, plastic animal, topaz_2006

펠리케 반 더 리스 (Felieke van der Leest) ● 펠리케 반 더 리스에게 동물은 각별한 존재이다. 그녀는 많은 동물들에게 바쁜 일상생활의 모습을 부여해 작품으로 만들었고, 그 가운데 몇몇에게는 미술관 안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오브제든 가벼운 부착물이든, 장신구의 규모나 기능은 그녀에게 영감을 주지 못하였다. (작품을 통해) 특별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것이 그녀가 작품을 제작하는 주된 동기이다. 그녀는 직물기법을 도입함으로써 장신구 디자인을 더 다채롭게 했다. 여기에 금, 은, 플라스틱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반 더 리스는 10년에 걸쳐 자신만의 개성적인 스타일을 구축하였다. 에멘 (Emmen)에 있는 동물원에서 보낸 어린 시절, 그리고 스쿤 호벤(Schoonhoven)에서 배운 세공사 교육이 그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반 더 리스의 상상력은 암스테르담의 리엣벨드 아카데미 (Rietveld Academy)에서 꽃을 피웠다. 주로 한 손에 담을 수 있는 작품들을 만드는 이에게 거대한 설치 작품들을 제작했다는 것은 사실상 대단한 것이었다. 그녀의 작품들은 많은 전시회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암스테르담, 뉴욕, 도쿄에 위치한 갤러리들을 통해 개인들과 미술관들이 소장하는 경우도 잦다. 재미를 추구하기도 하지만, 그녀의 작품들은 예상치 못한 진지한 이슈를 내포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환경과 동물을 비롯해 현시적이고 사회적 문제들을 다양하게 다루는 것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새로운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행복을 주고자하는 열정이야 말로 반 더 리스의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동기이다. ■ 펠리케 반 더 리스

Arline M. Fisch_PINK & SILVER CIRCLES_Machine knit coated copper wire with fine silver crochet edges_2005

아일린 피쉬 (Arline M. Fisch) ● 아일린 피쉬는 스키드모어 대학(Skidmoore College)에서 우연히 직조 수업을 가르치게 되었으며, 이를 인연으로 헤이스택 마운틴 학교(Haystack Mountain School)에서 계절학기로 직조 수업을 수강하게 되었다. 이곳에서 그녀는 직조물의 역사가 주는 매력에 빠지게 되었는데, 특히 프리-콜럼비안 (Pre-Colombian ) 옷감은 그녀를 사로잡았다. 아일린 피쉬는 금속을 뜨개질로 엮어 만든 공예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70년에 직물과 편물 기법을 공부하게 되었고, 이를 금속공예에 적용할 생각을 하게 되었고, '금속공예직물기법 (Textile Techniques in Metal for Jewelers)'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런던으로 거주를 옮긴 후 그녀는 직조기법과 플레이팅, 크로셰 뜨개질, 그리고 순은, 구리, 놋쇠, 수지로 레이스를 짜는 방법에 대해 조금 더 탐구하였다. 이 연구는 과학자, 디자이너, 그리고 기술자들과의 관계를 친밀히 쌓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산업 디자인과 관련 기술들은 직조물의 무게가 균형을 이루게 하기 위해, 또 그 내구성을 위해서 3차원적 형태를 이용하고 있었다. 그녀는 이러한 직조구조에 대해 배웠고 이를 자신의 작업에 적용하였다. 이로써 그녀는 기능이나 착용감을 저해시키지 않고도 부피감을 유지하면서 장식적인 완성도를 도모할 수 있었다. "나는 항상 인체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장신구 예술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 나는 작품을 착용한 사람이 행복해지고 스스로를 고양시킬 수 있는 개인용 장신구들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내 작품들은 고대 이집트, 에트루리아, 그리스, 프리-콜럼비안 문화에 대한 연구들로부터 가장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할 수 있다. 이 고대 문명의 문화들로부터 나는 작품의 제작 방향, 디자인적 대범함, 그리고 기술적인 정보들을 끌어낼 수 있었다. 나는 보다 큰 크기의 목걸이, 가슴 장식, 그리고 머리와 팔 장식품 위주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한다. 엮고 짜는 제작 과정은 작품들로 하여금 보통의 금속에서 찾아볼 수 없는 부드러움과 따뜻함을 지닌 유연한 성격을 지닐 수 있도록 해준다." ■ 아일린 피쉬

