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1_0713_수요일_06:30pm
Nude, Alternative Vision
기획 / 양양금
관람시간 / 10:00am~07:00pm
경인미술관 Kyung-In Museum of Fine Art 서울 종로구 관훈동 30-1번지 6관 Tel. +82.2.733.4448~9 www.kyunginart.co.kr
이번 개인전 작품은 누드(nude photograph)를 소재로 촬영작업을 하였으며, 다시 디지털작업을 통하여 촬영원본이 표현하는 한계를 뛰어넘어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심상적 표현을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동안 순탄치만은 않았던 반백년 내 인생의 살아온 세월들과 희(喜)/노(怒)/애(哀)/락(樂)의 감정들을 표현해 보고자 하였다. ● 인생의 잉태에서부터 영아기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통한 성장의 고통과 환희를 이야기 하고 싶었으며, 장년기를 지나 노년기를 접어든 내 삶의 편린들을 통한 내면적 삶의 가치와 앞으로 누려갈 노년기의 삶의 희망을 이야기하였으며, 내 인생의 삶속에서 그동안 처절히 느꼈던 절망, 그리고 앞으로의 희망을 지극히 미시적인 것에서 거시적인 것으로 객관화 하여 표현하였다. ● 시각은 사물을 확인하지만 심상의 눈으로 깊이가 더하여질 때 나만의 사진세계를 만날 것이란 생각으로 촬영된 누-드 이미지의 재해석을 통하여, 촬영외적 수많은 디지털작업등의 작업을 거치면서 신비의 영역으로 재창조하기에 이르렀으며, 눈으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서 내 뇌리속과 가슴속에서 용솟음치는 혼(魂)을 불어넣는데 온힘을 다했다. ■ 이주천
또 다른 시각의 빛으로 새긴 판화 ● 이주천작가의 전시작품을 굳이 갈래를 짓는다면 사진이라고 할 수 있을까? 다시 말해서 회화 크로키, 판화 쪽에 가깝지 않겠느냐고, 보는 사람들은 그렇게 말한다. 분명 누-드를 촬영한 사진이다. 그리고 그는 이 사진을 포토샵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며 작품화하고 있다. 흔히들 현대예술에서 새로운 장르로 구분하고자하는 디지털예술이라 하겠다. 이주천의 작품이 사진이냐 미술이냐 하고 굳이 따져야 할 이유가 있을까? 과연 그것이 그리 중요한 것일까? 현대의 사진가들 중 유럽이나 미국 등 서구에서 인정받고 있는 사진가들은 본인을 소개할 때에 사진가 누구라고 소개하지 않고 예술가 아무개라고 하고 있다. 그렇다고 본다면 이주천은 사진가 이주천 보다는 예술가 이주천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 이주천의 작품은 본인이 밝혔듯이 누-드를 소재로 카메라 촬영 작업을 하고, 다시 디지털작업을 통하여 카메라가 표현하는 한계를 뛰어넘어 지극히 주관적인 작가의 심상적 표현을 하였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하여 그동안 순탄치만은 않았던 반백년이 넘은 작가 본인인생의 살아온 세월들과 희(喜)/노(怒)/애(哀)/락(樂)의 감정들을 표현하고 있다. ● 작가 본인인생 삶속의 희노애락(喜怒哀樂)과, 그동안 처절히 느꼈던 절망, 그리고 앞으로의 희망을 표현하며, 촬영된 누-드 이미지의 재해석을 통하여, 촬영외적 수많은 디지털작업등의 작업을 거치면서 신비의 영역으로 작품을 재창조하고 있으며, 눈으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서 뇌리 속과 가슴속에서 용솟음치는 작가의 혼(魂)을 불어넣는데 온힘을 다하고 있다. ● 이주천의 작품은 신비하게도 판화나 조각보다 조형성을 더 뚜렷이 살려내고 있다. 신비로운 조각도인 빛으로 새긴 판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빛의 판화가 우리의 감성을 무한대로 확산시켜 준다. ● 먼저 작가의 작품을 살펴보자! 누-드라는 피사체를 이용해 사람이 이성을 만나 사랑을 하고, 임신을 통하여 새 생명이 잉태되고, 그로인하여 행복과 환희의 순간을 살며, 산고의 고통을 통하여 새로운 생명탄생의 신비를 본다. 생명의 탄생으로 영아기와 아동기 청소년기를 거치며 성장을 통한 고뇌와 청.장년기 노년기의 상실, 상처 그리고 꿈을 향한 갈망과 행복의 환희 등의 삶을 조명한 일련의 작품들은 누-드 사진의 디지털을 통한 단순화작업으로 상징이 두드러져 전위성까지 느끼게 한다. ● 작가는 전시작품을 통하여 마치도 일생의 이야기를 장편소설처럼 풀어내고 있다. 내면의 정신적인 구속과 속박 속에서 슬퍼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삶의 어려움 속에서 상처를 받는다. 모든 물질적인 것들과 정신적인 것들까지 잊어버린, 빼앗긴 삶의 모습의 표현에서는 감상자들로 하여금 슬픔과 전율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그 상처와 상실로 괴로워하고 힘들어하는 가운데에서도 한줄기 희망의 빛을 찾아 무엇인가 새로운 꿈을 갈망하는 예술적 표현 속에서 희망을 갈구하고 아름다운 삶의 환희를 보여주고 있다. 그 괴롭고 외로운 고통의 터널을 뚫고 행복과 평화를 누린다. 작가는 그 행복 속에서 세상의 모든 것들을 다 향유하는 천국의 삶을 표현하며 미래의 남은 인생을 향해 이제 오로지 밝고 청명한 희망의 꿈을 밝혀주고 있다. ● 니체는 "주어진 것의 진상을 알기위해 그 껍질이 한 켜 한 켜 벗겨져 나갈 때 이론가는 벗겨낸 껍질에 관심을 갖는 반면 작가는 껍질 저쪽에서부터 드러나기 시작 하는 궁극적인 것에 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때 작가의 궁극적인 메시지는 단순히 드러나는 누-드 즉 보이는 인체의 벗은 모습 자체가 아니라 그 누-드의 겉모습을 넘어 존재하는 그 어떤 것, 말하자면 누-드로 위장된 작가자신 내면의 심정적인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하겠다. 작가는 누-드를 통한 작가의 예술작품을 시각적인 것으로 표현할 때에 전혀 논리적이지 못하지만 누-드라는 대상과 작가의 기억과 체험 자체에서 발생되는 심정적인 내면의 표현이 있을 뿐이다. 카메라작업 촬영 때, 그 짧은 순간의 포착일지라도 그 순간 섬광같이 스치는 촬영자의 의도가 작용하는 사진적 행위(Acte photographique)가 아닐른지... ● 이주천 작가는 슬픔과 기쁨, 구속과 자유, 절망과 희망, 불행과 행복, 과거와 미래 등 서로 상반되고 대비되는 두 가지 개념을 맞바꾸며 절묘하게 조화시키고 있으며, 그의 작품을 보면 무던히도 삶의 애착이 강하고 섬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하여 슬픔과 절망에도 연민을 느끼고, 포기하지 않고 기쁨과 희망을 꿈꾸며 내일의 행복을 기약한다. 이러한 그의 심성이 촘촘히 박혀있는 그의 사진에서 작품 하나하나가 곧 작가 자신이라는 것을 확인할 때 우리는 가슴 울렁거림과 더불어 전율을 느끼며 넉넉한 기쁨을 느낀다. ■ 양양금
Vol.20110710f | 이주천展 / LEEJOOCHEON / 李柱千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