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1_0809_화요일_12:00pm
참여작가 정선주_강효정_유안나_엄태신_정선욱
주최 / 카이스트 경영대학 기획 / 이현서울갤러리 www.leehyungallery.com
관람시간 / 9:00am~10:00pm
카이스트_리서치 앤 아트 KAIST_Research & Art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2동 207-43번지 KAIST 테크노 경영대학원 SUPEX Hall 2층 Tel. +82.2.958.3223 www.kaistgsm.ac.kr
프로젝트 그룹 NNR의 『Taste Text』전이 8월 1일부터 9월 18일까지 KAIST 테크노 경영대학원 Research & Art 갤러리에서 열린다. 2008년부터 도서관 공간에 대한 다각적 연구 조사와 그에 따른 흥미로운 예술적 실험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 NNR은 이번 전시에서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내에 위치한 도서관을 다섯 명의 작가들의 눈으로 각각 새롭게 해석하고, 공간이 지닌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해냄으로써 일종의 '공간읽기'를 시도한다. ● NNR은 내내, 항상, 늘이라는 의미를 지닌 우리말 방언인 '내내로(Ne-Ne-Ro)' 의 영문 약자로, 현대사회에서 항상성을 가지고 작업하는 작가들의 구성체라는 의미로 붙여졌다. 이 프로젝트 그룹은 회화, 영상, 일러스트, 설치, 디자인, 도자 등의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다양한 작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대도시에서 활동하는 동시대 작가들이 가지게 되는 고민과 자기 성찰을 적극적인 소통의 방식으로 제시하고자 하며, 동시대미술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 조사를 바탕으로 구조적으로 탄탄한 작업을 진행시킴으로써 대중과의 다양한 소통의 방법을 모색해오고 있다. 또한 장소특정적 미술에 대한 다양한 실험과 토론을 통해 작가 공동체의 시각과 경험, 그리고 예술가들이 지향하는 가치 등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진단하며 스스로 진화, 발전해왔다. ● 특히, NNR은 도서관이라는 특정 공간에 주목하여 그 장소가 읽혀지고 해석되는 지점을 예술 형식으로 풀어내는 작업들을 통해 공간의 개념을 확장시키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도서관에 대한 각각의 작가들의 해석을 자유롭게 펼쳐냄으로써 '텍스트(text)'에 대한 다섯 작가의 '테이스트(taste)'를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있다. 이들 작품들은 작가들이 직접 Supex 건물에 위치한 도서관을 방문하고, 오랜 시간 공간에 대한 조사, 연구를 통하여 얻어진 새로운 관점으로 읽어 내려간 결과물들이다. 일반적으로 책을 보관하고 그것을 펼쳐보는 공간으로서 기능하는 도서관이라는 장소는 이와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때 새롭게 읽혀질 수 있고, 무한한 해석적 가능성에 놓이게 된다. ● 정선주는 각종 도서 및 문서를 보관하던 공간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는 도서관의 시대적 의미를 작은 유리병을 사용한 설치작업 'Taste Text'(2011)를 통해 되짚어 본다. 이 작품에는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도서관에 대한 작가 고유의 경험과 기억이 담겨 있다. 강효정은 작품 '9Books 1'(2011)에서 책과 텍스트가 외형적 측면에서 고정적인 것과 달리 해석적 측면에서 끊임없이 불안정하고 유동적임을 사진작업으로 표현한다. 인간 개개인이 사물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주목하는 유안나의 'Division'(2011)은 이미 정형화되어 있는 텍스트 위에 반사경을 설치하고 장치와 빛에 의해 왜곡된 형태들이 뫼비우스 띠 형태의 구조물 위에 무한히 반복하여 나타나도록 한다. 