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묵시 Hybrid of the Apocalyse 混成默示

이한수展 / LEEHANSU / 李漢洙 / mixed media   2011_0708 ▶ 2011_0731

이한수_문화적 중력턴 c++swingby_no201103-b_디지털 프린트_140×21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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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수 홈페이지_www.hansulee.com

초대일시 / 2011_0715_금요일_05:30pm

이한수 작품집 『혼성열반』 발간기념展 이한수 작품집 『 혼성열반』출간기념회 및 작가와의 만남 Lotus Project _세계평화기원 콘서트

관람시간 / 11:00am~06:00pm

CSP111 ArtSpace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188-55번지 현빌딩 3층 Tel. +82.2.3143.0121 blog.naver.com/biz_analyst

혼돈의 우주와 미립자의 중간에 있는 인간인간 그 자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실체이다. 우리가 신체를 통해서 보는 인간은 내면의 인간의 현현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본질적으로 정신적 에너지이기 때문이다._G. de Prucker, Golden Precepts of Esotericism(G. de Prucker, Golden Precepts of Esotericism, Kessinger Publishing, LLC, 2003.)

이한수_문화적 중력턴 c++swingby_no201102_디지털 프린트_140×210cm

눈을 감고, 별이 빛나는 어둠의 저편으로 인식의 나래를 확장해보자. 그러나 우리의 상상은 이내 우주 저 멀리 밤하늘에 칠흑같이 어두운 벽에 부딪히고, 우리의 의문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다. 우주의 끝은 어디일까. 우주는 어떻게 생성되었을까. 아니 그보다 우리는 어디서 왔을까. 죽은 후에 인간은 어디로 갈까. ● 죽음 후에 인간은 먼지와 같이 사라진다는 생각은 내일의 꿈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 힘을 상실하게 만든다. 우리가 죽으면 모든 것은 다 허무한 것인데... 그렇기에 인간의 기원에 관한 문제는 삶의 문제와 직결된다. 우리는 대개 인간의 기원에 관한 문제를 19세기 말의 다윈의 진화설로 설명하려고 한다. 인간은 먼 옛날 지구가 탄생한 이래 무기물인 물질로 부터 진화해왔다고. 하지만 인도의 오랜 철학자들은 묻는다. 무기물인 물질에서 어떻게 정신이 생성되어 나올 수 있냐고. 그렇기에 고대 인도의 샹카 철학과 서양의 근대 철학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해가는 물질과는 달리 인간의 정신은 창이 없는 원자와 같은 모나드의 존재로부터 생성되어 나왔다고 주장한다. ● 하지만 인간의 정신이 제반의 물질과는 다르다는 생각은 20세기 접어들면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의해 여지없이 무너진다. '물질은 에너지로 환원될 수 있다'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인간의 정신을 구성하는 모나드라는 단자가 우주 공간에서 존재할 수 있는 위치를 잃게 된다. 물질이 에너지로 변환되는 순간 각 개별의 인간의 정신을 구성하고 있는 모나드는 개별적인 차이를 상실하고 전체와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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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그것은 ●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인간의 기원의 문제를 보다 근원적으로 되돌린다. 인간의 정신은 물질과 하나인 근원에서 만들어진 것은 아니냐고. 그것은 인간이 모든 만물의 중심에 있다는 생각과 서구의 모더니즘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신념들을 서서히 붕괴시켰다. 그리고 이 우주에서 인간과 동일한 지능을 가진 행성이 지구뿐만이 아니라는 생각을 태동시켰다. 