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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1_1021_금요일_06:00pm
청작미술상 수상기념전
관람시간 / 10:00am~06:00pm
청작화랑 CHUNGJAK GALLERY 서울 강남구 신사동 550-8번지 호창빌딩 B1 Tel. +82.2.549.3112 www.chungjark.com
Kim Jihee, Behind the mask ● 김지희 작가는 아시아 현대 미술에서 팝 아트(pop sensibility)로 활동하는 젊은 한국의 아티스트다. 그러나 많은 작가들과 달리 그녀는 순수한 즐거움과 무사태평한 경험이란 가면 뒤에 감추어진 것에 관심이 있다. 그 결과, 그녀는 쉽고 재미있는 감성에 대한 현재 시류에 일부 속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녀는 그 시류 너머를 바라보며 가벼운 즐거움에 내맡긴 지루한 삶을 미묘하게 비판하는 이미지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부분적으로는 김지희 작가는 언뜻 보기에 아시아에서 청년 문화가 질주하고 있는 물질적 낙원을 비판하는 것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는 이미지들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그녀가 무해하지만 궁극적으로 공허한 귀여움에 대한 추구를 축하하는지, 아니면 비판하는지 구별하는 것은 항상 쉬운 일은 아니다. 그녀가 탄생시키는 이미지들은 양쪽 방향에서 읽혀질 수 있기 때문이다. ● 김지희 작가의 도전 과제는 자신 예술의 팝 요소들을 또 다른, 진지한 것으로 변형시켜야 한다는 것일 것이다. 그녀는 현대 아시아 사회에서 편재된 물질주의와 같은 언어로 자신의 비판을 표현한다면 그 피상적인 모습에 압도당하는 위험에 놓이게 될 것이다. 그녀 같은 작가들은 더욱 독립적이고, 더욱 진지한 삶의 길을 만들어내기 위해 정해진 틀에서 벗어날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애쓰는 중이다. 그러나 이것은 철저하게 자본주의의 관습에 젖어 있고, 즐거운 생활과 돈의 소비를 강조하고 있는 현재 한국 문화 속에선 달성하기 어려운 것이다. 물질이 신념, 믿음보다 더 중요해졌으며, 그 결과 모든 활동들은 정해진 즐거움을 지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마음엔 공허함이 계속 남아 있게 되었다.
만약 김지희 작가가 자신의 소재들을 변형시킬 수 있다면 이 수수께끼는 아티스트에게 있어 유익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한 연작(시리즈) 작품들을 통해, 그녀는 치아 교정기를 하고 다른 색깔의 눈을 가진 한 젊은 아시아 여성의 미소 짓는 같은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그 미소는 얼어붙어 있어서 우리는 오직 그 머리만을 볼 수 있다. 그 머리에서 김지희 작가는 요란스러운 모자들과 머리 장식물들을 올려놓았다. 예를 들어 한 이미지에서, 김지희 작가는 구름 비슷한 머리 장식물을 선보이는데, 그 장식물 꼭대기 부분에는 숫양의 두 개의 뿔이 있다. 공허한 시선과 젊은 여성의 미소, 그리고 그 장식물 사이에서 발생되는 모호한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또 다른 이미지에선, 사람의 눈을 선글라스가 덮고 있다. 그 사람의 선글라스의 한쪽 렌즈에서 우리는 한 추상적인 패턴, 즉 선글라스 렌즈의 절반인 위쪽은 노란색 평면이고 아래쪽 절반은 빨간 색 바탕에 균일하게 놓인 녹색 점들로 이루어진 패턴을 보게 된다. 선글라스의 반대쪽 렌즈에는 "사랑"이란 단어를 뜻하는 하트와 함께 "아이 러브 뉴욕"이란 메시지가 있다. 머리를 빙 둘러 다이아몬드 형태의 안경대는 장식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이 앞서 묘사한 작품 속 여성과 동일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아마도 김지희 작가 그녀 자신일 것이다-.작가 자신이 교정기를 끼고 있기 때문이다. ● 다른 이미지들을 보면 양모 모자를 쓰고 있다. 귀와 작은 뿔은 이 젊은 여성이 입고 있는 흰 양모 구름으로부터 쑥 빠져 나와 있다. 그녀 아래에는 명사, 아니 명령에 가까울 듯한 "미소"가 있다. 그 명령을 묘사하듯이, 그녀는 자신의 철 교정기 사이로 이를 드러낸 채 또한 웃고 있다.
김지희 작가는 인간의 가면 뒤에 있는 우울에 대해 이야기 해 왔다. 이 가면은 언제나 행복한 척 하는 상황들에서 나타나는 결과물이다. 이런 상황들에서 행복해 보이는 겉모습은 사실은 행복해지고 싶은 욕망에 기초한 행동이다. 그러나 진실은 드러날 것이다. 즉 얼어붙은 미소는 우리에게 그 모델의 행복을 확신시켜주지 않는다. 대신 그것은 더 큰 질환의 증세, 바로 가치관이 물질주의에 의해 가두어진 세대의 소외감을 말한다. 이러한 소외감은 유아 시절부터 성인기 내내 일어나며, 미소 짓는 얼굴이란 거짓은 미소를 짓는 그 사람이 자신은 허구의 리얼리티에 짓눌리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도 전부터 일어나기 시작한다. ● 김지희 작가는 자신의 운명을 수용하는데 관련된 그 부정직을 정서적 재앙으로 보지만, 전 정치적 성격, 즉 사람들이 생존하기 원한다면 준수해야만 하는, 사람들에게 지워진 일종의 짐들로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김지희 작가의 작품 속 이미지들은 보는 이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작품을 통해 우리는 행복의 가장된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밝은 색채들과 아름다운 시도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가 그 속을 통과해 진실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마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엔 이 모델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을 위한 교훈이 있다. 즉 변장은 믿음 뒤에서 손상되고 있다 할지라도 이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 조나단 굿맨
Vol.20111020b | 김지희展 / KIMJIHEE / 金智姬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