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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1_0817_수요일_06:00pm
2011 미술공간現 기획작가 공모 당선자
관람시간 / 평일_10:00am~06:00pm / 주말_11:00am~06:00pm
미술공간현 ARTSPACE HYUN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6번지 창조빌딩 B1 Tel. +82.2.732.5556 www.artspace-hyun.co.kr
이번 박승예 전시는 미술공간現이 작가발굴이라는 큐레이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제4회 기획공모에 당선자로서 진행되는 전시이며, 현대미술의 잠재력을 가진 참신하고 실험적 작업세계를 가진 작가발굴을 위해 매년 진행해오는 기획공모전이다. 선정은 김상철(미술평론가), 박영택(경기대 교수), 석철주(추계예술대 교수), 하계훈(단국대 교수) 심사위원 4분의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거쳐 만장일치로 선발되었다. 앞으로도 미술공간現에서는 다양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작업세계를 펼쳐가는 열정을 가진 작가들을 위해 폭넓은 지원과 후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 기획공모 당선자 박승예는 어여쁜 이름을 가진 것과는 달리, 그녀의 작품은 단적으로 '그로테스크'하다. 금번 기획전시의 주제가「괴물전, "산해경"」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당연하게 보인다. "산해경"이란, 중국의 고대 지리책으로 나라 안팎의 산천이나 바다에 사는 이물, 날짐승의 종류부터 중국의 신화, 전설 및 제사에 관한 것에서부터 황당무계한 이야기들을 싣고 있다.
그녀의 작업은 '선'이라는 기본적인 조형언어를 볼펜이라는 도구를 가지고 표현하고 있다. 작품 속에서는 그녀의 내적 자아(내 안의 괴물)와 외적 자아(내 밖의 괴물)가 만나 서로 그 존재들을 인식하고, 그것들이 두려움을 통해 "깨어 있는 주체"로 승화하도록 하는 상황들을 제시하고 있다. 즉, 그녀는 작품 속에서 내 안의 괴물과 내 밖의 괴물이 충돌하면서 생성되는 아픔을 통하여 관람객 자신들도 스스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싶었던 것이다. ● 작가의 작품은 실험적이며, 볼펜이라는 어찌 보면 우리에게 친숙한 도구를 통해 괴물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괴물의 이미지를 보며 두려움을 느낀다. 그러나 절대로 회피할 필요는 없다. 왜냐 하면, 우리가 몸담고 살고 있는 사회자체가 이미 우리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두려움이 가득한 사회 속에서 부단히도 노력하고 전진한다. 이처럼 '괴물의 이미지'라는 두려운 이미지는 우리가 사회라는 두려운 존재와 공존하며 열심히 살아가며 생존해 갈 수 밖에 없는 당위성과 맥을 같이 한다. ● 작품을 감상하며 지레 겁먹을 필요가 없다. 우리는 벌써 사회라는 공동체에서 문제에 직면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수없이 겪고 있다. '괴물'은 단순한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한계를 시험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존재다. 그런 관점에서 그녀의 작품은 우리에게 고마운 존재다. 하지만, 이를 관람객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는 그들 자신들의 몫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명언이 있다. ●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 김경민
박승예 - 내 안의 불안, 불안한 괴물 자화상 ● 산해경이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백과사전인데 이 책을 보면 기이한 새와 동물들, 신선과 마귀 등의 흥미로운 이미지가 등장한다. 당시 사람들이 상상해낸 온갖 괴물과 두려운 존재의 표상이 가득하다. 고구려 고분 속의 조인(鳥人)들이 그 안에서 출몰하기도 한다. ● 박승예 역시 상상해낸 공포스러운 괴물의 이미지를 그린다. 그런데 그 괴물은 다름 아닌 자신의 얼굴 속에서 피어난다. 얼굴 속에 감추어진 또 다른 얼굴, 자기 내면이 품고 있던 또 다른 자아상이다. 그림이 정교하고 강렬하다. 볼펜으로 그린 그림인데 그 기법과 묘사력이 돋보인다. 그리고 얼음 같이 문장을 시각화하고 있다는 인상이다. 테라페이퍼라는 중성지 위에 볼펜을 계속해서 굴리면서, 원형의 선을 반복해서 끄적거렸다. 둥근 원형의 선들이 형상을 만들어 나간다. 온통 꼬불거리는, 라면발 같고 곱슬머리 같은 선으로 채워졌는데 추상표현주의적인 이 선들이 모여서 선명한 구상을 보여주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내부는 복잡하게 꼬였고 난해하고 미스터리지만 그것들이 모여서 반듯한, 그러나 부분적으로 균열이 일어나고 인간과 동물이 섞이고 손과 얼굴이 들러붙는 변종, 기형이 탄생했다. 집요하고 치밀한 그리기이자 그리는 노동과 시간이 요구되는 작업이다. 작가는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는 노동이라기보다는 좀 삭신이 쑤시는 유희 같다"고 말한다. 그 유희를 통해 떠도는 상념과 많은 사유와 지친 불면과 혼곤한 잠에서 발아하는 꿈들을 시각화하고 있는 것이다.