지구는 우주에서 하나의 입자와 같은 존재에 불과하며, 우주의 어딘가에는 인간과 동일한 지능을 가진 존재가, 아니 그보다 인간보다 더 뛰어난 존재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그 안에 잉태해 있는 것이다. ● 그리고 거기에 인간보다 지능이 뛰어난 외계인들은 인간과 우주에 관한 기원에 대해 인간이 풀지 못한 문제들을 알려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외계인들이 무형의 물질인 에너지가 입자를 지닌 덩어리로 만들어지고, 다시 입자들이 에너지로 환원되는 과정을 보다 상세히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아직 우리가 무형의 에너지들에서 미립자들이 어떻게 생성되어 나오는지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으로 인해 무형의 에너지들은 미립자들을 생성시킨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시 말해 에너지는 인간과 우주의 모든 것들을 생성시킨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물리학에서의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의 대두는 또한 20세기 접어들면서 점차 일반 대중들에게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종교인, 기독교와 불교에 대한 근간을 점차적으로 흔들어 놓았다. 세속을 떠난 불교에서의 열반의 상태와 기독교에서 말하는 신의 대리인으로 예수의 위치는 과연 무엇인가. 불교의 열반의 상태와 창조주인 신은 미립자들을 만들어내는 무한의 에너지에 불과한 것은 아닌가. 일반 대중들은 '나'란 존재가 무한의 에너지에서 생성되어 나왔다는 것에 공감을 하지만, '나'란 존재가 죽음 후에 무한의 에너지로 사라지고, 그 무한의 에너지에서 어떻게 인간으로 생성되어 나오는지에 대해 현대의 과학은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 못하기에 또 어찌할 수 없는 또 다른 공허감을 누를 수 없다. ● 그러한 생각은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뉴에이지 운동과 함께 또 다른 믿음의 체계를 유발시켰다. 지구보다 발달한 외계인의 문명과 그들이 전하는 인간과 우주의 생성에 관한 이야기들에 대해. 외계인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현재 지구의 과학을 넘어서 인간과 우주에 관한 본질을 아는 데에는 하나의 유용한 창구가 되지만, 그것은 또한 일부의 사람들에게 과학을 통한 존재의 탐구보다는 일종의 신앙체계를 동반하는 종교로 전이되었다. ● 이한수의 작업은 이와 같은 혼란스런 현실에서 종교의 본질과 자아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다. 그가 작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소재들은 현재의 첨단적인 기술이 집약되어 있는 LED소자와 센서가 장착된 카메라, 레이저 빔, 형광등, 모터, FRP-레진, 프로젝터와 SF적인 영상, 설치, 사진 작업 등을 사용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소재를 사용하여 「천개의 눈을 가진 선녀 2004」와 「팬시 니르바나 Fancy Nirvana 2003」, 「무아 옴(MU A OM), 2004」에서 기독교와 불교, 그리고 외계인의 존재와 그러한 존재들을 신앙체계에 까지 확대한 라엘리안이라는 단체와의 접합을 통해 자아 정체성의 물음을 던진다. ● 기독교에서 말하는 신이란 무엇인가. 불교에서 말하는 열반이란 무엇인가. 라엘리안들이 말하는 창조주인 엘로힘이란 무엇인가.(클로드 보리롱 라엘, 우주인의 메시지 I, II, 도서출판 메신저, 1999.) 이들을 하나로 묶는 것은 이한수의 작업에서 레이저와 외계인과 인터렉티브의 장치를 통해 보여 지는 관객 자신이다. 인터렉티브의 설치 작업은 관객으로 하여금 그가 이야기 하는 것들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의 사건이며, 관객 자신에게 그러한 상황에 대해 물음을 제기하는 하나의 장치이다. 레이저의 작업은 「팬시 니르바나 Fancy Nirvana, 2003」의 작업에서 「혼성열반, 2011」의 작업에 이르기까지 줄곧 사용하고 있다. 레이저는 사전적으로 단일한 파장의 증폭된 빛을 의미하지만, 그에게 증폭된 단일한 파장의 빛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레이저는 일종의 기독교와 불교의 성상의 이미지들을 하나로 묶는 매개체이며, 동시에 불교와 기독교의 아이콘들을 파괴하는 도구이다. 「무아(無我): 몬스터 테크노피아」(2003)에서 레이저는 성모, 예수, 부처, 외계인이 동일한 하나의 이미지를 띠고 있는 묶는 매개체이지만, 「혼성열반, 2011」에서 잘려진 불상의 머리의 곳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레이저들은 기복신앙의 아이콘은 불상을 해체하는 하나의 도구이다. ● 그가 레이저의 작업과 함께 주로 사용하는 것은 외계인의 시리즈이다. 그의 외계인의 작업은 「무아(無我): 몬스터 테크노피아」(2003)에서 「무아 옴(MU A OM), 2004」, 「난 믿고 싶다, 2005」, 「Swing By, 2007-2011」, 「혼성열반, 2011」의 작업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외계인의 작업은 초기에 「무아(無我): 몬스터 테크노피아」(2003)에서 외계인과 예수와 부처와 성모를 대비시키고 있지만, 「Swing By, 2007-2011」의 작업에서 외계인은 아시아 각국의 사람들을 대비시키고 있다. 그는 왜 외계인과 함께 이질적인 종교적인 표상과 다양한 인종들을 하나로 조합하려고 하는 것인가.

