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1_0813_토요일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이레 GALLERY JIREH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48-12 (법흥리 1652-405번지) Tel. +82.(0)31.941.4115 www.galleryjireh.com
김장용 교수 제12회『알몸 플레닛』 개인전에 붙여 ● 우리가 무엇인가를 안다고 하는 것은 우리의 경험을 통해 확보된 감각-자료만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있는 그대로의 대상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부터 우리의 상상력을 통해 그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거나 혹은 지금까지 인식하지 못했던 측면을 재구성해 내는 것이 앎의 본질을 이루는 것은 아닐지…
김장용(慧所) 교수의 '알몸 플레닛'이라는 금번 테마에 대한 접근법도 이와 같은 방법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된다. 김장용 교수가 『알몸 엑스포메이션Ex-formation』 옮긴이 서문에서도 지적했듯이, 상상력을 근간으로 한 엑스포메이션('알몸 플레닛')이란 어떤 대상이나 사태에 대해 있는 그대로 설명하거나 알리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모르는지에 대해 알게 하는 것'에 대한 소통의 방법이라는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금 번 개인전 역시 우리가 틀림없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그 근원으로 되돌려 그것을 처음 접하는 것과 같이 신선하고도 새롭게 재음미하려는 시도인 것이다.
이러한 방법론을 '조형예술'에 적용해 본다면, 그 본질을 다시금 인식하게 된다는 것은 그 동안 알지 못했던 것들을 서서히 파악해 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관점에 따를 경우 조형예술은 그 자체만으로 미지화되고 신성하고, 장엄함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궁극적으로는 이를 통해 '인간 자체'를 표상表象해 내게 될 것이다. ● 김장용 교수는 그 동안 신화의 시기와 현재에 근거하여 사물의 본성과 인간의 본성을 연계시키려는 시도에 따라 그 이해와 표현이 뛰어난 작업들을 선보여 왔다. 그로 인한 자신만의 독자적인 기법과 표현 방식이 進化해 나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형상과 질료의 독창적인 시도와 채화 기법의 지향성이라는 면에서 작가의 예술철학과 가치관을 보여주었듯이 앞으로도 미지의 세계와 신성함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 홍병선
Vol.20110813c | 김장용展 / KIMJANGRYONG / 金將龍 / ceram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