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s2011Korea M Party / 2011_0820_토요일_05:00pm
참여작가 한국 / 이두식_김소영_박지만_심혜정_지동훈_천성길_홍일화 일본 / 나가이 가즈마사_혼다 소우후_오다이라 사토루 마우야마 스리_우치다유_시모코가와 츠요시
기획 / 김지혜_이지성
관람시간 / 12:00pm~08:00pm
더 갤러리_THE GALLERY 서울 마포구 서교동 367-13번지 W&H빌딩 1, 2층 Tel. +82.2.3142.5558 www.gallerythe.com
한숨처럼 무심코 내던지는 말 속에는 어근과 접사가 만나 형성된 단어가 있고, 단어들이 모여 이뤄낸 문장이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시나브로 흘려 넘기는 연음들이 있다. 이 연음이라는 것은 타 민족의 언어를 습득하는 데 방해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한번 습득하고 나면, 그 민족 안으로 좀 더 수월하게 녹아들도록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문자 안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소리 안에는 존재하는 무형의 음. 우리는 이처럼 명확하게 자신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소통에 무엇보다 중요하게 작용하는 연음이 한국과 일본의 젊은 작가들을 이어주는 힘과도 같다는 생각에 동의하게 되었다. ● 시간이 흘렀어도 아직도 까끌까끌한 이물감이 남아있는 두 나라 관계. 물론 어떤 사건들은 현재도 여전히 일어나며, 더욱 견고하고 강한 텍스처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현재 그곳의 사건을 빗겨가 예술이라는 도구로 소통할 때 우리는 좀 더 다른 해결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 ePs의 기획업체 So creative와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의 공동주최로 열리는 이 전시는 한일 간의 아트교류를 통한 소통과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의 일환이다. 이번 전시에는 이두식 작가를 비롯한 6인의 젊은 한국 작가가 참여하며, 일본의 대표적인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판화가인 나가이 가즈마사를 비롯해 5인의 일본 청년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 이번 전시에서는 세월이 남긴 상처나 예민한 세상사를 접어두고 문화예술을 통한 휴머니즘적 소통을 시도하고자 한다. 또한 이번 교류의 가장 큰 목적은 젊은 작가들의 소통과 이해에 있다. 보이지는 않지만 들리는 연음의 힘. 그것은 예술의 힘과도 같다. 적극적으로 세상에 개입하여 세계를 뒤흔들지는 않아도 촘촘히 솟아난 갈등의 흔적들을 대패로 다듬는 것처럼 이들이 만나 이뤄내는 전시는 그러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김지혜_이지성
Vol.20110815h | liaison展-한일 아트교류 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