이한수_문화적 중력턴 c++swingby no 200904_디지털 프린트_140×120cm

그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 이한수가 외계인과 이질적인 종교적인 표상과 다양한 인종을 하나로 조합하는 것에 대해 조원규는 하이브리드라는 용어로 귀착하고 있다. ● 각각의 의미의 외연을 지닌 문화적 표상들이 잡종적으로 조합될 때, 기존의 의미와 그 방향성은 일단 상쇄되면서 새로운 의미를 나타내게 될 것이다. 그런데 그 새로운 의미가 모호하거나 아직은 그 방향성을 감지하기 어려울 때는, 메시지 자체보다는 하이브리드라는 문법 자체가 부각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조원규, 「보편어로서의 하이브리드 예술」, 『무아(無我): 몬스터 테크노피아』, 다빈치, 2004) ● 이질적인 것을 혼합함으로서 새로운 의미를 창출해내는 이한수의 작업은 「혼성열반, 2011」과 「혼성 에어리언, 2011」의 작업에서 그 절정에 달하고 있다. 「혼성열반, 2011」의 작업은 「무아(無我): 몬스터 테크노피아」(2003), 「팬시 니르바나 Fancy Nirvana 2003」와 「천개의 눈을 가진 선녀 2004」와 「혼성열반, 2011」의 작업들의 연장선상에 있다. 「무아(無我): 몬스터 테크노피아」(2003)에서 성모, 예수, 부처 등 다양한 성상들은 외계인이 애니매이션 기법을 통해 합성, 변형되는 인터랙티브 설치작업으로 불상과 선녀와 외계인은 이한수에게 있어서 종교적인 메시지보다는 일종의 아이콘이다. ● 이한수 작업의 또 하나의 특징은 아이콘의 활용인데 이것은 함축적이며implicative 때로 유머러스하다. 이 보기 드문 유머는 때로는 물신화된 사회에 대한 비판을 동반한다. 이것은 대중문화로부터 나온 물화 物化 reification와 거의 종교적 실천에 상응하는 소비세계의 삶의 전도 顚倒 reversal, 상품의 물신주의fetisism의 가벼운 향유enjoyment, 전통적 이콘들의 팬시한 상품으로서의 전환과 관계된다.(최정은, 이한수 -외계인에 투영된 인간의 욕망과 문화 혼종성.) ● 「혼성열반, 2011」의 머리가 잘려진 팬시 불상들은 만화에 나오는 요술 공주 밍크가 들고 있는 지팡이들을 팬시용품으로 만들어 놓고, 어린아이들이 그것을 사서 요술 공주 밍크가 하는 행동을 따라하다가 지겨우면 아무렇게나 팽개쳐 놓는 모양과 흡사하다. 머리가 잘려진 팬시 불상이 비유하는 것은 「레이저맨 설산수도, 2005」의 작업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의 「레이저맨 설산수도」는 일종의 선사들, 수행자들이 수행했던 세계를 우주복을 입고 레이저를 발산하는 모습을 영상과 함께 설치한 작업이다. 이 작업은 SF 영화에 나오는 미래의 인간과 같이 영상 속의 주인공이 산속에서 낙엽들을 향해 레이저를 발산한다. 레이저맨이 발산한 레이저의 끝에는 둥그런 모양에 뾰족한 바늘들이 성게모양을 하고 전시장 여기저기에 널브러져 있다. 이 작업은 이준은 인터넷 가상공간에서 무한대로 증식하고 변신하고 있는 아바타 캐릭터와도 같은 것으로 보고, 한편 종교적인 도상들의 유머러스한 패러디로 보고 있으며,(이 준, "미래적 환상, 혼성의 풍경", in 『무아, 몬스터 테크노피아』, 다빈치, pp.50-51) 최정은은 자기관찰이며 자기지시적인 체계로서의 매체에 대한 인식과 신체단련 과정을 통한 종교적인 수행의 실험적 결합이라고 말하고 있다. 「레이저맨 설산수도」는 「무아(無我): 몬스터 테크노피아」(2003), 「팬시 니르바나 Fancy Nirvana 2003」와 「천개의 눈을 가진 선녀 2004」의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보듯이 깊은 산속에서 도인들이 수행하는 모습을 비유하는 것으로 일종의 유머적이고 희화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다. 