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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1_1001_토요일_06:00pm
2011년 유중아트센터, 카페 드 유중 전시작가 공모전 I
후원 / (재)유중재단
관람시간 / 10:00am~10:00pm
카페 드 유중, 유중아트센터 1층 서울 서초구 방배동 851-4번지 Tel. +82.2.599.7709 www.ujungartcenter.com
2003년 작업실에 있던 작은 '주전자(용기)'를 사유하며 시작된 용기작업이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나의 작업개념으로 집도 용기(容器, 勇氣 ......)이다. 이번에는 여러 가족과 함께하는 프로젝트 전시이다.
우리에게 집이란 무엇인가? 재테크의 수단인가? 정신없이 잠만 자고 뛰쳐나오는 곳인가? TV를 시청하는 곳인가? 인테리어를 예쁘게 해 놓는 곳인가? 가족이 단란한 추억을 만드는 공간인가? 편안한 휴식의 공간인가? 집에 대한 온갖 이슈가 끊이지 않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면 다양한 질문들이 머릿속에 맴돈다.
행복이라는 말이 진부하게 들린다 할지라도 행복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행복'은 추상적이다. 그래서 행복 하고 싶지만 행복이 어떤 것인지, 자신이 정말 행복할 때가 언제인지, 행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등을 인식하고 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간단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일단 사회심리학적으로 보았을 때 행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어야 한다. 그런 욕구 가운데 하나가 사랑을 주고받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자, 또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고자 노력한다. 결혼이 보편적이기는 하지만, 현대의 가정은 결혼만으로 구성되는 것은 아니므로 다양한 형태의 가정이 늘어가고 있다. 어떤 형태이건 행복을 만드는 구성원과 그들의 추억이 담기는 용기가 집이다. 살면서 생기는 다양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용기(집)에 행복을 담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는 실제 가정을 모델로 그 용기(집)를 표현했다. 집은 집주인과 닮아있기에 공간의 분위기로도 그 집의 구성원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로 참여가족들과 즐거운 추억을 공유할 수 있어서 기쁘다.
사회가 행복한 곳이 아닐 때 개인이 행복해지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행복한 개인에 앞서 행복한 사회를 먼저 논해야 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현재 사회의 변화가 어렵더라도, 자신의 행복을 점검하는 일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개인이 행복하면 좀 더 따뜻하고 사랑이 풍부한 사회가 되지 않겠는가? 삶이 때론 힘들어도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다면 삶의 곳곳에 숨어 반짝이는 보석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삶을 적극적으로 긍정할 수 있는 힘이고, 그것이 내가 아는 예술의 힘이다. 그 예술의 힘을 많은 사람들과 같이 느끼고 싶다. 해피용기프로젝트로 용기(집)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된다면 좋겠다. 시베리아 툰드라에 사는 유목민들 언어로 '집'은 '춤'으로 발음이 된다. 집이 우리에게 '나만의 아지트'라고 느껴질 때 삶은 좀 더 즐거울 수 있다. 우리의 소중한 삶에서 '집'이라는 공간이 '춤'추는 즐거운 곳이기를, 그런 용기 있는 공간이기를 바란다. ■ 김호경(katali)
유중아트센터에서는 2011년 하반기 카페 드 유중의 전시 공모를 통해 선정된 김호경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 '해피용기프로젝트'를 오는 10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유중아트센터 1층 카페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용기'라는 일관된 주제 하에 회화를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김호경은 그동안 그릇, 주전자, 냄비 등의 일상적인 '용기'들을 작가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친근한 미소를 지닌 우화적인 캐릭터로 변모시킨 다양한 작업들을 선보여 왔다. 화면은 정겹고 씩씩하고 굳센 기운이 전해지는 형형색색의 이미지들로 채워지는데, 생에 대한 그녀의 철학과 함께 활력적인 에너지와 위트 그리고 여유로운 웃음이 전해진다. 그녀의 작업에 있어 '용기'는 다중적인 의미로써, 크게 유형의 용기(容器)와 무형의 용기(勇氣)로 쓰인다. 전자의 의미와 같이 무언가를 채우고 담는 성질을 지닌 용기는 이번 '해피용기프로젝트'를 통해 삶을 담는 용기인 '집'으로 관심의 영역이 이동되며 공간적인 확장을 이루고 있다. 작가는 실제 가정의 실내 풍경을 다채로운 색감과 활달한 어조로 재구성 하고 있는데, 화면 속에는 가족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들이 생생하게 녹아있다. 집은 가족의 생활방식과 문화가 전수되고 공유되는 곳이다. 또한 우리에게 집은 어머니의 품처럼 따스한 사랑과 위로가 있는 곳, 삶이 자라고 아름다운 추억들이 켜켜이 쌓이는 공간이다. 즉, 집은 행복을 담는 용기가 된다. 작가는 집안 풍경을 그리며 가족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까지 함께 담고자 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담대하게 세상을 맞이할 수 있는 용기(勇氣)를 북돋아 주고자 한다. 복잡하고 갈피를 잡기 힘든 현대인의 삶 속에서 우리는 매일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매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마도 변화를 수용하는 넉넉한 용기 같은 자세와 가능성에 대한 긍정과 믿음으로부터의 용기일 것이다. 아름다운 가을 김호경의 작품을 통해 행복감을 나누고 우리 모두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 강안나
Vol.20111002b | 김호경展 / KIMHOKYUNG / 金浩京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