Joan Parcher_Graphite Pendulum

조안 파쳐 (Joan Parcher) ● 1983년, 나는 오하이오주의 에리 호수와 클리브랜드 옆에 있는 레이크우드에 거주했었다. 나는 호수 바로 옆에 위치한 어느 공원에 드나들기를 즐기곤 했는데, 이 공원은 물이 조각해낸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 찬 기이한 공간이었다. 그곳에는 긴 자갈해변이 있었는데, 내가 이 해변을 거닐 적에는 자갈들이 평소에 내는 으드득거리는 소리를 내지 않았다. 오히려 내 발밑의 자갈들은 너무나도 부드럽게 느껴지기만 했다. 자갈을 한 움큼 집어 들었을 때, 나는 조약돌과 같은 모양과 크기의 알루미늄이 자갈과 함께 섞여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곳이 바로 내가 첫 작품 "펜던트 추(Pendulum-Pendants)"에 썼던 흑연을 수집한 곳이었다. 흑연은 케이크나 원통형 모양으로 물가 여기저기에서 발견되었다. 몇 개의 흑연은 굉장히 연하고 미끄러울 정도로 부드러웠는데, 개중 몇몇은 거친 표면을 지니고 있기도 했다. 지금 나는 로드아일랜드에 거주하고 있다. 1984년도에 이곳으로 이사했는데, 미국 독립전쟁 중에 여기에서 흑연광산이 나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이야기는 사실임이 틀림없다. 언젠가 어떤 언덕 아래 쇼핑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라 하여 절벽 끝 바위가 파헤쳐졌었는데, 나는 그 바위를 구경하러 답사를 갔었다. 바위는 매끄럽고 회색빛이 돌았으며, 미끈거리는 촉감을 갖고 있었다. 그 당시 나는 그 바위에 높은 양의 흑연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나는 발견한 흑연 조각들을 가지고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연구를 해오다가 그것들로 장신구를 만들게 되었다. 흑연의 성질은 이상할 정도로 부드럽고 매끄러우며 광택이 난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흔히 연필에서 발견하는, 비단같이 부드러운 검은 탄소였던 것이다. 잘 번지고 쉽게 닳는 성질을 이용해서 장신구로 만든다는 것을 이해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흑연은 접촉하는 거의 모든 것에 자기만의 자국을 남긴다. "흑연 펜던트 추(Graphite Pendulum- Pendants)"를 착용할 때에는 흑연의 흔적을 남기도록 하기 위해 옷에 문질러지도록 하였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초승달 모양의 까만 얼룩이 옷 위에 새겨지게 된다. 이 자국은 착용하는 사람마다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제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시간이 흐르면서 "흑연 펜던트 추"는 아무것도 남겨지지 않을 때까지 차츰 닳다가 없어진다. ■ 조안 파쳐

Ramon Puig Cuyas_N 601 from the Series Archipelago_silver, wood, paper, glass, gold, garnet, found objects_1988