「레이저맨 설산수도」에서 보이는 별모양의 뾰족한 구는 일종의 성게와 같으며, 성게는 껍데기 안쪽에는 뼈와 근육이 복잡하게 짜여서 된 『아리스토텔레스의 등』이라고 불리는 큰 저작기(咀嚼器)가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레이저맨이 발산하는 레이저는 도인들이 발산하는 내공을 깊은 산속에서 수련하여 생겨나는 공력과 같은 것으로 비유한 것으로 작가에게 있어서 과학의 기구를 통해 만들어진 레이저와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깊은 산속에서 수행을 하는 수행자의 목적은 무엇인가. 그들이 추구하는 세계가 자신들만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하는 행위라면, 그러한 행위는 어린아이들이 보는 SF 만화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발산하는 레이저의 모습을 팬시 용품을 가지고 따라 하는 어린아이들의 모습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작가는 수행자들이 하는 수도는 바로 「백호를 가진 검은 두상, 2004」의 작업에서 불상의 머리에 설치된 웹캠으로 관객을 찍고, 그것을 벽에 비춘다. 그리고 그 벽에 비친 관객 자신의 이미지들을 명상의 상태로 변해가는 심상의 이미지의 형태를 만들어냄으로써 내면의 심상을 조작하는 것이다. 우리가 종교적인 수행이라고 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어떤 상태를 구하기 위해서 하는 것인지. 「혼성열반, 2011」은 바로 「백호를 가진 검은 두상, 2004」의 설치 작업들이 그 안에 혼합되어 있는 것이다. ● 「혼성 에어리언, 2011」의 작업들은 「혼성 열반, 2011」의 내용들과 짝을 이루며, 그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 「혼성 에어리언, 2011」의 작업에서 인간과 외계인들은 더 이상 대비되고 있지 않다. 그 작업에서 외계인은 「Swing By, 2007-2011」의 작업에서 외계인과 인간이 대비되어 있는 모습과는 달리 인간의 몸에 새겨진 문신들이 외계인의 조각상에 용의 모양을 한 조각들이 저부조로 새겨지거나 또는 해골과 용의 그림들이 문신의 형태를 띠고 있다. 그리고 외계인의 조각상의 옆에는 하반신이 절단된 상반신의 말이 함께 하고 있다. 문신은 이한수에게 비주류 대중문화의 특별하고도 팬시한 '아이콘icon'으로서 대치되는 문화적인 기호물이다. 불상이 일반대중들의 소비사회의 기호물과 같은 것이라면, 문신은 작가에게 있어서 젊은이들이 아이콘의 하나로서 일반 대중들이 종교를 바라보는 것과 같은 행위인 것이다. ● 용과 해골 문신을 하고 있는 외계인의 조각상은 달리 말하면, 「가나 에어리언, 2007」의 작업에서 불상의 머리를 들고 있는 외계인의 조각상과 그 의미가 흡사하다. 「가나 에어리언, 2007」의 외계인은 「멍게불, 2007」과 짝을 이룬다. 「멍게불, 2007」의 불상에서 부처의 머리는 없고, 그 머리에는 나이트클럽의 반짝이는 전등이 달려 있다. 그리고 「가나 에어리언, 2007」의 외계인은 마치 나이트클럽의 종업원이 부르면 바로 달려가는 모습을 상징하는 것과 같이 머리에는 전등을 반짝이며, 부처의 머리를 들고 있다. 멍게는 자웅 동체가 하나의 몸으로 되어 있는 부드러운 속살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밤의 소비문화를 상징하는 기호물을 의미하는 것이다. 「가나 에어리언」과 「멍게불」의 작업은 「혼성 에어리언, 2011」의 작업에서 하나의 의미로 혼합되어 있는 것이다. 즉 「혼성 에어리언」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인의 조각상은 대중적인 소비문화에 빠져있는 현대인의 자화상과도 같은 것이다.

