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석수아트프로젝트-프롬팔셀 From Parcel

AAL-아시아 작가 교환 레지던시 한국작가 파견 프로그램 결과展   2011_0920 ▶ 2011_0930

초대일시 / 2011_0920_화요일_05:00pm

AAL-아시아 작가 교환 레지던시/한국작가 파견 프로그램

총괄 기획 및 진행 박찬응(예술감독) _현소영(프로그램 매니저)_이미솔(코디네이터)

주최 / 보충대리공간 스톤앤워터 주관 / 2011 석수아트프로젝트 실행위원회 후원 / 경기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 공휴일 10:00am~06:00pm

구)청주연초제조창 동부창고 8동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 314 (내덕2동 20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행사장일원 Tel. +82.43.256.6471 blog.daum.net/docu2011

『AAL 아시아 작가 교환 레지던시 - 한국작가 파견 프로그램』은 아시아 지역의 창작공간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협력을 맺고, 본 기관에서 추천하는 한국작가를 협력기관에 파견하여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본 프로그램은 아시아 작가들의 이동과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아시아 지역의 동시대 미술 교류와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도모하고자 기획되었다. 2010년에는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의 창작공간과 협력을 맺고 위의 기관들이 추천한 아시아 작가들을 한국에 초청하여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11년에는 필리핀의 Project Space Pilipinas, 인도네시아의 Ruang MES 56, 방글라데시의 Porapara Space for Artists 그리고 올해 처음 협력을 맺은 베트남의 Ky long에 4명의 한국작가들이 파견되어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들의 결과물은 청주 (구)KT&G 동부창고 6동에서 진행되는 2011 도큐멘타『Space Odeyssey』에서 전시된다. ● 프롬팔셀 From Parcel: 아시아지역 어느 도시에서 소포가 도착했다. 소포 안에는 작가의 작품과 다양한 오브제들이 한데 엉켜있다. 이 소포 안의 오브제들은 마치 예술가의 시선 안으로 들어온, 조금 더 극명하게 이야기 하자면 작가의 촉수에 걸려들어 기발한 착상이나 자극, 영감靈感을 불러일으킨 결정적 매개체라도 되는 듯 보인다. 혹은 그저 개인적 취향으로 수집된 수집품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의도가 어찌됐든 이 들은 새로운 곳에서의 '정착'이 가져온 흔적, 증거, 산물이다. 이 안에는 위험을 무릅쓰고 도달한 도시에 대한 환희, 권태, 환멸, 불안, 그리고 열정이 담겨있다. ● 본 전시는 아시아에 파견된 4인의 한국작가 작업을 한 자리에 모아 꺼내어 펼쳐내는 전시이다. 아시아의 4개 도시에서 4명의 한국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타국의 일상, 사회, 풍경, 사람 그리고 그들의 문화는 각 작가들의 작업 세계 속에 용해되어 새롭게 기록되고 창작되었다. 4개의 시선과 아시아 4개국 도시들의 접점 위에서 펼쳐지는 지극히 개인적이고도 은근히 정치적이기까지 한 그들의 이야기를 마치 그 도시를 거닐 듯 여행해 보길 바란다. ■ 현소영

권윤덕_개울_한지에 먹, 동양화물감_29×53cm_2011

키롱 아트 갤러리 Ky long Art Gallery / 권윤덕Yoonduck Kwon 베트남 화가의 집_그림책 형식 ● 자연의 재료로 지은 미술관 안의 건물들은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이란 자연과 분리되어서는 느낄 수 없는 것, 그곳에 살면서 느껴지는 것들이다. 강바람, 물소리, 새 소리, 도마뱀 소리, 소리 없이 마당을 스쳐지나가는 생물들, 닭과 개, 지붕으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나무열매 떨어지는 소리, 대나무 벽으로 들어오는 바람소리, 마당에 떨어진 꽃송이들, 연못에 물방울을 일으키는 낙숫물… 사이공 강물이 미술관 안의 여러 공간들을 돌아 나간다. 그래서 그 공간과 집들을 그려보기로 했다. 자연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려고 했는지, 집을 지은 재료와 집의 구조들이 사람들에게 어떤 생각과 삶의 문화를 만들어내는지, 베트남 전통가옥을 통해 드러내어 보는 것이다. 그것으로 자연에서 분리된 지금의 우리들 삶을 되물어보는 작업이다. ● 베트남 사람들_풍속도 - 도로가 넓지 않고 지하철이 없으며, 버스가 많지 않은 베트남에는 어느 곳으로 가든지 오토바이가 있다. 자가용의 폐쇄된 공간과 달리 오토바이는 열린 공간이다. 끊임없이 차별을 만들어 내는 자가용 문화와 달리 오토바이는 많은 부분 평등해 보인다. 실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오토바이에 싣고 달린다. 오토바이 한 대가 지나가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이, 삶이 통째로 지나가는 것이다. 한 가족이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것은 그 집 한 채가 통째로 지나가는 것이다. 자태, 복장, 표정, 오토바이 종류, 헬멧, 달리는 속도, 짐 꾸러미, 가방, 오토바이 탈 때 필요한 소품들 모두가 이야기 거리이다. 한 사람의 삶이 통째로 어딘가를 향해 앞으로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것을 보는 것에 쾌감이 있다. 아름다움이 있다. 그리고 그림에서 묻고 싶다. 어디로 가고 있느냐고. ■ 권윤덕