라몬 푸위 쿠야스 (Ramon Puig Cuyas) ● 그의 작품은 다른 부호들을 결합시키고 의미를 변형시키는 콜라주 기법으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신비하고 수수께끼 같아서, 마치 보이거나 혹은 보이지 않는, 그리고 현실 또는 공상을 연출하는 연극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섬의 군집을 비유한 작품 시리즈는 대양, 항해, 방향 그리고 수평선을 묘사하는 동시에 거대한 공간과 지형을 제시하고, 우주와 대자연의 조화를 언급하면서 넓은 하늘과 깊은 우주의 개념을 제안한다. 해변에서 발견되는 플라스틱, 유리, 조약돌의 파편들은 지나간 세월, 미지의 것으로 만들어진 조각, 그리고 기억의 속삭임으로서 다가오게 된다. 작가는 이것을 새로운 현실, 즉 그만의 시적인 세계에서 재구성하게 된다. 각 구성 요소들은 마치 우주에서 바라본 하나의 풍경처럼 다른 요소들과의 관계에 의해서 배치되어야 한다. 이와 동시에 이 구조는 다양한 가능성을 표현하는 역동성을 가져야 한다. 채색된 목재와 금속 구조는 그에게 자발적이고 즉흥적인 창작의 자유로움을 선사한다. 그는 그의 브로치를 만들 때, 마치 폴리네시안 도표가 그러하듯 기술적인 단순성을 활용하여 상징적으로 도표화 시키는 것을 좋아한다. 그에게 창조하는 행위는 여행과 발견을 뜻한다. 따라서 창조자 또는 예술가는 탐험가이기도 한 것이다. 그는 스스로 어디서 왔는지는 알고 있지만 그의 여정이 그를 어디로 데려갈지는 알지 못한다. "나는 아무런 계획이나 프로젝트도 없이 작업을 시작한다. 그림을 그리고 계획을 세우다가 구성을 시작할 때에도 즉흥적인 것이 좋다. 방향키를 잡는다, 북쪽, 남쪽, 서쪽, 동쪽... 그러면서도 기억의 중요성에 중점을 둔다. 이 브로치 시리즈들은 도표나 나침반과도 같지만, 추억을 담은 성스러운 유물함이기도 하다. 여행하며 그린 스케치북의 각 페이지들과도 같다. 이는 방랑과 유목(노마디즘)을 말하는 것이다." ■ 라몬 푸위 쿠야스

Suska Mackert_WRAPPINGHOOD_site-related work,gold leaf_2005

수스카 맥커트 (Suska Mackert) ● 맥커트의 작품은 하나의 설치작업으로서 '위성 전시'의 일부분이다. 그녀는 게리트 리엣벨드 아카데미 (Gerrit Rietveld Academie)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예술가로서 그녀의 작품은 장신구와 관련된 다양한 고려 사항들을 염두에 둔다. 그녀의 작품 대부분은 예술의 전위 또는 그에 대한 사유를 적용함으로써 만들어진다. 1997년부터 그녀는 착용 가능한 '장신구'를 거의 제작하지 않았다. 그녀는 점진적으로 하나의 현상으로서의 장신구, 우리의 삶에서 장신구가 가지는 역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녀가 장신구의 중요함에 대해 파고들기 시작하면서 우선적으로 찾아 나선 것은 '경계'였다. 멕커트는 장신구를 고립되고 자립적인 형체로 경험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녀는 장신구를 사회적이고 심리적인 메커니즘의 지표로 여긴다.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그녀는 장신구(쥬얼리)의 보다 넓은 지평을 추구하고 있다. 그녀가 유용하는 매체는 사진, 비디오, 설치, 문구, 그리고 프린팅이다. 그녀의 작품은 기능성을 추구한다기보다는 일종의 탐구나 조사와도 같은데, 이는 작품의 최종 형태가 기능성과 무관하기 때문이다. 그녀의 작품에서는 비록 장신구가 무엇이고 어떻게 기능하는지에 대한 인습적 견해가 무시되지는 않지만, 반대로 이를 입증해주지도 않는다. 오히려, 장신구 문화를 둘러싼 여러 가지 전통은 그녀가 작품을 만드는 하나의 출발점이 된다. 그녀의 작품 속 오브제들, 문서들, 그리고 설치물들은 어떠한 움직임을 나타낸다. - 하나의 물건에 대한 강박 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현재 장신구 예술의 문화적 상황을 반영하는 움직임이다. 특히, 그녀는 공식적 의례나 사회적 행사에서는 좀처럼 인지되지 않는, 심지어 숨겨지기까지 하는 현상에 눈을 돌린다. 그녀의 작품에서 장신구는 절대적인 목표 그 자체가 되지는 않는다. 대신 세상을 이해하고 항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그녀의 작품이 무심히 지나가던 관람객의 참여를 불러들이는 것은 그 때문이다. 이 작품 설치에서 메케트는 금색 잎을 스텐실 기법으로 문질러 만든 글을 쇼윈도 앞에 적어 넣는다. 바닥에는 "반질반질한 표면의 재료들은 빛을 반사하는 반면, 다른 곳에서 빛은 완전히 흡수된다" 라고 쓰여진다. 시간이 지나면, 금색 레터링은 바닥으로부터 떨어져 나가 쇼윈도 앞을 서성이던 고객(관람객)들의 신발 밑창에 박히게 될 것이다. 문자로 새겨진 금색 잎은 점차 사라지게 되고, 그 부분 부분이 관람객의 발길로 옮겨지게 된다. 이것이 바로 작가가 연구하고 관심을 기울인 '움직임(movement)'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것은 몸이 아닌 신발 밑창에서 장신구의 역할을 수행한다. 다른 의미에서는 금색으로 물들여진 이 신발들이 결국 카르티에를 착용하고자 하는 관람객의 환상을 무의식적으로 충족시켜준다고 볼 수 있다. ■ 수스카 맥커트

