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1_1107_월요일_05:00pm
주최/주관 /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관람시간 / 10:00am~06:00pm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제1,2전시실 YEONGCHEON ART STUDIO 경북 영천시 교촌동 298-9번지 Tel. +82.54.330.6062 www.yc.go.kr
■ 강대영展 진공묘유(眞空妙有) ● "텅 빈 데에 오묘한 것이 있다. 텅 비우지 않고는 새것을 받아들일 수도 없고, 자기 생명의 우물을 고이게 할 수도 없다." 흡혈을 한 후 배가 불러지고 있는 모기떼를 표현하여 현대사회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이기심과 나아가서는 집단 이기주의를 은유적으로 지적하면서 모기에서 보여지는 시각적 이미지를 극대화하여 무절제한 공격성도 시각화하였다. 그와 같은 작업은 끊임없는 인간의 욕구와 사회적 부조리를 이면에 담아 내고 있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모기떼를 일상생활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오브제와 결합시켜 극적인 이미지를 표출하였다. 실제 모기와 동일한 크기와 형태로 제작한 모기는 진짜 모기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사실적으로 제작하여 보다 생생한 이미지를 연출함으로써 감상자와의 거리를 좁히고자 한다.
오브제를 이용하여 시각적 이미지를 강조했던 그동안의 작업을 발전시켜 영상과 설치를 첨가함으로써 공간의 확장과 함께 조각적 개념의 영역도 확대할 계획이다. 모기를 이용하여 인간 내면의 끝없는 욕구를 은유적으로 시사한 본인의 작업과 영상이라는 매체는 동일한 맥락으로 간주할 수 있다. 영상은 하이테크놀로지의 영역이면서 인간의 무한한 도전과 기술에 대한 욕망을 담고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모기떼의 영상설치를 통해 인간의 욕망을 보다 직접적이고 강렬한 시각적 언어로 나타내고자 한다.
인간의 부정적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치지 않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과 사회를 위한 탐욕의 버림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우리가 욕망, 소유, 집착에서 벗어날 때 삶의 무게도 그 만큼 가벼워질 수 있음을 제시하고자 한다. ■ 강대영
■ 이은재展 작업들은 재료들과의 만남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작업에 대한 기획-계획을 가지고 어떤 재료가 가장 적합할까를 여러 가지 방식-방법으로 실험한 후 집행되는 것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 그래서 행동반경 안에서 우연히-저절로 작가의 관심에 걸린 여러 가지 부분들이 발견된-찾아낸 오브제처럼 작업을 이루는 근본이 된다. 일정기준의 관심아래 작업실로 옮겨진 대상들은 시간을 투자한 교감을 통하여 작가에 의해 새롭게 경험-처리되고 원래의 모습을 완전히 잊지 않은 상태, 적절히 변화된 모습으로 작업의 결과가 된다. ● 작가가 발견한 대상들을 경험-처리하는 방식에서 특이한 과정을 보게 된다. 흡사 뭔가 그리기 위해 물감을 준비하듯 작가는 소금을 준비하고 그것을 대상에 결부시키는 것이 그것이다. 소금물로 적시고 마르고 하는 과정은 작가의 의도대로 섬세하면서 치열하고 그리고 결과로 발견된 대상들의 세부가 그런 것처럼 자연스럽고 분명한 상처-흔적과 어울리는 결과의 형태를 남긴다. 소금은 당연히 알려진 것처럼 방부-보존의 역할과 생체를 유지하는 근본요소, 맛을 이루는 기본 그리고 스스로 형태 없이 녹아서야 역할 하는 희생과 분명한 소명의 의미까지, 다른 것들에 비해 두텁고 오래된 상징의미를 가진다. 이런 소금의 상징적인 의미는 작가와 무관 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소금물 처리는 작가에게는 중요한 과정이다. 흡사 작업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우연한 만남과 작가의 작위가 가해진 필연을 연결시키고 깨어 있게 만드는 근본-바탕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설정 되었다. 이런 과정이 발견한-찾아진 이질적인 대상들, 스스로 그렇게 새롭지는 않은 것들을 한자리에 묶고 관계하고 화해하게하는 통로가 되는 것으로 읽힌다. 그리하여 출발지와 경유지가 다른 여러 사물들이 한 장소에 모여 소금물로 적셔지고, 작가가 쉽게 진의를 드러내기 어려운-회피한 연금술적인 처리들을 거치는 동안 작업-화면은 조용해졌다. 원래 그런 모습으로 자연스러운 방치의 긴 시간을 보낸 것처럼. 시간도 압축되어 있고 공간감 역시 상당히 큰 것으로 암시 된다.
설치의 연결 구조-작위와 아울러 한편 작가가 의도적으로 드러내듯-숨기듯 그려 넣은 형상들이 있다. 기하구도-구성의 배치와 한편은 정반대의 자유로운 유기적 형태들이 그것이다. 쉽게 알 수 없는 재료의 출발과 처리방식 그리고 선명히 드러나는 기하구성-구조와 떠다니는 유기형태의 역할은 크기를 짐작 못할 사막, 부드러운 능선 위에 선명한 기하구조의 피라미드가 그런 것처럼, 대비되어서 빛 아래 한편 의미심장한 고대 유적지의 고요함을, 짐작 못할 존재의 이유와 순리를 쫒아 결과 지워진 형태들을 생각하게 한다. 작가가 붙이고 있는 제목이 '질서'인 것은 눈에 보이는-알아차린 질서라기보다 완전한 이해를 기대 할 수 없지만 늘 있어온 그래서 없어지지 못할 '메시지'-순리 같은 의미로 이해된다. ● 기하구성-구조에 반해서 스스로도 자연스러운 유기형태들의 처리와 의미-연결이 흥미롭다. 작가의 섬세한 소극적인-적극적인 판단과 역할의 부분으로 돋보이며 그 비율과 농도는 평면-입체작업에서 설치된 사물들의 도입처럼 지속적으로 연구되기를 개인적으로는 바라는 부분이다. 이 유기적인 형태들은 기하구성-구조와 함께 평면 작업을 이끌어 갔던 것으로 작가의 섬세한 개성으로 이해해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 이은재의 작업은 평면과 입체-설치 어느 방향으로도 진행가능하다. 문제는 제시되는 공간과의 관계이다. 작업 하나의 공간적인 암시가 상당하다보니 제시될 전시공간의 폭과 정서가 중요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공간이 한정되는 액자나 좌대 위가 아니라 전시 공간 전체로 퍼져나갈 충분한 이유를 발견한다. 이미 공간 설치 작업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하니 기대하는 바이다. ■ 신용덕
Vol.20111107b |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초대-강대영_이은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