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포항아트페스티벌 대상공모전

배성희_변윤희_신성환_이승수展   2011_1004 ▶ 2011_1010

초대일시 / 2011_1004_화요일_07:00pm

후원/협찬/주최/기획 / 2011 포항아트페스티벌운영위원회

포항시립중앙아트홀 경북 포항시 북구 덕산동 113-12번지 Tel. +82.54.270.4571

포항아트페스티벌에 거는 기대 ● 본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들을 보면 최근 미술의 흐름을 읽게 된다. 여전히 전통적인 사고에서 머무는 작가도 있으나 대부분의 응모작품은 시대성의 조류를 타고 있다. 특별히 지역성을 염두에 두거나 부각시키는 작품을 찾기 어려운 것도 현 시대의 보편적 조형언어를 염두에 두고 작업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가령 대중적 시선을 의식한 팝 이미지, 오브제의 가공과 연출, 공간과 물질에 대한 독자적 번역과 전통의 재해석 등 다양한 방면의 작품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평면과 입체에 대한 폭넓은 접근방식도 눈에 두드러졌다. 전체적으로 보건대 개별적 경험이 다양하게 발현되고 있다고 요약할 수 있다. 응모작 대부분이 재료적 형식과 내용을 적절히 구사하여 짜임새 있는 작품을 보여주었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입체적인 발상의 작품들도 이번 행사를 통해 얻은 성과가 될 것이다. (이상 1차 심의평)

배성희_Unban Park_혼합재료_가변설치_2008
배성희_Unban Park_종이에 잉크_120×188cm_2010
배성희_Unban Park_설치(Swing Space, Lower Manhattan Cultural Council, NY)_2010

본선을 위한 2차 심의 포인트는 독자적인 작품세계 구축성 여부와 완성도였다. 시의적인 문맥이나 매체의 사용능력 등도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큰 틀에서 응모작품들을 좁혀 나가다 보니 결과적으로 배성희, 변윤희, 신성환, 이승수 등 총 4명을 선정했다. 배성희의 드로잉은 정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주어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었다.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보여주는 그의 작업은 도시와 건축, 그리고 공간에 대한 내밀한 언어를 보여주었다. 변윤희의 페인팅은 일상의 단면을 강렬한 색채와 형태미를 제시했다. 우리 시대의 풍경이기도 하면서 다양한 인물과 표정을 통해 자신만의 브랜드화에 성공했다고 보여진다. 신성환은 미디어작품을 출품했다. 물 이미지를 시각, 청각적 요소로 적절히 구사했으며, 다양한 연출가능성에 점수를 얻었다. 이승수는 바다와 해녀를 주제로 한 선조작품을 제시한 바, 자신에게 주어진 태생적, 환경적 요인을 자신의 것으로 잘 풀어내었다. 여기 선정된 4명의 작가는 조형적인 측면에서 애매한 부분을 최대한 절제하고 있다. 비교적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려는 방향이 분명하고, 다른 작가와의 변별력이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드로잉, 회화, 미디어, 조각 등의 분야에서 골고루 작품이 선정되었다. 응모작들은 대체로 우수한 편이었으며, 서로 대단한 점수 편차를 가지지 않는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 생각된다. (이상 2차 심의평)

변윤희_그냥 들어가기 아쉬워서_장지에 혼합재료_89×145.5cm_2010
변윤희_열혈남아_장지에 혼합재료_130×324cm_2009
변윤희_가지밭 情人_장지에 혼합재료_160×55cm_2009

이 축제행사는 그 동안 포항문화예술의 구심점이 되어 왔다. 그만큼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에 거는 기대감도 크다. 그동안 진행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기획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축제를 응모의 형태로 갈 때 참여 작가를 지역 내로 제한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고 독특한 지역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생략되어선 안 된다. 기획의 묘미를 발휘하여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컨텐츠 제시를 통한 응모도 고려해봄 직하다. 주제를 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다. 이 경우 일반적인 추상적 제시어는 의미가 없다. 포항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사회문화적 문맥이 녹아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다른 공모전과는 차별되는 전시를 만날 수 있다. ● 포항은 우리 근·현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도시다. 이 축제가 어떠한 방향에서 접근하더라도 그러한 역사적·문화적 뿌리에서 꽃피우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가지 제한된 여건이지만 심층적인 연구와 검토과정은 축제수준 향상과 더불어 외부 시선을 끌어들이는 요인이 될 것이다. 심사위원으로서 기대하는 것은 포항이라는 도시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그 놀라운 축제의 현장이다. ■ 감윤조

신성환_空-存 부분_영상, 아듀이노, 버블, 오브제_220×140×150cm_2011
신성환_빛으로 세상을 그리다_영상, 프로젝터_가변설치_2010
신성환_꿈-여행_빨간실, 나무, 영상, 프로젝터_가변설치_2008

