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good!

류영선展 / LIUYOUNGSUN / 柳永善 / printing   2011_0922 ▶ 2011_1005 / 월요일 휴관

류영선_Dancing Cowboy II_실크 스크린 프린팅_50×70.4cm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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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파티 / 2011_0923_금요일_06:00pm~10:00pm_ 갤러리빔 B동 한옥 전시장

작가 류영선의 작품과 그가 즐겨듣던 음악을 배경으로 와인, 맥주 그리고 음식과 함께 한옥 뜰에서 이루어지는 파티형식의 행사입니다.

공동기획 / 갤러리빔_류영선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빔 GALLERY BIIM 서울 종로구 화동 39번지 Tel. +82.2.723.8574 www.biim.net

일상으로의 초대 ● 우리가 일상적이라고 인식하는 것과 특별하고, 새롭고, 이국적인 것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어떤 차이에서 오는 것인가? 새로움에 매력을 느끼는 이러한 현상은 특히 외국을 여행 할 때나 새로운 물건을 구매하고 싶을 때 등등 새로운 환경을 접하면서 누구든지 겪는 느낌일 것이다. 이는 결국 나를 둘러싼 익숙한 '나'와 그것을 제외한 나의 환경과는 다른 '타자'를 인식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다. 이렇게 인간은 익숙한 것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신비롭고, 경이롭고도 아주 매력적인 것으로 다가온다. 이러한 것은 동경으로 까지 이어진다. 아마도 여행이나 상품의 구매는 그러한 욕망을 채우기 위한 방편일 것이다. 그렇다면 나와 타자의 관계에서 나는 어떻게 그 본질을 파악할 수 있을까?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일단 시각 자체를 바꿔야한다. 다시 말해 그것을 완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어 더 이상 특별한 것이 되지 않게 하면 된다. 그렇게 되면 환상과 동경의 눈에서 현실로 돌아온다. 외국의 거리, 새로운 물건, 영화와도 같은 멋진 절경 이 모든 것이 본질을 들어내고 우리는 그것을 진실한 눈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류영선_Winter Traffic Season_실크 스크린 프린팅_50×35.2cm_2011

류영선은 이러한 것을 미국을 유학하면서 느꼈다고 한다. 그의 일러스트레이션적인 작업에서는 미국 뉴욕에서의 삶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작가는 뉴욕이라는 도시 풍경을 동경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동경하던 외국에서의 환경이 삶으로 들어오게 되었을 때 나의 일부로 받아드려질 때 오히려 새로운 것을 느끼고 보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작가는 자신의 삶에 밀착된 것이 미술로서 나올 때 매우 자연스럽고 날것의 가장 순수한 형식이 될 것으로 믿는다. 그의 작업을 보게 되면 작가의 삶과 시선이 고스란히 작업에 들어난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은 『I'm good!』이다. 이는 미국에서 간단하게 사용되는 슬랭(Slang)으로 이러한 슬랭이나 사투리는 표준어보다 그들의 삶속에 녹아있는 진짜인 것이다. 이렇게 류영선이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모두 실크 스크린으로 만들어진 거짓 없는 순수한 뉴욕 속에서의 작가의 삶이자 작가의 삶속에 스며든 모든 것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작업들이다. 작가는 이러한 결과물을 내놓기 위해 자신의 삶에서 보고 경험했던 많은 것들을 드로잉으로 그려냈다. 이렇게 단순한 선으로 이루어진 드로잉들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작업들은 차분하면서도 담담한 작가의 시선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멋진 광경도 아니고 우리가 보지 못하는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장면도 아닌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인물들이나 동물, 풍경들을 힘을 빼고 그려내고 있다. 이러한 류영선의 작업은 색감과 선은 밝은 것 같으면서도 우울하고, 차분한 것 같으면서도, 활기찬 느낌을 가지고 있다.

류영선_Oriole Sisters_실크 스크린 프린팅_35.2×50cm_2011
류영선_I'm Happy_실크 스크린 프린팅_35.2×50cm_2011

이러한 독특한 감성의 류영선의 작업에서는 또 다른 흥미로운 것이 있다. 우리가 보통 미술 작품을 대할 때는 회화나 조각, 비디오, 설치, 사진 등의 작품을 주된 것으로 생각하고, 드로잉은 이런 것들을 만들어 내기 전 구상단계나 부차적인 것들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작가는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에 왜 굳이 드로잉적인 작업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일까? 물론 작가의 전공이 일러스트레이션이였기 때문에 그렇다고 단순하게 이야기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작가는 이렇게 부차적으로 중심이 되지 못한 이차적인 것들을 바라보고 무의식적으로 차별을 가하는 것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 우리들은 자유롭게 무언가를 생각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고정된 틀을 가지고 그 틀에 억매이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부차적으로 취급받는 매체를 이용하여 우리의 이런 틀에 박힌 사고를 꼬집어 내고 있는 것이다.

