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2:00am~06:3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큐리오묵 GALLERY CURIO MOOK 서울 강남구 신사동 665-1번지 한양타운 1층 Tel. +82.2.3443.5523
기억은 늘 첨예한 현실과 중첩되어 새로운 세계를 제시한다. 그것은 나에게 가능성으로 가득찬 신선한 샘과 같다. 기억과 현실이 이루는 섬세하고 아찔한 그 경계가 불온하든 아름답든 그것은 그 자체로 의미있으며 가치롭다. ● 작품속의 섬은 나에게 특별한 삶과 기억의 공간이다. 현실의 끈이 닿아있으며 기억의 궤적이 흩어져 있는 곳이다. 이러한 섬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누구든지 홀로 가지고 있는 내밀한 시간과 공간이 존재하며 그 시공의 합일이 바로 '섬' 이다. ● 내 작업은 그 '섬' 에 대한 되새김질이다. 기억은 현실속에서 계속 재생되며 재구성된다. 잠재의식속의 사건은 타자화 되어 새로운 이미지로 화면에 옮겨지고 그것은 또 다른 의미를 품는다. 이 작업은 일종의 과거와의 소통이며 끊임없이 현재의 의미를 묻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 고권
나의 작업은 작은 스케치북에 낙서를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온몸의 힘을 빼고 나의 기억과 감정들을 종이 위에 쏟아내다 보면 의식할 겨를도 없이 수많은 대상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 기억의 더미 속에서, 낚시를 하듯 나의 혼을 통해 바라본 풍경들을 건져내어 캔버스 위에 재현한다. ● 그림 속에 등장하는 대상은 매일 사용하는 물건, 매일 보는 창 밖의 나무처럼 아주 일상적인 대상이다. 때로 팽창된 자아는 나의 실체를 가리고 대상과 나의 단절을 가져온다. 대상이 보이기 시작하면 나의 실체도 드러난다. 나는 바라본다. 혹은 기억해낸다. 그러다가 나의 혼을 통해 바라본 풍경들이 다시 나의 손을 통해 뼈와 혈류와 살점의 에너지를 타고 세상 밖으로 나온다. ● 나는 주로 꽃에서 볼 수 있는 여릿한 색상이나 따뜻한 계열의 강렬한 색상들을 주로 사용하여 대상을 다시 표현한다. 이것은 어쩌면 휴지통에 쓰레기를 버리듯 무심히 버려진 작은 순간에 대해 스스로 고해성사하고 그 순간을 꽃이 피어나듯 피어나게 함으로써 스스로의 삶을 회복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 이희경
Vol.20110910a | Memory-고권_이희경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