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험주의자들 New Empiricists

Neue Empiriker展   2011_1104 ▶ 2012_0101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1_1104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 정세인_남진우_이재욱_박은하_오윤석 장진경_임선이_이일우_김정한

기획 / 정용도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자하미술관 ZAHA MUSEUM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5가길 46 (부암동 362-21번지) Tel. +82.(0)2.395.3222 www.zahamuseum.org

Neue Empiriker (New Empiricists) ● 이번 전시는 일회성 전시가 아니라 기획자와 작가들이 "신경험주의자들(Neue Empiriker / New Empiricists)"이라는 미술 그룹을 만들고 그 존재의 출발을 알리는 런칭 전시로, 21세기적 현실에서 새로운 감성과 정신적인 상황들을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기획된 것이다. 말하자면 메니페스토에서도 밝혔듯이 기술문명, 탈중심적인 사회, 개인화된 탈개인성 등과 같이 전통적인 가치체계들의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삶의 현장에서 우리 삶으로 내재화 되어 가는 동시에 또한 형성되고 있는 이런 새로운 가치들을 예술적 경험으로 포용하여 우리의 21세기적인 현실에 관한 정신의 메뉴얼을 만드는 예술운동을 지향한다.

김정한_Sofa_Remapping Perception Networks_2채널 비디오_2011
남진우_parad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65cm_2011

21세기 상황에서 예술적 성취는 단순히 자연과 인간의 이원적인 관계를 정의하고 이해하는 것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과 기술적 환경이라는 다원화된 변수 발생의 가능성을 지닌 요소들의 관계를 새로운 관점에서 정의하는 것으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현상들을 철학적이고 예술적인 차원에서 수용하고 표현함으로써, 글로벌한 차원에서 이해 가능한 탈지역적인 미술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고, 한국을 넘어서는 국제적인 성격의 예술 형식을 개발하는 작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윤석_good life_종이에 아크릴채색, 잉크_190×140cm_2011
이일우_Voice of Silence #007_디지털 프린트_120×160cm_2010

이런 면에서 볼 때, 21세기 예술의 지리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문명과 인간이 설정해가고 있는 관계들에 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는 인간의 실존적인 상황과 조건들이 디지털 뉴미디어라는 인프라 구조에 의해 생산되는 새로운 기술문명적인 결과들에 의해 본질적으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차원들을 우리 삶의 본질적인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삶의 형식으로 포용하기 위해서 우리는 물질과 정신, 물질과 비물질의 관계들을 다시 정의해야만 한다. 어쩌면 이런 새로운 차원들을 정의하는 문제가 현재 한국 미술계의 작가들이 자신들의 예술 세계를 어느 정도까지 성취할 수 있는가의 척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임선이_tembling eyes 2_라이트젯 C 타입 프린트_120×120cm_2010
장진경_Neo Silk Road_나무판에 유채_84×60cm_2011

이번 전시 참여작가들의 작품은 그들의 예술적 지향성의 차이 만큼이나 장르적으로 그리고 미학적으로 서로 많이 다르다. 하나의 기획에 맞추어 만들어진 그룹이 아니라 새로운 예술적 지향점을 찾기 위한 의지를 가지고 참여한 작가들이기 때문에, 매체와 양식의 차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 9명의 작가들이 미술에 대해 가지고 있는 태도와 예술적 향수를 삶의 고유성으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일 것이다.

정세인_Golden News_아크릴,락커 스프레이 페인트, 신문_417×240×80cm_2011

「노이에 엠피리커」는 한국이 아닌 유럽을 아우르는 서양 미술의 중심으로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출발이다. 그리고 한국의 젊은 미술을 유럽에 소개하고 유럽을 통해 세계로 다가가기 위한 첫걸음이다. 21세기 글로벌한 환경에서 한국의 예술적 지리학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그 동안 문화적으로 혹은 다른 여타 상황으로 인해 접근하기 힘들었던 지역에 대한 교류의 방법을 찾아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노력의 결과물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전시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끊임없이 축제를 만들어갈 것이다. 우리가 만들어갈 축제가 한국미술의 글로벌한 보편성을 성취하는 이 시대의 또 하나의 교차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할 뿐이다. ■ 정용도

이재욱_Untitled" (Imperfect Lovers)_벽시계, 액자_약 50×100×3cm_2011
박은하_발언_Speech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11

Manifesto 1. 삶은 예술이고 경험은 현실이다. Life is art and experience is reality. 2. 모든 존재는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경험의 창고이다. Every being has values in themselves with their own living experiences. 3. 예술적 창조는 현실을 표현하는 것이며, 모든 표현은 삶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성취하기 위한 것이다. An artistic creation expresses the reality of life and all the creative expressions aim at achieving the freedom of life and mind. 4. 모든 인습적 표현은 예술을 추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예술가는 새로운 경험이 될 내용을 창조해야만 한다. All conventional expressions make art ugly. Therefore, artists should unveil something totally new in terms of their creative imagination. 5. 현실적 상상력이 새로운 경험의 내용을 구성하므로, 예술가는 현실에 숨어있는 예술을 발견해 새로운 차원의 예술적 경험을 만들어내야만 한다. Since the imagination based on reality constitutes the contents of new experiences, artists should create new dimensions of expressions by revealing their expressive qualities concealed in everyday life. 6. 인간의 고통은 창조적 긴장을 통해 예술적으로 승화된다. 그러므로 예술가의 경험과 주관은 새로운 경험을 창조하기 위한 가장 최고의 시각을 제공한다. Human suffering becomes artistically sublimated through creative tensions. Thus, an artist's experience and subjectivity already offers excellent perspectives being able to create new experiences. 7. 현실의 고통과 그에 반응하는 예술가의 정신은 새로운 예술을 창조하기 위한 역동성이다. The painful reality and an artist's spirit reacting to it are a vibrant nature to create a new kind of art. 8. 현재의 글로벌한 기술문화적 상황이 예술가의 개인적 실존을 위협한다고 해도 새로운 경험에서 볼 때 그것은 예술가가 받아들여야 할 운명이자 실존이다. Though the current global technology oriented cultural situation threats artists'existence, as natural beings when it comes to new empiricism, they should accept this threat as a fate for artists as well as for their existence. 9. 개인의 영혼과 삶의 형식은 예술적 창조성에 의해 화해될 수 있고, 새로운 경험은 물질적 현실과 비물질적 문화의 예술적 가능성을 찾아 항해한다. A person's spirit and the form of life can be reconciled through an artistic creativity. A new experience explores some new artistic possibilities and navigates the forms of linking material reality and immaterial culture. 10. 미디어적인 비물리적 경험도 새로운 경험의 예술적 영역이다. The intangible media culture is already the realm of new experience in art. 11. 현실의 모든 경험은 예술의 형식을 완성시켜 준다. All experiences of life let the art really accomplish its forms and contents.

Vol.20111113a | 신경험주의자들 New Empiricists-Neue Empiriker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