이한수_봉황_phoenix_캔버스 아크릴채색_50×40cm_2001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해야 할까 ● 기괴하고 흉측한 외계인은 이한수의 「혼성 에어리언, 2011」의 작업을 빌어 이야기하자면 다른 행성에서 온 생명체가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물질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해 종교를 하나의 기호로 이용하거나, 또는 인간보다 앞선 외계인의 과학을 빌어 물질적인 욕망을 채우려고 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일 수 있다. 인간은 푸루커가 이야기 했듯이 형체를 갖지 않은 존재이며, 무형의 에너지에 불과하다. 지구는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 태양을 돌고 있는 하나의 행성이며, 태양 또한 무수히 셀 수 없는 무수히 많은 은하 중의 하나를 돌고 있는 별에 불과한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은 우주의 여행자이며, 그 자신이 이미 외계인인 것이다. 인간은 이 우주에서 특별한 존재가 아닌 것이다. 다시 말해 다른 행성에서 온 외계인은 동양과 서양이 서로 교류하지 않았을 때의 낯선 곳에서 온 이방인에 불과한 것이다. 우주를 바라보고 외계인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은 이한수에게 우주의 중심으로서 지구를 바라보고, 인간만이 우주의 유일한 생명체가 살아있다는 생각에서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이 항상 모든 것에 중심에 있다는 생각과 자신만의 종교가 항상 중심에 있다는 생각은 이한수의 외계인의 시리즈를 통해 보자면 개인의 물질적인 욕망을 대체시키고자 하는 소비문화의 세태를 반영하는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 거대한 우주와 미립자인 중간의 존재로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야 할까. 이한수의 외계인 시리즈를 따라 그 길을 떠나 보자. ■ 조관용

이한수_문화적 중력턴 c++swingby_no201101-b_디지털 프린트_140×210cm
지은이_이한수 || 판형_300×225mm || 면수_336쪽 || 발행일_2011년 6월 1일 ISBN : 978-89-966534-0-0 || 가격_47,000원 || 출판사_힘 시각디자인연구소

문의_CSP111 ArtSpace / E-mail. [email protected]

