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Selected works from the François Pinault Collection
참여작가 / 데미안 허스트 / 제프 쿤스 / 무라카미 다카시 / 신디 셔먼
주최 / (재)송은문화재단 기획 / ㈜로렌스제프리스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 휴관 추석연휴 9월 12,13일 휴관
송은 아트스페이스 SONGEUN ART SPACE 서울 강남구 청담동 118-2번지 Tel. +82.2.3448.0100 www.songeunartspace.org
송은 아트스페이스는 현대미술의 다양한 현장들을 소개하기 위해 현대미술 컬렉션의 취지와 현황을 정기적으로 조명하고자 하며 그 시작으로 대표적인 컬렉터인 프랑소아 피노(François Pinault)의 소장품 전시를 개최합니다. 아시아에서 첫 선을 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와 컬렉터의 관계 그리고 미술작품 소장의 의미를 되짚음으로써 현대미술의 세계를 폭넓게 이해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프랑소아 피노는 구찌, 알렉산더 맥퀸, 스텔라 매카트니 등의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한 PPR 그룹의 수장으로, 세계적인 경매회사 크리스티(Christie's)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2천여 점에 이르는 방대한 소장 작품의 전시를 위해 이탈리아 베니스에 팔라조 그라시(Palazzo Grassi, 2006)와 푼타 델라 도가나(Punta della Dogana, 2009) 미술관을 설립하여 수준 높은 기획 전시를 선보이며 베니스 비엔날레와 함께 주요한 현대미술 명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개최되는 기획전, 『프랑소아 피노 컬렉션: Agony and Ecstasy』에는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제프 쿤스(Jeff Koons), 무라카미 다카시(Takashi Murakami), 신디 셔먼(Cindy Sherman)의 국내 미공개 작품들이 전시됩니다. 대중에게 익히 잘 알려진 세계적인 작가 4인의 작품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전시되며 그간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허스트의 포름알데히드 동물 박제 작품을 비롯하여 작가 별 피노 컬렉션의 대표작 총 22점이 출품됩니다.
데미안 허스트 Damien Hirst ●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에서 표현된 대상들의 역할은 그를 위해 죽는 것이다. 여러 가지 요소들이 허스트의 작품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되었지만, 충격이라는 요소는 그의 작품에 있어 불변의 주제라 할 수 있다. 그의 작품 「Mathew, Mark, Luke and John」(1994-2003)에서와 같이 충격의 요소는 극도의 강렬함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매료한다. 관객은 생명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인 핵심과 명백성을 전달하며 여전히 아름다운 형태를 드러내는 형상들을 보며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 허스트는 생명에 대한 부수적인 개념은 모두 제거하고 생명과 삶의 본질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이러한 단순함이야 말로 허스트의 작품을 잊혀지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 이번 전시에는 그의 포름알데히드 작품, 「Mathew, Mark, Luke and John」 (1994-2003), 「The Kiss of Death」(2005), 나비 회화 작품인 「The Agony and the Ecstasy」(2004), 캐비닛 작품인 「Dead Ends Died Out」(1993) 그리고 그의 최근작인 「Bad news」(2009)와 「Turn Away From Me」(2009)를 선보인다.
제프 쿤스 Jeff Koons ● 제프 쿤스는 반짝거리는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들어진 동물모양의 풍선처럼 평범한 일상의 사물들을 작품화하는 키치와 이를 통한 반어적인 표현이 특징인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예술 작품은 무엇보다 보기에 아름다워야 하며 이론이나 평가를 떠나 그 자체로 친밀하게 감상 가능해야 한다'는 그의 생각에 뿌리를 두고 있다. ● 전시작 중 「Bourgeois Bust – Jeff and Ilona」 (1991)는 쿤스의 예전 부인이자 이탈리아의 포르노 스타였던 치치올리나와 자신이 부드럽게 껴안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치치올리나와의 성적 표현이 적나라하게 표현된 “Made in Heaven” 시리즈에 속하는 작품이다. 대리석 흉상은 부드러우면서도 광이 나는 하얀 표면으로 신고전주의 양식의 엄숙함을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하며, 베네치아 작가 안토니오 카노바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이다. 또한 「Olive Oyl」 (2004‒2009)는 캔버스가 아닌 거울 표면을 바탕으로 하여 작업된 작품으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 할때 부득이하게 자신의 모습을 보게되는 작품이며, 「Dutch Couple」 2007)는 쿤스가 자신을 원숭이로 표현한 자화상 작품이다. 이와 같이 제프 쿤스는 포르노물, 고전적인 대리석 흉상, 거울 등 일상적인 사물에 예술적인 근엄함을 부여함으로써 일상과 예술 사이의 경계를 타파해 왔다.
