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 스페이스 GANAART SPACE 서울 종로구 관훈동 119번지 Tel. +82.2.734.1333 gana.insaartcenter.com
한국화의 전통과 그 현대화에 대한 문제의식 ● '자연' 은 오래 전 부터 일관된 내 작품의 테마이다. 나는 '자연주의' 에는 인간이 아름답게 살아가고자하는 염원이 가장 솔직하고 강하게 나타난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사상 위에 자연과 생명체의 상호작용을 연구해왔다. 자연을 보는 방법으로의 조형방식을 미학적 관점으로부터 고찰하고, 제작자로서 그것을 현대회화에서 어떻게 표현할까에 대해 고민해 왔다. 이같은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조선민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처음 조선민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조형적인 즐거움에 의해서 였는데, 그 기발한 조형안에는 조선 민화화가들의 자연을 보는 방법이 담겨져 있었다. 나는 민화의 표현적인면과 더불어 정신적배경에 더욱 매료되어, 조선민화의 가치와본질을 파악하고 전통적 양식의 한국화가 현대적인 오늘날의 조형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도대체 무엇일까를 과제로, 작품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모색하고자 했다. 조선민화의 현대화를 과제로 삼은것은 결국, 한국화 정체성의 문제는 내 작품의 정체성과 도 결부되어 있는 것을 긴 유학생활을 통해 실감했기 때문이다.
자연을보다, 그리고 표현하다 ● 내가 말하는 자연 이란 nature의 의미가 아니라 일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다. 책, 의자등 사물들도 자연이라 부르고 싶다. 이것들은 나의 일상에 존재하는 지극히 당연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산과강, 나무가 조선인들이 항상 대면하는 자연이었다면, 우리에게는 도시 자체가 자연일 지도 모르겠다. 내 작업의 시작은 이러한 모든 것들의 형태를 무작위로 취하는 것에서부터 비롯된다. 하나의 화면에는 여러장의 스케치가 중첩되어있는데, 형태의 중첩으로 인해 복잡하게 얽히는 선, 면, 색은 자신의 의도에따라 부분적으로 남겨진다. 이렇게 사물이 가지는 본래의 형태가 변화되면서 작품은 추상성이 강해진다. ● 작품의 주된 표현방법인 중첩은, 선택하는 것을 허용하는 동시에 화면상에 새로운 관계를 발생시키고, 대상의 숨겨진 특징을 표출시키면서 새로운 많은 요소들을 재구성해 나간다. 이러한 감각은 전통적인 동아시아의 회화에서 볼 수있는 구상성과 추상성을 동시에 가지는 표현과도 상통한다. 이러한 중간적입장은 상호가 완전해지려고 하기보다는 상대와의 합일을 중시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자신과의 싸움인 것이다. 그렇다면 작가에게 있어 그림의 완성은 곧 인격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일까. 결국 작품에는 작가의 인생관이나 사상이 그대로 반영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문제는 어떤 그림을 그리냐 하는 문제와 상통하는 것이다. 작품에 있어 표현방법의 연구는 내 삶의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다. ■ 기라영
Vol.20110914b | 기라영展 / KEELAYOUNG / 奇羅英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