Man Being Intermediate between the Chaotic Universe and ParticlesMan, per se, is an invisible entity. What we see of him in and through a body is merely the manifestation of the inner man, because man essentially is spiritual energy._Golden Precepts of Esotericism, by G. de Prucker(G. de Prucker, Golden Precepts of Esotericism, Kessinger Publishing, LLC, 2003.) ● With eyes closed let us extend the realm of perception to the starring space beyond darkness. Our imagination however is stuck by the darkness, and our questions return to a starting point. Where is the end of the universe? How was the universe formed? Where did we come from? Where will we go after death? ● The idea man disappears after death discourages those living with dreams: we feel everything is in vain, and so the issue of the origin of humans is related directly to the problem of life. We usually account for the origin of man with Charles Darwin's theory of evolution from the late 19th century, claiming man evolved from inorganic substance after the birth of the Earth. But, ancient Indian philosophers ask how spirit comes from such inorganic matter. Ancient Indian philosophy Samkhya, and modern Western philosophy suggest human spirit derived from a monad or an atom, unchanged by time. ● The idea human spirit differs from matter was shattered by Albert Einstein's theory of relativity in the 20th century. His theory claims matter can be reduced to energy so the monads of human spirit lose status in the universe. Thus, monads consisting of one's spirit lose individuality and become one with the whole when matter turns to energy. Religion, that is ● The theory of relativity makes the problem of human origin fundamental, presenting the human spirit with the same source as matter. This shatters the idea man is the center of all things, and Western modernism, and raises the idea that intellectual life exists elsewhere in the universe: man is like a being like a monad so there might be intelligent beings more excellent than man. ● Aliens might teach us about the origin of man and the universe, the energy of massed particles, and how particles are reduced to energy. We are still unaware of how energy is formed from particles. Nevertheless, we believe energy is generated by particles through the theory of relativity and quantum mechanics, so energy gives rise to man and all things of the universe. ● The rise of the theory of relativity and quantum mechanics questioned world religions such as Christianity and Buddhism spread to the world in the 20th century. What's the meaning of nirvana in Buddhism now and, what position does Jesus takes as proxy for God? Is nirvana and God infinite energy from particles? The public may empathize with the idea that beings derive from energy. However, modern science cannot confirm that a man disappears into energy after death, and comes into being from this energy. This idea heralded the New Age movement and other systems of belief into the late 20th century. ● This idea triggered another system of belief, alongside the New Age movement, during the second half of the 20th century. This included assertions and narratives about aliens with civilizations more advanced than ours. They might become a useful tool to understand the nature of the universe and humans beyond our present science, but for some, they become part of religious systems rather than objects for scientific exploration. ● In this confused reality Lee Hansu's work questions the nature of religion and our identity. The materials Lee uses for his work include video, installation, and photography, LEDs, cameras with built-in sensors, laser beams, fluorescent lamps, motors, FRP resins, and projectors. In Fairy with a Thousand Eyes (2004), Fancy Nirvana (2003), and MU-A OM (2004) Lee questions our identity within Christianity, Buddhism, and the Raelian Movement that expands the existence of extraterrestrials to a religious system. ● Who is God in Christianity? What is nirvana in Buddhism? Who is Elohim Raelians call? (Claude Vorihon Rael, The Message Given to Me by Extraterrestrials I, II, Book Publishing Messenger, 1999) In Lee's work what binds these are lasers, aliens, and viewers shown through interactive devices. Lee's interactive installations suggest what he says is not past but present, raising question about such situations. Lee has constantly used lasers. A laser beam is amplified light within a single wavelength, but for Lee they are a medium marrying and destroying Christian and Buddhist icons. ● In MU-A: Monster Technopia (2003) laser beams combine the Virgin Mary, Jesus, Buddha, and an alien, while in Hybrid Nirvana (2011) laser beams emitted from Buddha heads destroy icons. What Lee mainly shows with his lasers are alien images, appearing in such pieces as MU-A: Monster Technopia (2003), MU-A OM (2004), I Want to Believe (2005), Swing by (2007-2011), and Hybrid Nirvana (2011). Here, Lee creates contrast between extraterrestrials and Jesus, The Virgin Mary, and Buddha, while in Swing by (2007-2011), aliens contrast with people from many Asian