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 Travelers

전시에 참여할 여덟 명의 작가는 사회적 통념에 의해 바라보는 방식을 거두고 개인적 경험과 자의적인 사고를 통해 터득한 나름의 방식으로 풍경을 보고, 재현한다. 수천 번 지나치며 본 낯익고 당연한 풍경이, 경험과 기억에 의해 생성된 주관과 해석을 통해 작가 나름의 지극히 사적인 풍경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김효숙_부유하는 나의 도시-관계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 채색_223×181cm_2010

박능생_비행_캔버스에 수묵, 아크릴채색_90.9×72.7cm_2011

박병일_breath_화선지에 수묵_280×400cm_2010

오용석_아비정전_익사하는새2_캔버스에 유채_130×197cm_2011

유호종_The Through series 01_Canada_Digital inkjet print with plexiglas_67×100cm_2010

이원철_The Starlight 경주 no.20_C-print face mounted with plexiglas_120×120cm_2007

이재명_Rout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27.3×182cm_2011

이제_마지막 날 Last day_캔버스에 유채_215×272cm_2010

임채욱_Mind Spectrum-합천호1102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84×200cm_2011

작가들은 외부의 풍경을 저마다의 내면으로 끌고 들어가며, 변화하는 풍경의 모습을 조용히 관찰한다. 그리고 그 변화의 과정을 다시 마음에 새겨 넣는다. 마치 길을 걸으며 사방에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는 사람들처럼, 작가들은 제 마음에 펼쳐진 새로운 풍경들을 바라본다. 여행자가 된다. 그리고 그들이 바라본 사적인 마음의 풍경들은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보는 방식을 제시하고, 시선의 주체가 될 것을 요구한다. ● 통일된 시선을 벗어 던지고 자신의 의지로 세상을 해석하는 행위를 통해, 관람객들은 작게는 나름의 사적 풍경을 구축하고 나아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 바로 '나'를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그 수많은 '나'들이 모여, 타의와 대의에 함몰되고 구속되지 않은 여러 색깔의 '오롯한 우리'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 갤러리 화이트블럭

Vol.20110717g | 여행자들 Travelers-풍경을 바라보는 11가지 시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