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Effect 잔여효과

2011_0929 ▶ 2011_1126 / 일,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1_0929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 / 김영섭_진시영_오정선_최익규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_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_복권위원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단 9월 28일부터 ~ 10월30일까지 일요일 전시관람 가능

관람료 / 성인_1,000원 / 학생_500원

신미술관 SHIN MUSEUM OF ART 충북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호국로 97번길 30(556-2번지) Tel. +82.43.264.5545 www.shinmuseum.org

2011년 신미술관 가을특별기획『AFTER EFFECT』展의 After effect(잔여효과)란 생물학적 용어로서 어떤 자극이 제거된 후에도 지속되는 육체적, 생리적, 심리적, 감정적 현상의 경험을 말한다. 후작용이라 일컬어지는 이러한 감각적 경험을 나날이 다변화되고 있는 현대미술의 양상과 결합하여 '인간의 감각과 작품과의 소통'이라는 주제 안에서 작품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전시는 신미술관이 개관한 계절인 매 해 가을마다 선보이는 특별기획전으로 전시를 통해 관람객이 단순히 작품을 바라보는 역할을 넘어 현대미술이 건네는 소통의 언어에 귀 기울이며 이 소통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 비로소 완성되는 작업들로 구성되었다. 『AFTER EFFECT』展은 김영섭, 진시영, 오정선, 최익규 작가의 설치, 영상, 조각 등의 작품을 각 전시공간에 독립적으로 설치구성하고 작품이 제공하는 낯선 공간을 생생히 경험하게 한다. 관람객들은 작품이 속한 세상과의 의미 있는 소통을 통해 대상이나 현상을 일반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바라보며 느끼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받는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단순히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을 넘어서 일반적인 지각 능력의 한계에서 벗어난 이면의 것을 느끼는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접하게 될 것이다. 감각의 확장과 상호작용성 ● 현대미술에서 새로운 매체의 활용과 다양한 작품제작의 기법은 관람객과 보다 적극적인 자극과 소통을 기반으로 한다. 이에 인체의 감각을 기본으로 현대인들의 편중된 감각을 자극할 수 있고 관객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며, 일반적 지각능력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전시구성을 보여준다. 신미술관 전관을 사용하여 전시주제에 부합한 작가의 독립적 공간을 제공함으로서 작가 개개인의 감각적 사유의 경험을 이끌어낸다. 이를 통해 매체를 통한 전달이라는 간접성을 드러내며, 소통의 장인 미술전시공간(장소)이 매체로서 존재함을 제시하고, 현대미술이 제시하는 대상에 대한 일방적 한계에서 벗어나 다르게 생각하고 발견하는 새로운 소통방식의 제시가 되도록 한다. 현대미술의 전시변화는 고정되어 있지 않고 계속적인 자기변화를 거듭하고 있으며 다양한 장르혼성과 매체의 확장 등으로 변화하고 있음에 분명하다. 모더니즘 이후 작품은 창작으로만 완성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매체에 대한 탐구와 전시 형식을 통해 비로소 완성되고 있다. 이에 본 전시를 통해 현대미술의 전시변화 과정에서 작품이 어떻게 일반인들과 함께 호흡하고 생각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풀어내고자 한다. 감각의 복원을 바라며 ●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미술이란 그동안 자신들이 일상에서 계속적으로 느끼고 경험하고 있는 모든 현상일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익숙해지고 둔해져서 이것들이 자신들에게 어떤 자극과 경험을 보여주는지에 대한 생각은 배제한듯하다. 수많은 멀티미디어기기와 전자제품은 이제 생활의 일부이며 신체의 일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인들은 자신의 눈과 귀가 아닌 이러한 기기들을 통해 보고 들을 때도 더 이상 어색하거나 불안해하지 않는다. 본 전시에서는 이러한 현 상황에 주목하고 전시작품과 관람객의 상호소통과 경험을 중요한 전시성격으로 제시하며, 이를 통한 현대인들의 무뎌진 감각적 사고의 회복을 통해 일 방향적 전달이 아닌 작품과의 적극적 소통을 통한 현상의 재해석과 발견이라는 감각적 경험을 기대한다.

김영섭_정원에 대한 새로운 기억_스피커, 스피커케이블, 철판, DVD 플레이어_850×285cm 5채널 작곡 03:30_2008~11
김영섭_정원에 대한 새로운 기억_설치드로잉

김영섭은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관습 또는 제도적 정보가 인식이나 정서에 어떠한 형태로 작용하는가에 대해 질문한다. 일상 속에 형체 없이 부유하며 존재하는 다양한 소리들을 채집하여 사운드설치 작업으로 물질화시키고 시각화 하였다. 이는 작품이 점유한 공간 속에서 관람객과의 관계를 통해 이루어지는 총체적인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작가는 보편적 관념의 일방향적 판단에서 벗어나 다른 의미와 가치로 전이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오정선_Matching Pieces_거울, 아크릴, 영상_가변크기_2010
오정선_Encounter_전등, 제작된 전구, 영상_165×20×20cm_2010

오정선은 익숙한 것, 고정된 사고에 대해 주관적 시각의 틀을 깨뜨리는 방법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하나의 이미지 조각내기', '의미 변형하기', '드러나지 않는 것 드러내기' 혹은 '드러난 것을 반대로 감추기' 등의 요소들을 이용하여 불확실하거나 의식하지 못했던 타자를 들어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거울의 반사와 유리의 투명성을 통해 경계이면의 자신과 다른 것들을 돌아볼 수 있는 폭넓은 시각을 유도하고, 관람객들의 직접적인 소통과 참여를 통해 또 다른 시선을 체험하게 한다.

진시영_Flow_4채널 비디오_2011
진시영_Flow_115×69.5×18.5cm_모니터,나전칠기, 단채널 비디오_2011

진시영은 작업에서 빛에 대한 상징적 의미부여와 더불어 빛의 실험, 다양한 매체와 공간의 접목, 시각적 확장을 통해 세계와 인간을 표현한다. 그중에서도 LED 빛의 잔상을 동영상 화면에 담아 한 폭의 빛의 드로잉을 연출하며, 빛의 흘림을 통해 우리 몸에서 발산하는 '에너지'와 '생명'을 상징화하고 인간이 움직이는 자연스러운 곡선의 궤적을 연출하여 인간만이 담아낼 수 있는 '아름다움'의 흔적들을 제시한다.

최익규_발아_천, 솜, 철사, 모터_가변설치_2010
최익규_발아_천, 솜, 철사, 모터_가변설치_2010_부분

최익규는 자신이 삶의 여정 중 부딪혀 온 소소한 사건, 이를 통한 경험과 기억을 모티브로 하여 천과 바느질를 이용한 드로잉적 조각과 불완전한 설치작업을 보여준다. 이는 우연성과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하며 모터장치를 이용한 움직임과 공간의 경험은 불편함이 아닌 유쾌한 에너지를 제공한다. 작가는 자연, 생명, 답답한 현실 등의 일상 중에 자신의 느낌을 접목시켜 사물에 새로운 형태와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무덤덤하게 의미를 재탄생 시킨다. 이는 "자연에 가까운 생각으로 작업을 하자"라는 작가의 생각에서 기인하며 무엇인가 찾고 있는 발아된 촉수는 생명의 공간으로 관람객을 안내한다. ■ 신미술관

Vol.20110912b | After Effect 잔여효과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