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pm~06:00pm / 월요일 휴관
서울올림픽기념관 SEOUL OLYMPIC MUSEUM 서울 송파구 방이동 88번지 전시·교육실 Tel. 02.410.1354~5 www.88olympic.or.kr
"스포츠환타지" 몸이 전하는 리얼리티 ● 우리 눈에 보여 지는 스포츠의 단면은 화려하다. 그것은 마치 헐리웃환타지 영화와 견줄 정도로 수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곤 한다. 하지만, 승리의 환희와 영광에 가려진 훈련과정의 숨 막히는 고통을 알고 나면, 스포츠가 단순 신체활동이 아닌, 선수 개인 삶의 치열한 현실이자, 각본 없는 리얼스토리, 국가, 민족, 이념을 넘나드는 대서사시 임 을 절감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그런 무거운 현실을 담기보다 에너지를 발산하기 직전, 몸의 아름다움, 장애를 극복한 땀과 눈물의 환희를 전달하고자 한다.
조각가 변대용은 만화의 캐릭터 주인공을 소재로 팝아트(pop art)적 경향을 보여주는 작가이다. 그런, 작가가 2010년부터 스포츠를 소재로 하여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미술의 대중적 이미지를 끌어들인 팝아트로 대중들이 열광하는 스포츠를 표현한다는 기발한 결합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작품"경쾌한 두발"(2010년)은 무릎이하의 다리가 절단된 장애인 육상선수를 부조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역설이지만, 경쾌할 수없는 두발로 장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힘차게 도약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표현하여 두 가지의 감정이 교차되고 있는 작품이다. 그 외에도 "빨간 머리 선수"(2010년), "공을 생각하다"(2010년)에서 보여 지는 성공 때론, 실패의 눈물을 극복하려는 도전정신을 볼 수 있다.
사진작가 오상택도 다양한 현상에 관심을 보이다가 최근에 스포츠의 매력을 카메라 앵글로 담아내고 있는 작가이다. 힘을 발산하기 직전 몸과 배경인 자연이 연출하는 조화로운 구도는 매우 서정적이다. ● 흔히, 스포츠는 예술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데, 인간의 몸이 표현하는 절정의 순간이 렌즈를 통해 절대 미학으로 만날 때, 다른 미술작품에서 느낄 수 없는 감동을 경험하게 된다.
우리는 예체능이란 용어를 가끔씩 사용한다. 그만큼 스포츠는 예술과 가시거리 내에서 소통이 가능한 분야란 뜻이다. 관람객들에게 스포츠로 보여주는 예술의 세계를 권하는 바이다. ■ 손성진
Vol.20110916h | 스포츠 환타지 "몸이 전하는 리얼리티"-변대용_오상택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