Alissia Melka-Teichroew_Jointed Jewels_3D Printed: Selective Laser Sintered Polyamide_2008

알리시아 멜카 테이크로우 (Alissia Melka-Teichroew) ● 자기 자신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도중, 알리시아 멜카 테이크로우는 잘 알려진 디자인 자문회사 IDEO에서 디자인 레지던트 과정을 거치고 퓨마에서 일하기도 하였다. 세계 이곳저곳을 넘나들었던 아우르는 알리시아의 경험은 그녀의 디자인적 유동성과 유창성에 녹아들어 있다. 가장 최신의 디자인 혁신과 재료들에 익숙한 그녀는, 그녀만의 독특한 감성과 장난기를 함께 서 작품에 불어 넣는다. 일종의 관절로 연결된 장신구는 새로운 것과 낡은 것, 유기적인 것과 산업적인 것, 기능적인 것과 장식의 조합을 상징한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에는 복잡하고 분리된 요소들을 새로운 유형으로 변형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자리 잡고 있다. 이는 흔히 자동차나 엉덩이 뼈 관절에서 찾아볼 수 있는 '볼 조인트'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되었다. 그녀는 분리된 부분들로 조립된 볼 조인트를 하나의 구성 요소로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다. SLS(selective laser sintering 선택적 레이저 소결)기술을 사용함으로써, 그녀는 구 안에 구를 만들어 넣을 수 있었다. 이렇게 하여 (자동차에서 볼 수 있었던) 산업적인 접속 기술은 미와 경이로움의 오브제를 만드는데 이용되게 되었다. 깔끔하고 혁신적인 이 장신구 컬렉션은 이와 같은 획기적인 개념을 토대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각 작품들은 동일한 기법으로 만들어졌다. 언뜻 복잡하게 조립된 물체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한번에 만들어진 하나의 작품이다. 더구나 여러 단으로 배열된 목걸이들은 관절과도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모든 연결된 조각들은 3D로 프린트된 구형 관절 체계를 기반으로 하여 하나의 과정으로 만들어지며, 똑같은 DNA를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 알리시아 멜카 테이크로우

Katja Prins_Cocoonbrooches_silver+ silk cocoons_1999

카트자 프린스 (Katja Prins) ● 작품을 통해 프린스는 기구와 기계로서의 인간의 신체, 신체의 연장으로서의 기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하여, 인간의 정신의 연장선인 신체는 변화하거나 향상되곤 한다. 작가는 인체와 기계적 장치, 그리고 의학기술과 산업의 친밀한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는 서로에게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 것인가? 작가는 이 시대에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상호작용에 대해 사유해보고자 한다. ■ 카트자 프린스

