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1_0906_화요일_06:00pm
후원 /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형연구소
관람시간 / 10:30am~06:00pm
서울대학교 우석홀 WOOSUK HALL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산 56-1번지 서울대학교 종합교육연구단지(220동) B1 Tel. +82.2.880.7480
보호받고 싶은 마음 ● 사람들은 그들의 내면에 상처를 숨기고 고독하게 세상을 살아간다. 만약 부란 을 지워줄 절대 신뢰가 가능하고 나를 무한히 사랑하고 지켜주는 존재가 있다면 어떨까. 나는 괴로운 기억들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만의 수호자를 만들었다. 수호자는 무한한 신뢰가 가능하고 나와 깨지지 않는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이상의 존재이다.
그(그녀)는 어렸을 적 친구에게 선물 받은 인형으로부터 출발된 존재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린아이 혹은 친구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내가 그를 의지할수록 나와 비슷했던 그의 외형은 점점 커져갔다. 노란 인형으로부터 변형된 수호자의 모습은 다양한 기억의 파편들과 합쳐져 괴물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했다. 이제 그는 크고 넓은 어깨로 나를 감싸고 보호하는 수호자이다. 그러나 고통에 무너지고 있는 나의 세계 속에서, 나는 그에게 보호받기를 원하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보이는 '나'로 인해 나는 그를 죽이고 살리기를 반복하게 된다. 나약하고 모순된 감정을 숨기며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 나는 내 불안과 망상에 가까운 희망을 보여주며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도 이렇게 아프지만 살아가고 있지 않느냐고. ■ 양희애
Vol.20110906b | 양희애展 / YANGHEEAE / 梁熙愛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