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 스페이스 GANAART SPACE 서울 종로구 관훈동 119번지 Tel. +82.2.734.1333 gana.insaartcenter.com
본 전시는 "畵中有詩적 人物 情景"이다. 문학과 회화의 결합은 한(漢)대에 이미 있었다. 이때의 결합형식은 문학이 회화와 협력하여 초상화의 찬(贊)을 짓거나 또는 회화가 문학작품에서 소재를 취하는 것이었다. 비록 결합되기는 하였지만 각각 독립성을 가지고 있었다. 고대의 시화(詩畵)는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사적 고사를 인용하여 그림의 가치와 이해를 돕고 있는 반면에 시대가 내려올수록 작품이 지닌 가치 중 작가가 의도한 의미를 시각 표현이라는 입장에서 설명하기도 한다. 동양에서 회화와 시는 서로 뗄 수 없는 깊은 관계 속에서 예술적 성취를 함께 하며 인간의 정신성을 고취시켜 왔다.
이러한 정신적 의취의 세계는 회화와 시가 동일하게 이상으로 삼는 심미적 세계로써, 회화는 공간예술이고 시는 시간예술이라는 엄연한 구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는 화중유시 · 시중유화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회화와 시가 소통과 융합을 이루며 동양회화의 특색으로서 자리 잡게 되었다. ● 소식(蘇軾)이 왕유(王維)의 시와 회화에 대해 품평어로 사용했던 시중유화, 화중유시는 회화와 시의 상호 관련성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명제이다. ● "화중유시"라는 말은 말 그대로 -그림 속에 시가 있다-는 뜻이고, "시중유화"라는 말은, -시 속에 그림이 있다-는 뜻이다. 이 두 문장에 의하면 그림과 시는 같다는 말로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기 전의 화가의 마음과 붓을 들어 시를 쓰기 전의 시인의 마음의 근원에 있어서 같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예술을 표현하는 방법은 다르나 함축되어 있는 의미를 읽어내는 것은 같다는 말로 표현될 수도 있다. 즉, 시와 그림의 결합이다.
본 전시에서는 시서화의 근원적 동질성을 현대적으로 끌어내어 회화속의 시적(詩的) 정경의 형성과정인 시적표현 요소에 의해 창조되는 상징을 인물형상과 배경의 묘사로 표현해 보고자 했다. ■ 이국화
Vol.20111102b | 이국화展 / LEEKUGHWA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