countries. Why does he combine aliens with religious icons and diverse races? What are you doing? ● Cho Won-kyu defines Lee Hansu's combination of aliens with religious icons and various people as 'hybrid'. ● "If cultural icons with diverse connotations and denotations are blended, they have new meanings. If these are ambiguous and indistinct, the grammar of 'hybrid' itself is emphasized rather than the meanings." (Cho Won-kyu, Hybrid Art as a Universal Language, MU-A: Monster Technopia, Da Vinci, 2004.) ● Lee's work generating new meaning by mixing the heterogeneous reaches its peak in Hybrid Nirvana (2011) and Hybrid Alien (2011). Hybrid Nirvana (2011) is in an extension of MU-A: Monster Technopia (2003), Fancy Nirvana (2003), and Fairy with a Thousand Eyes (2004). In MU-A: Monster Technopia Buddha, a fairy and an alien are icons rather than conveying a religious message. ● "A feature of Lee Hansu's work is the use of implicative and humorous icons, at times criticizing materialist society. This associates with reification from popular culture; reversal of life within consumer society; enjoyment of fetishism through commodities; and the changeover of traditional icons to fancy products." (Choi Jung-eun, Lee Hansu – Human Lust and Cultural Hybridity Reflected in Extraterrestrials) ● Fancy commodity Buddha heads in Hybrid Nirvana (2011) look like scattered magic wands in Magical Princess Minky Mono for kids. The heads are similar to Laserman's Spiritual Exercise (2005), featuring a man in a space-suit emitting lasers at leaves on a mountain where immortals and truth-seekers might practice. Sea urchins are scattered in the venue where a video is projected. Lee Jun sees this as an avatar proliferating through virtual space, and a parody of a religious icon.(Lee Jun, Futuristic Fantasy, Hybrid Landscape, MU-A: Monster Technopia, Da Vinci, pp.50-51.) Choi Jung-eun explains this as an experimental fusion of Lee's perception of a medium as a religious, self-observing, self-referential system. ● Like a truth-seeker who practices on a mountain, the laserman appears burlesque, his laser beams like an ascetic's spiritual strength earned from long practice on the mountain. What's the purpose of a truth-seeker who practices on a mountain? If they seek satisfaction of their lust, their ascetic activity is like a kid who plays with fancy goods. In Black Head with the Third Eye (2004) viewers are recorded with web-camcorders built in a Buddha head, and their images are reflected onto a wall. The images enter a state of contemplation, hinting at inner, mental imagery. Installations such as Hybrid Nirvana (2011) and Black Head with the Third Eye (2004) signify the mental state of religious practice. ● Hybrid Alien (2011) links with Hybrid Nirvana (2011) and is an expanded version in terms of content. This work no longer expresses contrast between man and alien. Unlike Swing by (2007-2011) in which an alien contrasts with man, a dragon is engraved in low relief on an alien's body; a skeleton and dragon appear in the form of a tattoo; a horse is by an alien statue. For Lee a tattoo is a cultural item of personal preference, a fancy icon from an underground culture. While the Buddha statue is like an item of personal preference for the public in consumer society, the tattoo is for Lee an icon of youngsters. ● In terms of meaning this alien statue is akin to the extraterrestrial statue holding a Buddha head in Extraterrestrial and Buddha Head (2007). This alien links with the alien in Extraterrestrial and Buddha Head. The Buddha statue in this work is replaced with a psychedelic lamp used in night clubs. Like a night club employee, the alien with the lamp on its head holds a Buddha head. A sea-squirt is an item of individual preference, symbolizing consumer culture at night. The meaning of the two works blend in Hybrid Alien (2011). An unidentifiable alien sculpture here is like a self portrait of contemporary humanity indulged in consumer culture. What should we think? ● In Lee's Hybrid Alien (2011) a bizarre alien might be us trying to meet our material lust by using religion or advanced alien science. As Gottfried de Purucker stated, man is nothing but an intangible being or intangible energy. The Earth is not the center of the universe, but a planet revolving round the sun. The sun is just a star revolving in one of many galaxies. Man is therefore a traveler in the universe, and is himself an alien, and therefore nothing special. ● In other words, an extraterrestrial is just a stranger on Earth. Thinking about extraterrestrials when looking at the universe is for Lee to see the Earth as the center of the universe and man as the only life form. Through Lee's alien series this idea reflects aspects of consumer culture and material desire. What should we think about, as beings between the universe and minute particles? Let us follow the path Lee's alien series takes. ■ Cho Kwan-yong

Vol.20110709c | 이한수展 / LEEHANSU / 李漢洙 / mixed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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