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1_0916_금요일_06:00pm
기획 / RYU HWARANG
관람시간 / 11:00am~07:00pm
류화랑 RYU HWARANG 서울 용산구 한남동 31-13번지 B1 Tel. +82.32.6326.3113 www.ryuhwarang.com
2011년 9월 RYUHWARANG은 기획전 "THE DAY WITHOUT HANDS(손 없는 날)"을 "dingos" 세 명의 작가와 함께 준비하였습니다. ● '손 없는 날'이라는 말은 작가들에게 손을 쓰지 않는 날, 작업을 하지 않는 일상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세 명의 작가는 각자 아침과 점심, 저녁의 식사라는 주제를 안고 개별적인 풀이 방식으로 이 일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우선 정현석의 아침식사는 '쌀'에 대한 의미를 재정립하는 방식으로 표현되고 있는데, 관객과 작가 모두에게 쌀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매일 섭취하는 음식이자 가장 주된 식재료입니다. 작가는 그 의미를 시각화된 이미지로 보여주며 되짚어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또한 쌀로 만들어진 포대는 우리의 관념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 노윤희의 점심식사는 단채널 비디오 화면을 통해 보여지는 시각 이미지와 소리로 일상 속의 '선택'이라는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대중속에서 느끼는 작가의 소외된 마음과 괴리감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1인칭의 시점을 유지하면서 촬영한 영상은 관객에게 강한 유대감을 이끌어 냅니다. 대중 속에서 살아가면서 타인과 동질감을 얻고 싶은 강한 집착을 보이면서도 다른 존재로 살아가야 하는 숙명적인 작가의 일상이 여과 없이 드러나며 관객들에게도 이와 같은 삶의 선택에 대한 문제를 설득력 있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 문명기는 치킨을 사용하여 저녁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먹는다'는 단어의 의미를 일상을 살아 가기 위한 이유 있는 소비로 인식하고 은유적인 치킨을 통해 작업을 보여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음식으로써 섭취의 대상인 치킨을 작업으로 변환하는데 그 형태와 의미는 함께 변하지 않는 다는 점이 이 작품을 감상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친숙하고 자주 사용되는 물건들은 작가들 뿐만 아니라 우리들 모두의 일상용품 이었으며 삶을 채워주던 소중한 물건들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일상과 습관에 대한 작업을 통해 우리 모두는 삶의 소중함과 개개인의 일상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 이번 전시는 개인 혹은 집단의 일상 생활 속에서 작가들에게는 스스로의 위치와 환경을 점검하는 한편, 관객들에게 '일상'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환기시켜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dingos" ● '딩고스(DINGOS)'는 평소 팀으로 혹은 개인으로 활동하는 미술가 로와정, 문명기가 기획자 유혜인과 함께, 개별적으로는 선뜻 도모하지 못했던 작업을 공유하고 실현하기 위해 결성한 그룹이다. 비록 노골적인 규제나 공식적인 조직에 얽매여있지는 않지만, '예술계'라는 모호한 제도 안팎에서 활동하는 이들 예술가들에게도 억압된 것을 해소하는 탈출구가 필요할 것이다. 삶을 규제하는 습관들, 보이지 않지만 견고한 울타리 안에서 이들은 스스로 야생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했으며, 그것이 딩고스의 발생 동기가 되었다. ● 딩고스의 첫 프로젝트는 우리를 지배하는 이 일상성이라는 권력에 물음을 제기하면서 시작한다. 정형화된 일상에 예외적 사건을 만들어내는 것, '일상적인 것을 비일상화'하는 방식을 통해, 딩고스는 한때 삶을 지배했으나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현재는 소외된 물건들을 소재로 공동의 혹은 각자의 이야기를 전개한다. 점차 '해소'의 적용범위를 확장해나갈 딩고스의 첫 번째 작업은 한남동 류화랑에서 2011년 가을, '손 없는 날' 선보인다. ■ 유혜인
Vol.20110925b | 손 없는 날 - dingos(문명기_로와정)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