아크릴로 칠한 색 면을 부분적으로 만들고 그 위에 볼펜으로 덮어나가 얼굴을 그렸다. 중력의 법칙과 시간의 흐름에 의해 생겨난 물감이 흘러내리는 자취는 내면의 상처를 암시하거나 불안과 불만을 눈물처럼, 피처럼 뚝뚝 흘려놓기도 한다. 이는 볼펜만으로 이루어진 다소 건조한 그림에서 액체성과 유동성을 가시화하고 좀 더 회화적인, 자유로운 그림의 상태를 도모하는 차원에서 연출되는 편이다. 볼펜으로 굴린 선은 가장 원초적인 선이자 낙서나 막연히 무엇인가를 표현하기 위한 원초적인 몸짓, 마음의 음성을 연상시킨다. 또한 꼬불거리는 곡선은 직선에 비해 무엇인가를 묻어주고 다른 것과 어우러지는 한편 결코 부담스럽지 않은 선이 되었다. 그리고 틀리지 않은 선이자 그림 그리는 이를 한없이 자유롭게 해주는 선이기도 하다. 박승예의 작업은 볼펜으로 정확한 데생, 드로잉을 하는데 상당히 완성도가 높고 그만큼 정확한 표현이 되고 있으며 일러스트레이션적인 도상화의 힘이 크게 다가온다. 메시지가 선명하고 강렬하게 다가온다. 그런데 그것이 너무 꽉 조여져서 오는 아쉬움이 있다. 그림이 지나치게 선명한 문장 같을 때 그림의 힘과 여운은 반감되는 편이다. 그렇지만 그림을 통해 떠도는 무수한 상념과 자신의 삶에서 유래하는 모든 관심과 불안 등을 집요하게 성찰하고 이를 타인과 소통하기 위한 시각화 작업은 주목된다. 여전히 미술이 언어가 되고 소통이 되며 인간과 삶에 대해 지속적인 질문을 던지는 일이라는 사실을 새삼 환기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뱅글뱅글 돌아가는 선으로 자화상을 그렸다. 그런데 이 자화상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의 반영이 아니라 그로부터 출발해 낯선 존재로 변신해가는 이상한 자화상이다. 동물과 자신의 몸이 하나로 붙어서 이종교배된 형국이다. 마치 반인반수가 되었다. 자신의 얼굴과 그 얼굴이 가리고 있던 괴물 같은 또 다른 얼굴이 그렇게 들러붙었다. 흥미로운 얼굴에 강렬한 눈빛, 마임과도 같은 표현적인 손짓, 여러 동물의 형상이 공통적으로 검출된다. 얼굴이 그려진 부분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부분은 그대로 여백으로 놔두어서 마치 그려진 부분, 얼굴이 고립되거나 단절되어 있다는 느낌을 준다. 다소 무섭고 괴이한 얼굴이지만 아주 낯설지는 않다. 인간은 자신의 몸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또 다른 존재를 꿈꾸는가 하면 자신의 얼굴 안에서 낯선 얼굴, 존재를 보기도 한다. 자기 자신을 담보해주는 것이 결코 이 얼굴, 몸일 수는 없는 것이다. 인간과 괴물의 날카로운 경계도 실은 없고 인간은 동물이자 고상한 인격체이기도 하고 순간 낯선 괴물이었다가 알 수 없는 존재로 부유하고 선회한다. 단일한 그 무엇이라고 명명될 수 없는 것, 거울에 비친 얼굴로만 재현될 수 없는 것이 인간이다. 박승예의 자화상 또한 그런 맥락에서 출몰한다.
