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석빈展 / BAESUKBIN / 裵錫斌 / drawing.painting   2011_1102 ▶ 2011_1107

배석빈_가라앉다_종이에 유채_105×75cm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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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1_1102_수요일_04:30pm

관람시간 / 10:30am~06:30pm

노암갤러리 NOAM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 133번지 Tel. +82.2.720.2235~6 www.noamgallery.com

배석빈의 그림에는 표면아래 여러 층의 의미들이 들어있다. 나는 그가 다루는 이미지의 깊이에 주목한다. 그는 구체적인 형상들을 가지고 언어의 관념성을 뛰어넘는 추상적이며 또 다시 구체적인 세계를 보여준다. 그가 다루는 화면은 사유이다.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깊이와, 세밀하고 다층적인 내용을 비유적이고 은유적인 표현의 형상과 이미지를 통해 서술한다. 따라서 그의 그림은 쉽게 읽혀지지 않는 세계를 드러내고 있다.

배석빈_남반구_종이에 과슈_105×75cm_2011
배석빈_등_종이에 아크릴채색_105×75cm_2011
배석빈_등1_종이에 과슈_105×75cm_2011

정신세계를 표출하는 배석빈의 그림은 특유의 조형언어로써 대담하고 독창적이며 해학적인 면을 담고 있다. 그의 그림에는 진중하며 가벼우며 꼼꼼하며 과감한 삶의 다양한 맛이 엉켜있다. 그리고자 하는 사물의 진수를 표현하는 힘과 삶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토대로 이루어진 화면은 삶의 다양함을 함께 녹여낼 수 있다. 인간의 태생적인 조건들 속에서 그가 벌이는 생의 의지는 치열하고 진한 삶의 한 가운데서 일어난다. 불가능하며 무기력해지는 모든 한계상황과 한 장의 그림과 같은 이 삶을 버텨내는 의지와 통찰력에서 그의 정신세계의 진중함을 느낄 수 있다.

배석빈_맞대결_종이에 아크릴채색_105×75cm_2011

또 한 가지 신나는 발견은 배석빈의 그림의 색이다. 언어의 관념성과는 다른 이미지의 독자적인 영역인 색을 통한 세계의 표현은 정신의 풍부함과 가능성을 한껏 열어준다. 그의 그림은 상품적인 다채로움이나 표면적인 치장이 아닌 이미지의 세계를 말한다. 이런 세계는 가시화될 때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로운 것이다. 그의 그림은 창백한 관념의 세계를 넓히는 순간을 준다.

배석빈_중력_종이에 아크릴채색_105×75cm_2011
배석빈_중력1_종이에 아크릴채색_105×75cm_2011

그가 전하는 풍부하고 정교한 표현들은 그 특유의 리듬감으로 새롭고 동적인 힘을 갖고 있다. 비가시적이며 추상적인 또한 상상의 공간을, 개념을 구현하는 그는 언제나 처음이자 마지막 같은 화가이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소멸하는 것을 모으고 시간을 붙잡는 일에 대해 몰두하였다. 삶의 절박한 조건과 거스를 수 없는 시간의 잔혹함 앞에서 떠나는 일과 남겨진 일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는 이번에도 심지 굳고 재기 있는 태도로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 김이형

Vol.20111107e | 배석빈展 / BAESUKBIN / 裵錫斌 / drawing.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