류영선_My Golden Bolero_실크 스크린 프린팅_35.2×50cm_2011
류영선_Campbell Kids_실크 스크린 프린팅_35.2×50cm_2011

류영선은 화려하거나 스케일이 큰 자극적인 작품을 만들어내지 않는다. 오히려 소박하지만 힘이 있고, 간결하면서도 진실함이 묻어나오는 작업을 해내고 있다. 이러한 힘을 빼고 하는 작업을 어쩌면 철학이나 역사,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는 현대 미술의 현장에는 맞지 않는 방식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러한 것에 집착하는 틀을 만드는 대신에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고 자신의 삶에 충실하고자 하는 태도는 무엇보다도 자유롭고 편안하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결국 류영선이 보여주는 선과 색들이 어울려 나타나는 이야기들 사이에서 우리가 발견해야 하는 것은 작가가 진솔하게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우리는 작가의 이러한 가장 일상적인 이야기를 같이 공감하고 같이 즐길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한다. 그런 눈으로 류영선의 작품을 바라본다면, 우리의 삶속에 녹아있는 가장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미술을 발견 하는 기쁨을 느끼게 될 것이다. ■ 신승오

류영선_His Antique Eyes_실크 스크린 프린팅_65.3×56cm_2011

향수로 유명한 프랑스, 그 나라를 대표하던 시인 플로베르는 프랑스의 모든것들이 지겨워 평생 이집트의 이국적 향수의 동경을 가지고 살아갔다한다. 사람의 마음안 가까이하는것에 혐오를하고 먼것에 대해 동경을하는 심리때문에 우린 그자리에 만족을하지 않고 앞을보고 달려간다. ● 난 재즈와 커피가 없으면 작품진행을하지 못한다. 재즈가 주는 원할한 리듬에서 나오는 배경과 커피향의 안락감속 피어나는 집중력에 이제는 중독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렇듯 내 취향은 지극히 서구적이다. ● 그리고 현대미술과 재즈의 본고장인 뉴욕은 동경의 도시였고, 지금은 서울과 별반 다를바없는 제 2의 고향이 되어버렸다. 시간이지나 뉴욕이 서울보다 더 가까워지기 시작할때부터 난 일상처럼 그들의 미술품, 건축물 그리고 트랜디한 문화들이 내 삶속에 스며드는것을 느끼기시작하였다. ● 어느날 MOMA(The Museum of Modern Art)에서 작품이 안풀려 답답한 마음을 위로 받으려했던 난, 폴세잔느의 그림앞에 서서 일상의 일부로 그의 그림을 감상했고, 그날 그의 그림을 비로소 마음속 깊이 이해하고 간직했다. ● 과거 안드레이 타프코프스키 감독에게 그의 영화를 어떻게 이해하면 좋겠냐?란 기자들의 질문에 '당신이 지나가는 버스안에서 창밖풍경을 보듯 감상하세요!"라고 그는 답했듯이, 예술은 신화와 같은 먼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삶속에 녹아있는 즐거움이다. 나의 스승님이시자 작은 아버지이신 '노란우산'의 작가 류재수 선생님께서 '예술은 길가에 피어난 한송이의 들꽃'이라고 말씀하신것 처럼말이다. ● 이번전시를 위해 지극히 개인적 일상속 뉴욕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내가 본 뉴욕은 화려한 건축물들과 파티문화 그리고 관광객들이 붐비는 쇼핑몰이 아닌 다문화를 이루고 자본주의 경제의 갈등속에서 인간다움을 유지하며 살아가려 노력하는 뉴요커들의 모습이기 때문이였다. 이런 그들의 모습을 그들이 사용한 손때가 가득한 액틴물건, 인형들의 얼굴 그리고 게이들의 자유에 대한 열망과 센트럴파크 나무들 사이로 추을추듯 반짝이는 햇살을 담아 드로잉과 색배합을 통해 완성했다. ● 그들은 매일 매일, 힘든 일상속 언제나 웃으며 Hello, how are you?라고 인사를 건네고 I'm fine, thank you and you?라는 격식이 넘치는듯한 표현보단 짧고 정감있는 I'm good이라고 답례를한다. 매일 매일 힘차게, 즐겁게! 살아가기위해 그림을 그리는 나의 작품들을 보는 이들도 아름다운 삼청동의 가을날씨와 함께 I'm good한 시간이 가득하길빈다. ■ 류영선

Vol.20110924h | 류영선展 / LIUYOUNGSUN / 柳永善 / pr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