키롱 아트 갤러리 (베트남) www.kylong.com ● KY LONG Gallery는 KY LONG 수공미술센터라는 이름으로 1991년에 처음 설립되었다. 2005년에 KY LONG Gallery로 바뀌었으며 Ho Chi Minh 미술협회에 소속이고 LY KHAC NHU 화백이 운영하고 있다. KY LONG Gallery는 호치민과 다른 지역의 유명한 화가들의 소중한 작품을,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 소개하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동시에 새로운 예술의 방향뿐만 아니라 지역과 세계의 예술 활동을 연결하는 기회를 젊은 작가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제공한다. KY LONG Gallery는 호치민, 베트남 및 국제적으로 진행되는 많은 전시회 및 예술 교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성공한 유명 작가부터, 젊은 작가의 서예, 도자기, 옻칠, 오일 페인트, 조각, 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국내 및 해외에서 열리는 유명한 미술 대회에 참여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미래 KY LONG Gallery는 적극적으로 국제 예술 활동에 베트남 작가를 진출시켜 "공통의 언어를 공유, 곧 인류의 아름다움"을 실현할 것 이다.

김대남_GET LOST_디지털 C 프린트_50×75cm_2011

루앙메스56 Ruang MES 56 / 김대남 Dainam Kim GET LOST! ● 인도네시아에서 시작된 낯선 삶은 새로운 사회와 문화의 차이점을 넘어 익숙한 방향으로 삶을 이끈다. 삶의 방식이 바뀌는 것과 동시에 생각의 방향도 바뀌어 가는 것이 맞겠지만, 삼십 년이 넘게 살아왔던 산과 들 그리고 마을의 풍경, 그리고 삶의 방식이 적도 아래에 있는 나라에 와서 거의 쓸모가 없어지는 기이한 현상에 짐짓 놀라게 되었다. 옛 동네에 들어서서 한가로이 돌아다니다가 숙소로 돌아가는 길을 잃어 한참을 헤매다 발견한 익숙한 모습, 한국적인 쉼터인 정자와 닮아있는 포스깜링. 인도네시아의 역사와 함께 서민들의 삶을 지켜준 포스깜링의 모습을 한 이방인은 허가 받지 않고 기록하기 시작한다. 도시 안에서 하나 하나 새로운 포스깜링을 발견할 때 마다 낯선 이에게 익숙한 모습과 사회의 모순점을 함께 보여주는 이 작은 오두막의 존재는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정글 같은 인도네시아 사회에 우회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 김대남

루앙 메스 56 (인도네시아) mes56.com ● "If it's photography and makes picture, we'll use it!"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 위치한 Ruang MES 56는 2002년 2월에 설립된 사진 예술을 중심으로 한 비영리 기관으로 이론과 실천, 컨셉과 맥락의 관점에서 사진 미디어에 대한 실험적 접근을 강조하며, 인도네시아 동시대 사진 미디에 대한 담론을 발전시키고자 한다. 루앙 메스 56은 전시와 워크숍, 교류와 아카이빙 프로젝트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자체적인 예산이나 개인과 몇몇 비영리 기관 및 기업의 후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 모든 프로그램들은 인도네시아의 대중문화 사회에 권한과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박지원_나를 본다 B_디지털 프린트_30×132cm_2011

