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1_1015_토요일_11:00am
Invited Artists' Exhibition of 『Geumgang Nature Art Biennale』 for the 3rd Aniversary of the Opening of the Dorasan Peace Park Overlooking Imjingang from Geumgang
참여작가 강희준_로저 리고스 Roger Rigorth(독일) 파벨 오데벡 Pawel Chlebek Odebek(폴란드)_허강
주최 / 경기도 공동주관 / 경기관광공사_(사)한국자연미술가협회 - 野投 기획 / 대안미술공간 소나무 후원 / 문화관광부_충청남도, 공주시
기획및 진행 / 대안미술공간 소나무 총괄진행 / 최예문 (대안미술공간 소나무 관장) 기획책임 / 전원길 (2011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큐레이터) 현장진행 / 고승현 (2011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운영위원장)
도라산평화공원 Peace Park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장단면 노상리 520번지 Tel. +82.31.953.0409
분단으로 인한 고통의 역사적 현장이며 군사적 긴장감이 여전한 민통선 내의 도라산평화공원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평화를 향한 인간의 소망을 표현한 야외 설치 작품전으로 역사와 문화를 달리하는 4인의 국내외 작가들이 평화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을 예술적 방법을 통해서 표현한다. 본 전시는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와 연계한 전시로서 비엔날레의 현장인 금강으로부터 분단의 역사적 상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임진강이 자연미술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장소로서 연계된다. 경기도와 충청남도가 자연과 평화라는 공동의 관심사를 예술을 통하여 이야기하고 보다 나은 미래의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금강에서 임진강을 바라보다』 두 번째 전시에 붙여 ● 도라산평화공원에서 열리는 2011 『금강에서 임진강을 바라보다』 전은 경기관광공사와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가 공동으로 주관하여 열리는 전시회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각각 두 명의 한국작가와 외국작가가 참여하여 열린다. 제목으로 쓰인 임진강과 금강은 한반도의 내륙을 흐르는 강이란 점에서는 같지만 그 강 이름이 주는 느낌은 사뭇 다르다. 휴전선을 끼고 흐르는 임진강은 남북 분단의 비극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강으로 아직 가시지 않은 가슴속 아픔이 많은 사람들 속에 남아있다. 금강은 이름부터가 아름답다. 비단결 같은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는 금강은 이번 전시에 참가하는 한국작가들의 고향이기도 하거니와 그들이 청년시절에 자연미술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열었던 현장이기도 하다. 이제 금강의 작가들이 임진강을 건너 도라산평화공원에서 작품을 전시한다. 독일과 폴란드에서 온 두 작가 역시 그들의 현대사를 통해서 전쟁의 아픔과 분단의 고통을 우리와 공유하고 있으며 각자의 관점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생각하고 작품을 제작하였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자연스럽게 평화와 통일로 설정되었다. 도라산평화공원에서 다른 주제를 논하기에는 아직 한국의 현실이 여유롭지 못하다. 최근에도 남북이 포탄을 주고받는 교전이 있었고 많은 군인과 민간인이 다치거나 생명을 잃었다. 군 검문초소를 거쳐 통일대교를 건너며 바라다보이는 임진강의 정취는 말없이 흐르는 채 아름답건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긴장감이 싸고도는 이곳이 휴전선과 인접한 민통선 내 도라산평화공원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4인의 작가는 그동안 주로 자연과 더불어 자연 속에서 작업해왔다. 자연에 접근하는 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재료와 주제, 내용에 있어서 자연은 단지 대상으로서 존재하는 것뿐 아니라 작품 속에서 적극적으로 작용한다.
강희준은 그가 즐겨 사용하는 나무을 이용하여 작업했다.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나무 구조물은 생명의 원천인 뿌리를 상징하며 지상 위로 들려진 뿌리의 상징적 조형물은 새로운 생명의 탄생에 대한 기원을 나타낸다. 흩어져 있던 생명들이 서로 유기적 관계로 얽힌 채 하나로 연결되어 하늘을 향한 모습에서 진한 생명력과 평화를 염원하는 장엄한 메시지가 전해진다.
로저 리고스(Roger Rigorth / 독일)는 도라산평화공원 안에 조성되어 있는 한반도 모양의 넓은 연못 위에 남북 분단의 휴전선 부근을 가로질러 흰색 날개 모양의 구조물들을 설치했다. 그의 섬세한 손끝에서 만들어진 흰색 날개들은 잠자리 날개를 닮은 듯 밝은 햇살에 반짝이며 가벼운 바람결에도 물 위에서 춤을 춘다. 언젠가 한반도에도 평화가 오면 모든 사람들이 마음속의 한과 적대감을 내려놓고 평화롭게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깊은 형제애를 나누게 되리라. 작가는 이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동서독을 가로막고 있던 장벽이 허물어졌듯이 휴전선의 철조망이 걷히고 사람들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통일된 한국의 미래를 기원한다.
파벨 오데백(Pawel Chlebek Odebek / 폴란드)은 남북으로 가로막힌 분단의 상황을 두꺼운 콘크리트 벽으로 표현한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헤어져 평생 볼 수 없고 어릴 적 아름다운 추억이 담겨있는 고향도 가볼 수 없는 이해할 수 없는 분단 현실의 벽을 안타까워하고, 이러한 정치적 상황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자갈들이 거칠게 박혀 있는 콘크리트 벽을 통해서 표현하고 있다. 벽을 떨치고 앞으로 나오는 듯 한 인간의 형상은 그 가슴이 열려 있어 정교하게 조각된 심장이 드러나고 그 심장은 고통을 겪고 있는 한반도의 상황을 닮아 억압과 고통에 짓눌린 채 철망 속에 갇혀있다. 파벨 오데백은 이 작품을 하나의 기도로서 제작한다고 하였다.
허강은 두꺼운 철판을 잘라 두 형제의 모습을 새겼다. 먼 길을 떠났다가 돌아와 해후하는 형제가 두 팔을 벌려 서로 얼싸안은 듯하다. 실루엣으로 새겨진 두 사람의 형상 속에는 그들을 자라고 성장하게 했던 고향의 모습도 새겨져 있고 서로가 갈등하며 싸웠던 아픔의 기억도 형상화되어 있다. 하지만 자연의 모든 것들이 그렇듯이 상처는 아물고, 오래된 것은 자연으로 돌아가 새로운 생명을 자라게 한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서 자연의 순리를 따라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희망을 위해 역사의 상처를 딛고 용서와 화해의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희망을 상징하는 종을 달았다. ● 도라산평화공원에서의 『금강에서 임진강을 바라보다』 전은 한반도의 분단과 긴장 상황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민간인통제구역 안에서의 전시라는 점에서 여느 전시와는 다른 특이성을 가진다. 또한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와 충남 공주의 『야투野投자연미술연구회』와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경기도 안성의 대안미술공간 소나무가 함께 함으로써 3개의 지역과 사람들이 연계해 국제적 전시를 엮고 있다.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장소적으로 특별한 이곳에서의 전시는 작품을 제작한 4명의 작가들에게뿐 아니라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각기 다른 개별적 경험과 감흥을 바탕으로 분단 한국과 평화를 향한 인류의 염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 계속되는 『금강에서 임진강을 바라보다』 전시에 담긴 염원이 이루어져 한반도의 긴장 완화, 상호협력을 통한 교류, 그리고 마침내 통일의 그날을 맞이하게 되길 바란다. 바라기는 통일이 되는 그날 여기에 참가했던 모든 작가들이 다시 모여 그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는 전시를 다시 열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 전원길
Vol.20111028d | 금강에서 임진강을 바라보다-도라산평화공원 개장 3주년 기념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