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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1_0927_화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중앙대학교 아트센터 서울 동작구 흑석동 221번지 Tel. +82.2.820.6473~5 artcenter.cau.ac.kr
'나는 결코 꽃을 그리지 않았다. 다만 꽃을 통해 나 자신의 현실을 그린 것이다' ● 식물이 지니는 '이미지'는 보는 이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진다.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과 색채로서도 그 의미는 여러 가지로 재해석 될 수 있다. 고유의 소재가 가지고 있는 물성의 이미지에 본인의 주관적인 언어가 꽃(식물)이라는 대상으로 구체화 된다. 어떤 것을 상상 혹은 바라보면서 발생하는 감정들을 정서적 감정적으로 보다 솔직하고 격렬하게 순간적인 리듬감을 동반한 나이프작업 행위로 보여준다. 구체적이기 보다는 즉흥적, 유희적, 잠재의식 속에 내재된 감성적 부분을 나이프의 격렬한 터치와 순간적 표현기법으로 캔버스위에 표현한다. 이때 행위 자체의 물감과 나이프의 흔적은 무작위적이며 우연적인 이미지와 색채들로 타자와의 교감이 된다. 극단적으로 클로즈업 된 꽃술이나 꽃잎은 물질적인 묘사 보다는 하나의 이미지로서의 상징적인 표현에 목적을 두고 있으며 자아의 형상화를 좀 더 구체화시키기 위해 색채자체의 존재가치를 부각시키는데 그 의미를 두고 있다.
내 캔버스 위에 펼쳐지는 꽃은 더 이상 꽃이 아니다. 언뜻 보기에는 화려하고 만개한 아름다운 꽃의 형체를 하고 있지만 그것은 물감의 뒤엉킴과 겹쳐짐으로의 또 하나의 감성의 덩어리일 뿐이다. 화려함 뒤의 그 이면에는 삶의 여러 경험들 기쁨, 슬픔, 욕망, 괴로움, 좌절, 희망, 우울 등 수많은 감정의 변화와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시간과 공간의 이동 변화들이 꽃이라는 상징적 매개체를 통해 순간 이동한다. ● 총체적인 의미의 '정원'의 그림에서 표현하려는 것은 실제의 꽃밭이 아닌 단순화되고 추상화된 '가상의 정원'으로 형태와 색의 파편들을 통해 바탕과 꽃과의 뒤엉킴 또는 보색대비를 통해 새로운 다른 이미지를 창출해 내며 새로운 세계로의 기대, 과거로의 여행을 하며 실존하지만 현실에는 없는 여러 꽃들을 배양함으로서 화면을 자유롭게 구성한다. 화면에서 보이는 개성적 임의적 표현들은 다분히 주관적인 색체와 감성의 덩어리들로 나이프와 두꺼운 아크릴 물감의 흔적들을 통해 좀 더 과장되고 거칠게 표현된다. ● 붓을 쓰지 않고 굳이 나이프를 고집하는 이유는 단순히 예쁘고 아름다운 꽃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 나만의 주관적인 감정과 반응을 표현하기위한 '에너지'의 응집의 덩어리를 통해 소재에 집착하기보다는 색채의 병치를 통한 자율성의 표현에 주목하기 위함이다.
정원, 꽃들, 나무, 풀들은 자연스럽게 내 작품의 의도와 상통하며 '영혼의 몸짓'으로 '춤추는 꽃'으로' 사랑'으로 '희망'으로 거듭 생성하고 소멸하고 또다시 태어나는 자연의 섭리로 반복 경험한다. 보색으로 대비된 여러 색채의 파편들로 이루어진 이야기들은 언젠가 경험했었던 같은 기억의 흔적을 나타내며 삶의 순간순간의 내면의 심리 상태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 김보선
Vol.20110926a | 김보선展 / KIMBOSUN / 金保宣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