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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1_1118_금요일_07:00pm
후원 / (재)인천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 BUPYEONG ARTS CENTER 인천시 부평구 아트센터로 166(십정동 166-411번지) Tel. +82.32.500.2000 www.bpart.kr
작가 현용안은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숭고미'를 지키며 고집하지 않았다. 오늘날의 예술에 있어서 지양점과 지향점이 분명해 보인다. 지향점만을 본다면 그 중 한 가지는 어떤 현상에 대하여 복받쳐 오르는 감정이나 강한 영감을 받아 작품으로 무엇인가를 찾고 또한 그 작업이 대중에게 공감을 얻어 뚜렷한 목적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현용안의 작업은 일시적으로 받은 강한 충격에 의한 영감을 바탕으로 하지는 않는다. 그는 참 편안하고 자유로운 상상으로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거의 낙서와 같은 자유로운 자기표현에 있어 그 어떤 외부요인이 작용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종이에 펜이면 충분해 보였다. 마치 원형의 만다라와 같이 끊임없이 그어지는 둥근 선들이 등고선이나 파장과 같이 반복하여 그어진다. 그 과정 속에서 본인자신의 무의식적 치유과정이 있는 것이다. 그 작업을 바라보면 그 선에 흥미를 느끼고 묘한 분위기를 느낀다. 유머러스하고 재치 있는 상황과 시사적이면서 해학적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한 개인의 쓸쓸함과 우울함, 애잔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작가 현용안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나의 행위를 좋아 한다는 것은 매우 뿌듯한 일라고 말한다. 예술이라고 말하는 것을 가치 있게 행할 충분한 동기가 바로 사랑하는 사람이 좋아 한다면 그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그것이 과거의 '숭고미'의 일부일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한 것은 그의 작품에는 의도한 숭고미는 없다는 것이다. 그의 작품에는 반복된 선속에 솔직하고 직관적인 이미지와 편안한 상상력이 느껴질 뿐이다. ■ 김보현
선(line)은 한편 스토리텔링의 과정이다. 카프카의 소설 '변신'의 과정처럼 처음의 선을 긋고 그다음 선을 감당하기 위해 또 긋는다. 모양 또한 형태를 저질러 놓고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로 처음 형태를 수습하기 위해 그려 나간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처음 의도한 이미지에 더 새로운 이미지가 발생한다. 의미를 갖되 너무 깊은 사유는 배제하며 자유롭고 유연한 사고로 펜을 잡는 것이다.
인류 최초 그림행위에는 밑그림 작업이 없었다. 바로 표현이다. 어떤 목적성과 결과를 띄기 보다는 행위가 우선 이었다. 라스코동굴벽화에 그려진 동물들은 그 당시 사람들이 사냥을 잘 하기위한 종교적 의미로 그렸다. 하지만 이러한 의미를 부여한 것은 후대가 한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갖다 붙인 것이 아닌가? 종교적 목적성을 갖고 그렸는지는 추측 일뿐이다. 결론이 내려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지는 않다. 철저한 계획에 의한 작품도 훌륭한 면이 있다. 하지만 상상력은 그 계획을 세우는 시점부터 닫혀 버린다. 최초로 떠오른 이미지를 또 다른 이미지로 수습하는 과정을 거치며 나의 상상력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이렇게 그려진 그림들은 잘 그려졌다. 못 그려졌다. 라는 성패가 없어진다.
나의 이미지들은 어떤 사물이나 상황, 장면들을 바라보며 상상되어 지거나 떠오르는 이미지를 자유롭고 솔직하게 그려진 것들이다. 내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있는 나만의 음흉(?)한 생각들을 보란 듯이 표현하고 있다. 블로그에 왜 사생활을 공유하여 타인과 희희낙락거리는 것일까? 기분상태, 가족, 애인, 애완동물, 집... 등등을 실시간으로 올려놓고 남들이 봐주기 바라며 누구나 볼 수 있게 해 놓는다. 이를 올리는 자는 자신의 처지를 위로받고 치료받고 싶은 심리가 있을 것이다. 또한 이를 보는 자는 남의 것을 은밀히 보는 듯한 관음증에 대한 쾌감을 느낀다. 나의 작품들은 나만의 은밀한 상상을 이미지화 하여 보여 주고 있다. 사람들은 한 개인의 철저하고도 지극히 개인적인 면을 궁금해 하는 경향이 많다. 한 개인의 심리상태와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자신 스스로가 심리적 치료가 되고 있는 것 같다. ■ 현용안
Vol.20111117j | 현용안展 / HYUNYONGAN / 玄龍安 / 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