작가는 자신의 얼굴이 재미있게 생겼다고 말한다. 재미있는 표정이나 상황을 만든 후 촬영하고 그 사진을 참조로 해서 낯선 괴물 같은 모습으로 변형한다. 작가가 마치 '마임'을 하고 있거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는 인상이다. 머리는 신체에서 절단되고 분리된 상태다. 그 머리에 손이 붙어있다. 얼굴과 손만으로 이루어진 자화상이다. 타인에 대해 공격적이고 상처를 주는 무기가 되는 그 손의 끝은 붉게 물들었다. 손이 얼굴에 다양하게 붙어나가면서 돼지나 도베르만, 투구 등을 연상시켜준다. 충실하게 길들여진 투견의 공격성, 입이 꿰매진 돼지의 슬픔, 오리 주둥이를 단 얼굴, 3M박스에 묻힌 얼굴, 혜안이 강요되는, 그래서 또 다른 눈을 가진 초상 등이 등장한다. 다람쥐 가면을 쓰고 오른팔이 유난히 길게 늘어져 있는 초상은 거부감을 주지 않는 숨은 얼굴에 평균화되는 오른손잡이의 강요와 그로인해 평균화되는 현대인, 그리고 그것이 자신이 존재를 한없이 무겁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 그로인해 괴물이 되어가는 것이라는 불안과 공포를 반영하는 그림이다. (중략) ● 결국 이 그림은 자신의 내면을 보는 작업이다. 인간이 가진 면면의 다면성들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특히 존재하는 그러나 존재하지 않는 역설적인 괴물, 공포와 불안의 초상이 근작을 채우고 있다. 작가란 존재는 생각이 많고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존재다, 작가란 삶에 투정을 부리고 이런 식의 삶이 아닌 다른 식의 삶에 대해 늘상 지껄이는 자다. 해답이나 정답을 바라지 않고 손쉽게 결론을 내리지 않으면서 속단하지 않으면서 지치지 않는 질문을 던진다. 박승예는 '골방작가'로서 하루 종일 작업실에서 지내며 작업을 한다. 그러나 동시에 모뎀통신세대로서 쇼셜네트워크를 통해 외부의 누군가와 열심히 소식을 전하고 의견을 개진하고 떠드는 것이 더없이 좋다고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행복한 사람, 작가가 되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그 행복한 삶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지금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 그 행복을 억압하고 방해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그 생각의 덩어리를 볼펜으로 형상화시키는 일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생각해보니 볼펜은 사실 쓰기의 도구이다.) 그 내용이 다소 상식적이며 실존적인 틀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생각을 철저하게 밀고나가며 그것의 효과적인 시각화에 몰입하는 진지한 작가를 만나기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 박영택
Apprehension inside of me, apprehensive monster portrait ● 'Shanhaekyung' is the oldest dictionary showing images of bizarre birds, animals, Taoist and devil. Imagined monsters and the fearful existence from the people were lived at that time are in the book. Birdman from the Koguryo relic is also appeared in. ● She draws imagined counterphobic monster image from herself-portrait. Hidden the other face from the face is also her inner face. The drawing is powerful. The pen-and-ink drawings show the power of description using the special material ' tela-paper'. The crawling scraggy line makes people feel not just only an abstract expressionism's concept, but also a clear design conception. The work creates as a blendning creature between a human and an animal from the assembled inner complicated works. The work is in labor intensive process. Artist said, " The action of painting is not a labor but a little painful, but thrilling amusement.". ● Her pen-and-ink drawings express her idea exactly and come up with her high expectations using illustrational tools. The massage is so accurate that people accept easily. However, a lot of thoughts in her mind and all interests or anxious in her history are an proper way for her to interact with others. She reminds that art is language to interact, to ask questions. ● The hybridization is the result of interbreeding her body and animal of different specie, sub-species or genus. Mixed face, body and mime gesture are exposed in them. Except a part of the creature, the remnants are empty which is giving sense of isolation. Not too unfamiliar, but scary face. The human in the painting dreams becoming the other existence, or sees another face in itself. Reflecting on oneself cannot rise through the face and body. there is a grey-zone, the border is nonexistent between monster and reasonal humankind. Human cannot be reproduced by only mirror. Her portrait is related to the concept. ● She said that her face is interesting looking. After making interesting situation or face, she always took a picture and manipulated all of the image herself. The process seems like mime or performance. The head is separated from the body. The hands are lined on the head. The portrait is made of only face and hands. The end of the hand is reddened which could be weapon to affront someone. The attached hands bring up the image of pigs, Dobermann and helmet. There are works; the tame aggression of a fighting dog, a sad pig with the stitching mouth, the duck-billed face, The face in the 3M-box. A portrait, wearing a squirrel mask, represents a character that the hidden face shows conventional right handed force and the fear from the existence make person disproportionately heavy . From the idea, her work reflects the process of a becoming monster by apprehension and fear. ● For her, Painting has a meaning a message of Artists' thought and sense through showing their appearance. Her drawing also has a purpose of interesting and easiness of interaction. Her story is only monologue about her but also universal plot for contemporary at the same time. This painter draws monster; running out of the face, the unparted monster. The portrait included all faces of apprehension and fear of people. "I" is not sole unit but social making creature. Each acting wearing their masks, personae. Futhermore, Ego is in the absence. According to the Lacan's word, "I'm not here.". However, People live with same the face concealing their wild desire. And control themselves not to exposure them. they leak their real faces though, sometimes, At the moment, people show their monster ripping the masks. ● Although the monster can go no further from oneself, people always try to control their monster. I also used to see people's monster by an accident. As a result, The artist are saying both sides; The making face from a social-system and the face of the inner fear from a real identity. Why do we need 'the exposure'? It is closely connected with trauma and heal in us. Through the kind of art, we witness an affection to interact with others. ● Finally, painting is the work to see the inside, or people's stories with diverse parts. An artist is an existence processing lots of thoughts, and stories to share. They do not want to solve the issues easily, they are just asking the questions untiredly. Seungyea Park is an painter working all day and night, but also she is a new generation user doing social network tools actively. More than any other matters, she truly hope to live a happy life, so that I deeply believe that she need to everything she wants and something disturbs her life. The works have several laments for this document which have somewhat a common-sense point of view though, This is a rare opportunity to meet such a hard worker as an artist who knows finding flow fostering her belief probingly. ■ Park Young Taek
Vol.20110817b | 박승예展 / PARKSEUNGYEA / 朴昇藝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