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Hyun 4th

김현展 / KIMHYUN / 金玹 / painting   2011_1005 ▶ 2011_1011

김현_비밀-20_장지에 혼합재료_90×70cm_201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30pm

관훈갤러리 KWANHOON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5번지 Tel. +82.2.733.6469 www.kwanhoongallery.com

나는 울퉁불퉁 불균형의 모난 사과에서 삶의 치열함과 인생의 의미를 발견해 보려한다. 사과표면의 미세하고 작은 점들, 나는 여기서 어두운 밤하늘과 반짝이는 별들을 상상하고 붉은 점들에서 활화산의 분출을 느낀다. 사과의 둥근 형상에서 느껴지는 여성성이 내 작업의 또 다른 이야기이기도 하다. 화면 가득한 여성의 육체적 매력과 폭발하듯 일렁이는 껍질의 무늬를 통하여 나는 내 에너지와 열정을 발산하고 싶었다. 그렇게 사과의 둥근형상은 '한 여자의 마음'과 같은 것이다.

김현_달-5_장지에 혼합재료_70×90cm_2011
김현_막도널드_장지에 혼합재료_60×60cm×3_2011
김현_달의 거죽-7_장지에 혼합재료_60×60cm_2011

'허망'이라는 감정에 빠져있었던 나는 '희망'과 '열정'이라는 내용을 작업에 넣고자 했었다. 그때부터 사과가 소재가 되었다. 이는 지금도 계속하고 있는 '비밀'시리즈 이다. 하지만 나의 작업들은 '희망과 열정'이라는 주제로부터 비뚤어져 '사랑의 아픔', '덧없음'으로 이어졌다. 그러다 '상처'와 '거죽'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었다.

김현_달-4_장지에 혼합재료_50×50cm_2011
김현_비밀-21_장지에 유채_60×60cm_2011

내가 나로써 살아감에 있어 진정 원하는 것과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은 어렵다. 돌아보면 언제나 한쪽으로 치우쳐 자신을 찾아보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긴 인생에서는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질문을 해가면서 다듬어 가는 것이 '성숙'이지 않을까? 그리고 내가 느끼는 '허망함'이란 채워나갈 '비어있음'이다. 그 과정 속에 '내 자신'이 있을 것이다.

김현_달-6_장지에 유채_97×145.5cm_2011

고민의 시간동안은 욕구와 삶 사이의 당겨짐은 없고 세상은 마냥 흘러가듯 느껴진다. 탐스러웠던 사과의 시들어 가는 과정 속에서 '느림', '삶의 시간', '희망'과 '고독'을 말해본다. ■ 김현

Vol.20111005i | 김현展 / KIMHYUN / 金玹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