도서관에서 책을 제거함으로써, 즉 책의 부재를 통해 도서관이라는 공간과 그곳에서의 책이 지닌 의미를 밝혀내고자 하는 엄태신은 '在=無'(2011)에서 책의 형태를 커팅한 서가의 모습을 표현한다. 마지막으로, 정선욱은 작품 '쉼'(2009-2010)에서 지식의 보고인 도서관을 안과 밖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을 도자기 설치물과 조형물을 사용하여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 KAIST Research & Art
이 작업은 도서관 공간의 주변읽기를 통해 변해가는 공간의 의미 읽기를 시도한 작업이다. 도서관은 과거에 온갖 종류의 도서, 문서, 기록, 출판물 따위의 자료를 모아 두고 일반이 볼 수 있도록 한 시설로 명명되었다가 요즘은 복합 문화공간이라는 새로운 화두의 예로 사용되고 있다. 발뒤꿈치를 들고 살포시 책장을 넘겼던 공간이 커피 향 가득한 '북 카페'의 그림자로 기억될 날이 머지않은 듯 곳곳에 새로운 도서관들이 들어서고 있다. 이 작업에서 사용된 오브제는 갓 내린 에스프레소를 담아갈 수 있는 작은 유리병이다. 나는 이곳 카이스트 도서관에서 에스프레소 대신 진한 책 내음을 담아간다. ■ 정선주
나의 작업은 안정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불안하고, 익숙한 것처럼 보이지만 낯선 현대인의 일상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 작업을 위해 머물렀던 카이스트 도서관은 의미를 알아챌 수 없는 text들, 그래서 나에게는 형태만 읽을 수밖에 없는 text들로 가득 찬 곳이었다. 그러나 각각의 text에서 느껴지는 시간과 공간의 축적은 고정화된 책의 형태 안에서 살아있는 듯 했다. text의 의미는 시대와 공간에 따라 변형되고 재해석된다. 이 작품은 text의 안정적인 형태를 흔들어 불안정적인 상태를 드러냄으로 도서관을 오랜 시간 점거한 text가 고정화된 의미를 넘어 또 다른 의미를 획득했음을 나타낸 것이다. ■ 강효정
사람들은 사물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각각의 방식을 가지고 있다. 나는 이미지 위에 거울 면들을 다양하게 교차시켜 설치함으로서 개개인의 시각과 해석의 차이를 보여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작업은 카이스트 도서관에 있는 수많은 연구 논문과 저작들을 면밀히 읽고 해석하는 석학들을 접하면서 그들이 재생산해나갈 다양한 시각의 차이로 인한 새로운 text의 증폭을 표현한 것이다. 이미 정형화되어 있는 텍스트의 상태 위에 반사경을 설치하여 장치와 빛에 의해서 왜곡된 새로운 가능성을 안과 밖의 구별이 없는 2차원 형태의 띠 모양 구조물 위에 무한히 반복되도록 설치하였다. ■ 유안나
공간은 내부를 구성하고 있는 점유물에 의해 그 성격이 명명되어진다. 이 작업은 책의 형태를 제거한 도서관 공간의 이미지 읽기를 시도한 것이다. 도서관에 가지런히 정리된 책의 형태가 책꽂이에서 제거되었을 때 혹은 책의 형태가 주는 의미를 공간에서 제거해버렸을 때 그 공간은 좀 더 명확히 그 성격을 드러낸다. 공간을 점유했던 사물이 제거된 이 작업은 책의 부재로 인해 책 중요성과 도서관 공간의 중립적인 위치를 공고(鞏固)하게 느끼도록 유도한다. ■ 엄태신
도서관은 지식의 축적된 상태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곳이다. 이 작품은 지식의 빛을 쫒아 공간의 안과 밖에서 그 곳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을 도자기 설치물과 조형물을 사용하여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공간은 사람을 위해 작동되어야하며 공간과 공간은 상호작용을 통해 사람들에게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 건물 안에 자리 잡은 카이스트 도서관과 전시장의 위치는 우리에게 또 다른 창작의 에너지를 획득 할 수 있게 하는 합리적인 조합이라는 확신을 갖게 했다. ■ 정선욱
Vol.20110802h | Taste Tex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