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처럼...

김정대展 / KIMJUNGDAE / 金正大 / sculpture   2011_1003 ▶ 2011_1010

김정대_습관처럼_레진에 유채_130×65×90cm_2011

초대일시 / 2011_1002_일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영광도서갤러리 GALLERY YOUNGKWANG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1동 397-55번지 영광도서 4층 Tel. +82.51.816.9500~4 www.ykgallery.com

경험의 과정이 반복 되면서 소년은 어른으로 성장 한다. 그 과정에는 기쁨과 환희, 고통과 슬픔도 함께 존재하며, 본인이 직접 겪지 않아도 누군가는 겪었던 아픔을 이야기 하는 것은, 나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다. 일상을 살아가는 것은, 습관화 되고 길들여져 가는 여정이며, 그 여정 속에서 우리는, 소년이 어른이 되어가며 겪었던 성장통을 서서히 망각하게 되는 것이다.

김정대_이별편지_레진에 유채_83×80×70cm_2011

이번 전시회는, 잊혀져갔던 어떤 것을 회상하며, 의미심장한 웃음과 함께 아련했던 추억의 아픔을 되새기고, 소년의 고통을 지금의 시간에서 돌아보고자 하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 불이 꺼진 가로등 밑에 앉아, 울리지 않는 휴대전화기를 들고 있는 인물은, 일말의 희망조차도 꺾여버린 청년의 자화상이며, 상실의 고통을 알게 되어버린 그 순간, 더 이상 소년으로 남아있지 못하고 어른이 되어버린 자신을 발견한 우리의 모습인 것이다. 이렇듯, 어떠한 경험의 반복을 통해 가지게 되는 감정들은, 자신의 존재를 보다 선명하게 인식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며, 보편적 감정의 공유를 통해 집단이라고 하는 유대감을 형성 시키게 된다.

김정대_내 마음속에 항상 비가 내리다_레진에 유채_85×60×60cm_2011
김정대_남자의 눈물_레진에 유채_66×60×60cm_2011

일상의 생활에서 발견하게 되는 작은 것들이, 우리가 위대하다 말하는 고대인들의 발견에 비해 절대 뒤처지지 않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보편적 감정, 혹은, 보편적 경험의 극단적인 감정배출을 자제하고, 쉬운 이야기 속의 아픈 감정적 고통을 내면으로 농밀하게 침잔 시켜, 1차원적인 시각의 자극 보다는, 표현된 인물의 내면적 갈등을 보여주고자 하는데 더 큰 목적이 있다.

김정대_어느 거리에서_레진에 유채_85×60×60cm_2010

조형성과 물성, 혹은, 유행성과 자극성에 몰두하는 현대 미술의 흐름 속에서, 조금은 다른 시각과 느낌으로 연극적 해석을 통해, 잃어버린 과거를 회상 시키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시각 예술로써 미술이 존재하지 않고, 문화적 권력의 행사자 라는 것을 다시금 상기 시키는 자극제가 되는 것이다. 주변 일상의 이야기가 습관처럼 반복되는 것은, 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 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며, 거창하게 '세잔'의 귀족들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매력 있는 이야기임을 나타낸다. 작은 것들 속의 큰 발견이 아니라, 잊고 지낸 거대함의 재발견... 고대인에 대한 경배가 아니라,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존재들의 위대함을 다시금 깨우치게 되는 것은, 우리가 잊고 지낸 일상이라는 거대함 속에서 느끼게 되는 작은 행복이며, 이러한 행복의 재발견을 위해 이번 전시회가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한다. ■ 백동주

Vol.20111003c | 김정대展 / KIMJUNGDAE / 金正大 / sculpture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