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부루스

2011_0817 ▶ 2011_0915

이인청_아줌마-셀카 수목원1_디지털 프린트_77×116cm_2008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민예진_이인청_전웅_조장은_조현서_허경원

관람시간 / 10:30am~08:00pm / 백화점 영업 시간과 동일

롯데갤러리 대전점 LOTTE GALLERY DAEJEON STORE 대전시 서구 괴정동 423-1번지 롯데백화점 8층 Tel. +82.42.601.2827~8 www.lotteshopping.com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이 생긴 아줌마여 ● 롯데갤러리 대전점에서 무더위의 끝자락인 8월 17일부터 한가위 연휴에 걸쳐 『아줌마 부루스』展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통상적인 인간과 다른 하나의 종(種)으로도 불리는 '아줌마'들의 모습을 재치와 익살, 그리고 따뜻한 정감을 담아 풀어 낸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 요즈음 '아줌마'라는 말은 중년 여성, 혹은 결혼해서 아이가 있는 여자들을 통칭하는 본래의 의미를 떠나, 야단스럽고 눈치 없고 극성스러운 나이든 여자, 나아가 가족과 자신을 위해서는 염치조차 과감히 던져버리는 조금은 욕심스러운 여자라는 의미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 그런 아줌마는 그들이 살아온 삶의 굴곡과 시간만큼이나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살아 가고있습니다. 아랫집 뽀글이 아줌마, 동네 수퍼 아줌마, 샐러리맨 최씨 부인, 뉘 집 며느리, OO여사, 나아가 버스나 지하철, 혹은 시내 지하상가에서 매일매일 부딪치는 특별할 것 없는 우리의 이웃입니다.

전웅_원더우맘(wonderwoMom) 두려움을 잊다_캔버스 유채_72.7×91cm_2010
조현서_봄은 다시오고_합성수지에 기계드로잉_가변설치_2009

그 아줌마는 어이없는 운전매너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기도 하고,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는 빈자리를 위해 몸을 날리는 전사로 돌변하기도 합니다. 그는 자식을 위해 명문학군으로 이사를 꿈꾸는 엄마이며, 가족을 위해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억척스러운 가장이며, 떠나가는 젊음을 붙잡기 위해 피부와 몸매 가꾸기에 올인하는 유한 마담이기도 하며, 이제는 은퇴를 앞둔 폭군남편을 여전히 건사하는 한 아내이기도 합니다. ● 최근 아줌마는 가정경제와 소비의 주도권자로 마케팅의 주요 대상이 되었고 다양하고 폭넓은 사회진출과 성공을 이룸으로써, 사회경제적으로 강력한 파워와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문화예술계에도 이어져 연극이나 영화,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게 있는 소재가 되는 한편으로, 그 향유자이자 소비의 주체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미술에서도 역시 예외일 수 없어, 문화센터나 미술시장의 주요 고객이 또한 우리의 아줌마들인 것입니다.

민예진_제사 지내기1_캔버스 유채_130.3×160.3cm_2010
조장은_그대의 행복 나의 행복_장지에 채색_72.5×72.5cm_2011
허경원_아줌마 사계절-봄 여름 가을 겨울_리놀륨 판화_각 76×56cm_2009

하지만, 이러한 모든 사회적, 경제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달라질 수 없는 것 가운데 하나가 아줌마는 아직도 가슴 속에 소녀시절의 꿈과 감성을 간직한 한 사람의 여자라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전시는 아줌마들의 이런저런 모습에서 나의 엄마, 나의 아내, 나의 이웃이자 친구인 아줌마의 참모습과 의미를 재발견해보고, 아울러 그들의 모습에 투영된 우리 삶과 모습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 무엇보다, 치열하고 고된 삶을 인내로 살아온,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이 생긴 아줌마'의 삶에 공감하며, 그들 가슴 속에 묻어 둔 크고 작은 상처들을 위로하는 자리도 되었으면 합니다. 슈퍼 맘, 슈퍼우먼을 요구하는 현실은 아줌마들로 하여금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고 극적인' 삶을 요구하고 있다고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아줌마는 우리 엄마, 우리 아내들의 다른 이름이며, 이웃의 아픔을 내 아픔처럼 여기는 따뜻한 이웃이고 친구입니다. 그러한 아줌마들의 희로애락을 남다른 감수성으로 포착한 작가들의 작품으로, 아줌마를, 아줌마의 삶을 함께 공감하고 느끼는 전시가 되었으면 합니다. ■ 손소정

Vol.20110817g | 아줌마부루스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