Ted Noten_Ice cream girl 1 high_nylon 3D print_2009

테드 노튼 (Ted Noten) ● 나의 디자인은 현대의 일상, 장신구의 역사, 그리고 더 넓은 범위의 제품 디자인에 대한 비평으로서 역할한다. 또한 내 작품들은 건축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도 하다. 근본적인 동시에 계속적으로 되풀이되는 작품의 주제는 기존의 관례와 습관화 과정에 도전하는 것이다. 나는 진부한 것들과 고착화된 것들 안에 머무는 고정된 의미를 찾아 나선다. 나는 그 본질을 폭로한 후에, 재발명의 과정을 통해 이를 현실로 다시 되돌리고자 한다. 그 상정적인 가치를 오염을 시키고 영향을 가하는 동시에, 나는 사실상 그것들이 인지될 수 없음을 폭로하는 것이다. ■ 테드 노튼

Alexander Blank_Tank_textile, silver, plastics_2006

알렉산더 블랭크 (Alexander Blank) ● "2006년 내가 첫 작품을 작업할 당시, 나는 작품에 대한 매우 구체적인 구상을 할 수 있었다. 나는 꽃 무늬 침대 시트처럼 부드럽고 안정적인 것과 탱크처럼 폭력적인 것을 합쳐보고 싶었다. 이 둘의 오묘한 조합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고, 사람들이 자신의 안전한 집에서 전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요즘 들어서 나는 작품들 간의 또 다른 조합을 떠올려 보기도 한다. 두 개의 탱크들을 곁에 놓은 후 서로 다른 위치를 부여했을 때 두 탱크가 어떤 관계를 구현할 것인지 실험해보는 것이다. 마치 싱글인 두 사람이 어떤 관계가 될 것인지 지켜보는 것처럼 말이다. 함께 있는 둘은 서로 가까워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꽤 아름다운 모습이 되겠지만, 둘은 서로의 공격에 방어할 준비 역시 되어 있다." 그의 작품에는 소재가 주는 약하고 여린 느낌과 탱크라는 아이콘이 주는 강한 힘의 대비가 있다. 유머러스한 감수성 안에 날카로운 관점 또한 포괄되어 있는 것이다. 블랭크가 이미지와 개념을 다루는 방법에는 문화적인 배경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과연 이렇게 예쁜 침대 시트를 덮으며 편안한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에서 보여주는 폭력 가득한 전쟁을 바라보는 것보다 더 역설적인 게 있을까? ■ 알렉산더 블랭크

왕기원 (Kiwon Wang) ● 나의 작품들은 "동양이 서양을 만나다"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한다. 종이는 은과 만나고, 버려지는 것들이 소중한 것들과 만난다. 나는 재료와 형태의 도발적인 결합을 통해서 이 모든 만남과 접촉을 찾아 나선다. 진주와 신문지를 함께 사용하고, 금을 입힘으로써 21세기의 장신구의 역할에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사람들은 진주 안에 또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진주는 조개의 고통을 통해 세상에 나오지만, 가장 아름다운 빛을 가지고 있다. 진주의 이 역설적인 면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작품에 쓰게 되었다. 이는 약간의 대조와 긴장감을 유발하는 동시에 뜻밖의 조화를 이루어낸다. 또한 나는 버려진 것 안에서 발견되는 소중한 것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작품을 만드는 순간순간마다, 나는 대조, 긴장, 존재와 부재, 새로운 조화를 추구하며 인체를 장식하는 오브제의 범주에서 동양의 전통적 경계와 서양의 현대적 경계를 시험한다. 내 작업은 동양인으로서 서양에서 살면서 겪은 개인적인 경험의 직접적인 반영이다. 신문이 하루에 일어난 일들을 기록하듯, 나의 작품들은 내 삶의 이야기들을 기록하는 잉크와도 같다. 이런 이유로 내 작품에 신문을 사용할 때면, (내가 거주하고 있는 도시의 이름를 반영해) 'NY Times'를 쓰고 있기도 하다. 나는 내 자신을 더욱 잘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장신구를 만들고 착용한다. 이 작품들은 내 생각들을 표현하고 자기 성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도구들, 바로 내 인생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펜과 잉크이다. 내 장신구들을 통해서 내 삶의 이야기를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한다. ■ 왕기원

Vol.20111118e | OPEN MIND-그 역사와 새로운 재료-국제현대금속공예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