무라카미 다카시 Murakami Takashi ● 무라카미 다카시는 일본의 현대미술작가로 순수미술과 대중문화 사이의 경계를 허물며 작업해 왔다. 작가는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만화문화가 현대를 살아가는 일본인들의 삶과 정신세계를 가장 잘 반영하는 것이라 생각하였으며, 나아가 일본 내에서 강박적으로 애니메이션이나 비디오 게임 등에 집착하는 집단인 '오타쿠'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작품으로 표현하게 되었다. ● 이번에 전시되는 조각 작품 「Hiropon」(1997) 은 세계 2차 대전 이후 일본에서 유행했던 마약 '히로폰'을 따라 이름 지어졌으며, 「My Lonesome Cowboy」(1998) 는 1986년도 앤디 워홀의 영화 「Lonesome Cowboys」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진 이름이다. 두 작품 모두 만화 캐릭터를 표현한 조각 작품으로, 과도하게 과장된 성적 묘사는 이러한 이미지를 즐기는 오타쿠 문화의 강박성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일본만화의 등장인물들이 아름다움과 숭배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제시하고 있다. 「Milk」(1998) 와 「Cream」(1998) 은 무라카미가 정의한 'Superflats' 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전통적인 일본 병풍에서 영감을 받아 「Hiropon」과 「My Lonesome Cowboy」두 조각 작품의 배경으로 함께 전시되어 이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회화 작품이다. 조각과 평면회화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이미지는 평면적 문화와 점진적으로 소외되어가는 사회에 대한 완벽한 상징으로 볼 수 있다.
신디 셔먼 Cindy Sherman ● 신디 셔먼은 다양한 인종, 계층 및 직종의 여성으로 변장하여 카메라 앞에 서는 작가로 이를 통해 사회 내에서의 여성의 역할과 표상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관습적으로 굳어진 편견에 도전해 왔다. 작가는 언제나 자신이 창조하는 작품의 주제이자 대상이 되어 왔기에 수 많은 인물들로 완전하게 변신하기 위해 공들여 의상을 만들고 분장을 하며 철저한 고독 속에서 작업해 왔다. ● 「Hollywood Portraits」(2000) 시리즈에서 셔먼은 현대 사회의 여성에 대한 표현과 여성 정체성에 대하여 탐구하며, 「Balenciaga Series」(2007-2008)는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도시의 중년 여성들을 묘사하였는데, 화려하게 꾸민 메이크업과 젊음을 향한 열망을 방패 삼아, 모든 것을 드러내는 카메라의 잔인한 렌즈 앞에 노출되어 있는 그 인물들은 매력적이면서도 혐오감을 주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는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이 처한 속박과 나약함에 대한 묘사로, 그들이 의무적으로 수용해야 하는 사회적 역할과 태도를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프랑소아 피노 François Pinault ● 프랑소아 피노는 명품 브랜드인 구찌, 보테가 베네타, 이브 생 로랑, 발렌시아가, 부쉐론, 알렉산더 맥퀸, 스텔라 매카트니, 샘소나이트와 유통 브랜드인 쁘렝땅 백화점, 라 흐드뜨 등이 포함되어 있는 거대그룹 PPR의 회장이며 프랑스 축구팀 스타드 렌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2010년 포브스에서 선정한 억만장자 77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세계적인 예술작품 컬렉터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98년 세계적인 경매회사 크리스티스(Christie's)를 인수하였으며 2006년과 2007년 모두 저명한 미술잡지 Art Review 에서 '모던아트부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미술 분야에서는 핵심적인 인물로 손꼽히고 있다. ● 프랑소아 피노는 최근 이탈리아 베니스에 자신의 소장품을 전시 할 수 있는 미술관 팔라조 그라시(Palazzo Grassi)와 푼타 델라 도가나(Punta della Dogana)를 차례로 개관하였으며 2008년부터는 일본예술가협회의 프리미엄 임페리얼 예술상의 해외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 송은 아트스페이스
Vol.20110906e | Agony and Ecstasy-프랑소아 피노 컬렉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