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이 시릴 정도의 찬 기운이 돌아, 외투 한 장을 더 끼어 입을 생각으로 옷장을 여노라면 돌아온 계절에 새삼 놀라게 됩니다. 그럴 때면, 많은 고민에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듯 예쁜 두 눈을 껌뻑이던 여러분의 모습, 바로 어제까지 밤을 지새우며 창작열을 불태우다가도 심한 감기에 걸려 고생하던 여러분이 떠올라 달력부터 찾아봅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습니다. 많은 고민에 숱한 밤을 지새웠던. 물감이 채 마를 겨를도 없이 작품을 완성해가던 여러분은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욱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더디기도, 부족하기도 하였지만 예술에 대한 뜨거운 열정은 지난 4년간 여러분을 꾸준히 성장 시켜줬습니다. 그것이 바로 여러분이 평생토록 간직해야하는 것입니다. 한 겨울 추위도 무색하게 만든 여러분의 눈물과 땀을 절대로 잊지 마십시오. 인생의 매 순간 꼭 필요한 디딤돌이 되어줄 것입니다.

강새미_구현정_김은미_곽수영

김영주_김은별_한민주_홍준영

김주현_나보라_김진주_김혜림

박진희_박주연_박재현_김지영

박형섭_박소현_손우정_박진웅

양희경_옥슬귀_안현진_심성아

이윤아_조아람_유화수

이상민_이석종_이혜연_장윤아

정은지_최윤정_김정은

그 첫 번째로 기억될 졸업전시회를 가지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따뜻한 격려와 포옹으로 여러분을 배웅합니다. 아울러, 자랑스러운 이들을 길러주신 부모님들, 4년간 지도하신 여러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글을 마칩니다. ■ 조기주

Vol.20111112g | 제25회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 졸업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