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OST CHILDREN; Vanished Hermes' Sledge

오원영展 / OHWONYOUNG / 吳元榮 / sculpture.installation   2011_1111 ▶ 2011_1205

오원영_바람의 신화_알루미늄 호일_300×300×400cm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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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영 블로그_blog.naver.com/owy99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산토리니 서울 기획초대展

관람시간 / 10:00am~07:00pm

산토리니 서울 SANTORINI SEOUL 서울 마포구 서교동 357-1번지 서교프라자 B2-01 갤러리 2관 Tel. +82.2.322.8177 www.santoriniseoul.com

오원영 개인전 『THE LOST CHILDREN』 잃어버린 아이들 ● 오원영은 '리얼한 것'을 추구한다. 그런데 이 리얼한 것은 흔히 말하는 리얼리티, 리얼리즘과는 구별되는 것이다. 리얼한 것은 범박하게 말해 '진실로 진짜인 어떤 것'이다. 진실로 진짜인 어떤 것을 갈구하는 작가-오원영이 보기에 이를테면 (한국)사회의 현실을 진실하게 재현했노라고 주장하는 어떤 (리얼리즘)작품들은 전혀 리얼하지 않다. 그럴듯한 것은 오히려 더 가짜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에게 웬만한 것들은 리얼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좀 더 리얼한 것, 보다 더 리얼한 것을 갈망한다. 그러면 '보다 더 리얼한 것'은 무엇인가.

오원영_The Lost Children展_산토리니 서울_2011
오원영_헤르메스의 썰매_크롬, 스테인리스 스틸_130×160×500cm_2011
오원영_황홀경_알루미늄 호일, 스테인리스 스틸_500×300×200cm_2011

금박지의 번쩍임(황금코뿔소), 매끄러운 은빛 광택에 반사된 나의 그림자(더블 실버), 바람에 흩날리는 은박지(바람의 신화), 지금 내가 앉아있는 양탄자의 부드러운 촉감(헤르메스의 썰매) 같은 것들을 언급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들은 지금 내 앞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이다. 나는 진실로 그것을 진짜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문제는 작가가 이 진실로 진짜인 것에 가짜 이미지-코뿔소, 표범, 썰매, 아이들…를 덧붙인다는 점이다. 이 가짜 이미지들은 리얼한 것과의 접촉/만남을 방해한다. 그것들은 게다가 일상생활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비현실적이고 초자연적인 이미지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그것을 판타지라고 명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오원영의 작업에서는 리얼한 진짜인 것과 판타스틱한 가짜인 것이 팽팽하게 대결 중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둘 가운데 어느 하나가 나에게 호소할 때 다른 하나는 물러설 수밖에 없다.

오원영_사라진 환영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1
오원영_황금코뿔소와 메마른 잉크펜 그리고 시_알루미늄 호일_120×200×60cm_2011
오원영_Double Red_레진에 크롬_35×130×43cm_2009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이 작가에게는 리얼한 것에 대한 갈망 못지않게 동심(아이들)에 대한 갈망이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잃어버린 아이들』이라는 전시 제목이 암시하듯 이 작가는 한 때 진짜였으나 지금은 가짜인-사라져 없는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다. 요컨대 오원영은 소망하지만 서로를 배척하는 두 가지 가치를 함께 붙들고 있는 작가다. 이것은 한편으로 이미지와 매체의 불편한 동거로 다른 한편으로 동물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의 애매한 공존으로 나타난다. 그 동거/공존은 한쪽으로 오래 전 어느 시인을 괴롭힌 "서릿발 칼날진 그 위"(윤동주)를 지시하고 다른 한쪽으로 "젊음과 늙음이 엇갈리는 순간" "다리는 사랑을 배운다"(김수영)고 말했던 한 시인의 긍정을 지시할 것이다. 어느 쪽일까? 이 작가가 바라보는 곳은. ■ 홍지석

Vol.20111111l | 오원영展 / OHWONYOUNG /吳元榮 / sculpture.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