포라파라 스페이스 Porapara Space for Artists / 박지원 Jiwon Park 생의 강렬함 그 정체 모를 힘에 이끌린 방글라데시 ● 방글라데시에 다녀왔습니다. 2011년 5월 29일 출국해서7월 27일에 돌아왔으니까 60일, 약 2개월여의 아주 짧은 시간을 머물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체력은 바닥나고 스트레스는 바늘과 같았습니다. 그렇게 견뎌야만 했던 짧은 두 달여 동안 나를 견디게 해준 몇 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도시 한복판을 헤엄치듯 달려가는 수많은 릭샤와 릭샤왈라들의 뜨거운 눈빛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독한 가난의 풍경과 베일(볼카, 히잡)에 싸인 여인들의 모습 그리고 한국의 교회만큼이나 많은 모스크와 하루에 다섯 번씩 울려 퍼지는 아잔 송, 가는 곳마다 나를 에워싸는 사람들의 시선, 그 뜨거웠던 풍경과 강렬한 생에 사로잡힌 2개월 이었습니다. 베일에 감추어진 여성의 보이지 않는 힘에 관한비디오 영상 "베일은 없다" 와 그 여인을 쫓아 수출 가공 공단 출근길에서 만난 수만 명의 여성노동자들을 촬영한 사진 영상작업 "WELCOME TO CEPZ", 필름으로 한 사진작업 "볼카 여성", 디지털 파노라마 촬영으로 작업한 "나를 본다" 가 있고 릭샤(인력거) 전시하기, 아직도 작업 중인 영화영상작업으로 "가제: PORAPARA" 가있습니다. 이 모든 작업을 거리 영상 전으로 그들과 함께 즐기고 싶었고 거기까지가 저의 작업이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시장에서 마무리를 하고 말았습니다. 다시 방글라데시에 다녀와야 합니다. 그 곳 친구들과 한 약속도 있고 마무리 짓지 못한 작업이 있기 때문입니다. PORAPARA의 친구들이 보고 싶습니다. ■ 박지원

포라파라 스페이스 (방글라데시) www.porapara.com ● 2004년에 설립된 포라파라 스페이스는 방글라데시 치타공 샤아마낫 공항에 인접한, 벵갈 만과 칼나풀리 강 부근에 자리한 찰바스띠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포라파라 스페이스는 기획과 운영, 매개 그리고 프로덕션 영역에서 신진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예술가들에 의해서 운영되는 공간이다. 이 공간은 지난 5년 동안 국내 전역과 세계 각 국에서 온 다수의 작가들 그리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으며, 워크숍, 레지던시 프로그램, 전시, 공공예술 프로젝트, 작가와의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포라파라 스페이스는 예술적 활동을 통한 공공의 소통을 위한 플랫폼으로써 기능하며, 방글라데시에서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예술적 실천을 위한 중요한 대안적 공간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장준영_I Like Chopin_종이에 아크릴채색_70×45cm_2011

프로젝트 스페이스 필리피나스 Project Space Pilipinas / 장준영 Junyeong Jang 여기, 지금, 그리고 우리 ● 누구에게나 하루는 매일 매일 새로운 여행을 떠나고 있는 것 인지도 모른다.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하는지가 다를 뿐, 우리는 세상에 던져진 여행객이다. 무엇을 보고, 느꼈는지조차 잊은 채 스쳐 지나간다. 특별히 2011년도 마닐라의 레지던시 기간에 제작된 작품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내가 잠시 머물렀던 곳의 특별하지 않은 이야기이다. 그들의 여정에 들어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그 안에 들어있는 목록에 다양한 모습들이 있다. 그 기억의 조각들을 끄집어내어 작품 속에 넣으려 한다.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무게를 덜어내더라도 우리의 하루는 가벼워지지 않는다. 개념적이지 않지만 사유할 수 있고, 멀티미디어 작품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시각적으로 와 닿는 우리의 이야기를 끄집어내 보았다. 그림이란 그린 사람의 마음을 반영하거나, 사회를 반영하는 도구중의 하나이다. 삶 속에 들어있는 자아 정체성을 평면과 입체 위에 그리기와 콜라주를 사용하여 표현한 것이다. 색깔과 형태만을 도구로 표현한 정체성 속에는 풍경, 자연, 풍토, 평범한 일상, 문명의 발달이 우리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에 대한 것을 다루었다. 예술의 궁극적인 목적은 내면의 소통이다. 요즘의 순수예술이 어렵고 난해 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미술사는 변화하고 발전한다. 그렇지만 거꾸로 어렵지 않고 친근한 주제를 나누며 대중과 소통하고도 싶다. 누군가가 작품들을 보고 잠시 주변을 한번쯤 다시 둘러보고,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고 쉬어갈 수 있는 예술이라면 말이다. ■ 장준영

프로젝트 스페이스 필리피나스 (필리핀) projectspacepilipinas.blogspot.com ● 필리핀 만다루용 시 아라얏의 번화가에 위치한 프로젝트 스페이스 필리피나스는 작가들 간의 협업과 신진 작가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예술 공간이다. 특히 이 공간에서 운영하고 있는 예술가 거주 프로그램(artist-in-residence program) "네오 이머징 아티스트 레지던시 마닐라 (Neo Emerging Artist Residency Manila)"는 예술적 상호 작용과 창의적인 담론을 통한 다양한 예술적 시도들을 발전시키기 위한 발판 역할을 하도록 기획되었다. 2005년 한국, 서울에서의 첫 번째 운영을 시작으로 이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아시아와 비-아시아 작가들 간의 협업의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효과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예술가들과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에게 열려 있다.

Vol.20110920e | 2011석수아트프로젝트-프롬팔셀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