예술적 조타의 명시성과 열린 가능성의 확인 ● 제12회 포항아트페스티벌 작가선정 심사과정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우선 다양한 장르, 다양한 작품형식을 접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회화는 물론 조각, 영상미디어, 설치까지 출품 작가 수에 비례하듯 넓고도 각기 다른 표현방식과 조형언어들이 목도되었는데, 이는 그만큼 얼터모던 시대의 예술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발견토록 하는 단초였다는 사실에서 매우 의미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심사에서 아쉽다고 여긴 것은 작가별 작품성의 간극이 비교적 넓고, 미학적 고찰이 수반되지 못한 상황에서 트렌드와 흐름에 발맞춘 외피적 양식의 수용이 작품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예가 적잖이 눈에 띄었다는 것에 있다. 특히 몇몇 작품은 다분히 형식적인 것에 국한되어 있거나 내용적으로 완성도가 나약한, 특히 시각적인 변주에만 의존하다보니 자신만의 색깔을 형성하는 알고리즘을 놓치고 있기도 했다. 따라서 일부 작품들의 경우엔 예술성 및 조형성과 연관된 본질적인 논의를 스스로 숙지하는 과정이 요구된다. 물론 이것이 비단 본 작가 선정과정에서만 엿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관점에서 이러한 양상은 매우 포괄적인 것이며 독창성의 부재, 고유한 언어에 대한 깊은 사색이 더욱 요구됨을 반증한다. 더불어 형식과 내용적인 측면에서 보다 전위적인 태도의 지향이 우선되어야 함을 지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현에 대한 갈망과 미적 조타가 명징하게 드러나는 작품들, 뚜렷한 자기철학을 상기시키는 작품들과 조우할 수 있었음은 이번 선정과정에서 체감할 수 있는 남다른 흥미로움이자 즐거움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중 평면 부문에 출품한 배성희 작가의 경우는 장르 간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구성과 풍부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형식면에서 눈길을 받았다. 특히 명료한 주제의식 아래 드러난 다층적 해석의 여백은 변별력을 지니기에 아쉬움이 없었다. 어쩌면 이러한 측면들이 심사위원 전원의 공통된 주목을 받게 된 이유가 되지 않았나싶다. 변윤희 작가의 익살스러운 회화도 눈길을 끌었다. 우리가 흔히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이나 장면 등, 일상성을 화두로 한 내용 자체는 별다른 것이 없었지만 그것을 어떻게 요리하느냐의 문제에서 자신만의 시각이 고착되어 있다는 점은 높은 평가를 가능하게 했다. 특히 작금 젊은 작가들에게서 곧잘 발견되는 트렌드에의 함몰 없이 나름의 고유한 언어를 지니려 한 듯한 여운은 흥미로운 결과를 이끄는데 작은 동력이 되었다 해도 그르지 않다. 입체부문에 출품한 신성환 작가의 가변설치 영상 작품들은 남다른 테크닉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단순히 빼어난 기술적인 응용과 활용에서 멈춰지는 게 아닌, 사유의 순환을 체감케 한다는 사실에서 주목성은 배가될 수 있었다. 비록 영상 미디어 분야에서 다소 흔한 '빛'이라는 모티프를 활용하고 있지만 소리 없이 다가오는 기표들(예를 들면 물방울이 떨어지는 장면, 빛이 확산되거나 점멸되는 장면, 그리고 네온을 통한 구체적 기표들)에서 비롯되는 감성적인 전이와 사고의 유희는 그 식상함을 뛰어넘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조각의 이승수 작가의 작품들은 소박하고 개인적인 주제를 금속재료의 능숙한 활용을 통해 정직한 은유로 해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인 평가를 이끌었다. 어딘가 꽉 찬 여운은 아니었으나 화력에 비례한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유가치한 것이라 평가되었다. 한편 이번 선정작가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아깝고 좋은 작품들도 적지 않아 변별성을 부여하는데 있어 많은 고심을 해야 했다. 때문에 심사위원들 역시 심사숙고할 수밖에 없었음이 사실이다. 비록 한정된 인원 탓에 최종 선정작가에는 들지 못했으나 출품작가들 중 많은 수의 작품엔 비전적인 언어가 내포되어 있었고, 향후 그들에게도 예술적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상당히 제공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홍경한

이승수_숨비소리_동_120×60×90cm_2007
이승수_제주이야기-게_동, 현무암_가변설치_2010
이승수_자연과 인간의 공존_스테인레스 스틸, 동_200×250×120cm_2005

진정한 예술의 발자취가 되기를... ● 년 포항아트페시티벌의 첫 번째 공모전은 포항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뛰어 넘어 다양한 장르의 신선한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심사의 기준은 너무 유행에 맞춘 작품들과 차별화하였고, 유사한 패턴의 작품들은 심사 선정에 배제하였다. 기본기가 튼튼하고 작가적 성향이 강한 작품들에 포커스를 맞추어 심사 하였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작가들에게 향 후 작가로서의 발전적인 기회가 되고, 진정한 예술의 발자취가 되도록 간절히 바라는바이다. ■ 성동훈

Vol.20111014c | 2011포항아트페스티벌 대상공모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