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Danji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도자기를 흔히 접하고 있다. 도자기 중에 어릴 적부터 가깝게 여기고 여러 가지로 불리워질 뿐 만 아니라 친근감이 있고 가장 흔히 접한 명칭이 있다. 그것은 단지이다. 단지는 양념단지 같이 작은 것부터 대청마루에 놓여지는 성주단지 같이 큰 것도 있다. 단지는 또한 우리나라 청동기시대의 토기 중에 단지가 가장 많이 보이듯이 인류가 도자기를 만들면서부터 저장 용기로서 가장 흔하게 만들어져 왔다. 지역에 따라 도자의 발달이 필요성에 맞추어가면서 그 형태가 다르게 나타나지만, 우리나라에서의 단지는 그 유용성에 따라 매우 폭넓게 만들어져 왔고, 현대에 이르러 유리와 플라스틱이 대체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 맥을 면면히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단지를 주제로 하여 단지가 가지고 있는 조형성을 다루어 어렵게 추구하려고 하는 예술성보다는 늘상 바로 옆에 있어왔던 그러면서도 귀하게 여겼던 단지의 독특한 매력에 가까워지고자 하였다. ■ 정진원

Vol.20110924g | 정진원展 / CHUNGCHINWON / 鄭鎭元 / ceram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