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zy Monday

도영준展 / DOYOUNGJUN / mixed media   2011_0930 ▶ 2011_1016

도영준_fluffy car_양모_207.8×463.8×126.2cm_201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FRED PERRY

관람시간 / 11:00am~08:00pm

플랫폼 플레이스 629 platform PLACE 629 서울 강남구 신사동 645-27번지 Tel. +82.2.517.4628

작가에게 있어 월요일의 의미는 우리사회의 일반적으로 월-금, 9-6시의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겪는 '다시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는 일반적 월요일의 의미와는 또 다른 각도에서 압박적으로 다가온다. 작가 도영준은 서른의 중반문턱을 지나려는 즈음 그 동안 인식하지 못했던 '일반'이 맞이하는 바쁜 월요일 아침과 안정적 생활 속에서 그들의 소비생활을 먼 발치에서 바라보며 작가에게는 여느 요일과 다름없지만 여느 요일보다 허무하고 강렬한 어감으로 마주한다. 어쩌면 직장인이 겪는 월요병의 의미만큼이나, 혹은 더 큰 월요병의 의미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그는 그 월요일의 '다름'에서 오는 자신의 나른하고 지루한,혹은 그로부터 오는 불안감을 안고 사는 작가로서의 일상에 대해 돌아본다.

도영준_fluffy car_양모_207.8×463.8×126.2cm_2011
도영준_paying paper_카드영수증_30×30cm_2011
도영준_Mr.Do_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_130×130cm_2011
도영준_I have been happy with you_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_130×130cm_2011

도영준의 「Lazy Monday」전시는 그 동안의 그의 작업에서 보여진 특유의 장난끼와 공상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자신의 일상에 대해 원색적 욕망으로, 소소한 소비에 대한 회고로, 일상 오브제에 대한 유희적 아이러니로, 또한 도큐멘트적 풍경의 네러티브로서 표현한다. 좀 더 쉽게 본 전시의 주제를 이야기하자면, 작가라는 직업을 갖고 평생을 살아갈삼 십대 중반 남성의 '징징댐'이라고도 할 수있다. 그의 '징징거림'은 그가 설정한 유토피아에 대한 '갈망과 좌절', '갈망과 성취'의 반복에서 비롯된다. ● 탈중심화된 유토피아를 추구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개인과 예술은 점차 일상으로 눈을 돌려 절대적 개념이 아닌 상대적이고 탈중심적인 개체적 유토피아를 지향하며 실현한다. 사회가 규정한 이상화된 모델과 이상향을 화폭에 담던 이전 시대의 예술은, 점차 개인의 일상과 각자가 바라보는 주관적인 이상과 욕망 대해 서술하기 시작하였다. ● 경제적으로 안정된 비슷한 또래 샐러리맨 친구들의 대화에서그들의 이상인 벤츠 스포츠카를 바라보며 작가는 자신이'왜 갖고 싶은지도 모른 채' 군중에 휩쓸려 욕망하며 또한 그것이 내 것이 될 수 없다는 것에 좌절하여, 자동차의 실제디자인을 차용하고 양털소재로 마치 꿈처럼 포근하고 가벼운 드림카「Flutty Car」를 제작하였다. 전자서명란에 구매한 각 물품을 드로잉한 영수증을 수집한 작품 「Paying Paper」는 작가가 매일 소비한 물건들의 카드명세서를 마치 일상생활의 도큐멘트로서 기록하였다. 또한 건물 옥상이나 높은 층에서 바라본 서울의 공간을 사진으로 촬영하여 수집한 후 건물의 외곽선에서부터 수직선을 그어 건물의 외곽을 연장시켜 마치 빗줄기와 같은 서정적 풍경으로 해석하여 기록한 「Rainy City」는 컴퓨터를 이용한 디지털 작업임에도 회화적 표현에 중점을 두었다.

도영준_rainy city_디지털 프린트_73×98cm_2011
도영준_rainy city_디지털 프린트_73×98cm_2011

작가 도영준의 게으른 월요일 오전에서 오는 회의감과 공허함이 빚은 삼십 대 남자의 '징징거림'은 그만의 일상적 유토피아에서 기발하게 발견한 오브제와 아이디어를 기발하게 재조합하고 변형하여 희화화함과 동시에 이상적 조형을 구축해 나간다. 그의 월요일이 더 게을러지기를 기대해 본다. ■ 황규진

Vol.20110928k | 도영준展 / DOYOUNGJUN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