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브릭가든 파티 초대 / 2011_0708_금요일_08:00am
커뮤니티디자인 연구소와 돌실나이가 함께하는 패브릭 가든(Fabric Garden)展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낳이' NAHEE'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6-3번지 돌실나이 4층 Tel. +82.2.745.7451#250
삼베 주머니에 성냥 들었다? 허술한 겉모양과 달리 속에는 말쑥한 것이 들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고의적삼 정도를 해입던 시절 성냥은 참으로 귀한 물건 이었을 것이다. 시절이 지나 성냥은 그 쓰임을 다해 가지만 삼베는 천연소재로 오히려 귀함을 인정 받고 있으니 적반하장이다.
'패브릭가든(Fabric Garden)'은 삼베를 재료로 하였다. 인간을 위해 오랜동안 낮은 곳에서 애써온 사물이 이번에는 본래의 식물성을 재연한다. 식물에서 추출된 선들이 교차하며 면을 만들고, 면들이 중첩되며 공간을 점유하여, 하나의 꽃이 되고 나무가 되었다. 삼베 스스로가 말쑥한 것이 되어 차림을 보이는 것이다. 나무는 인위적 삼투압 장치를 통해 성장과 소멸을 반복하고, 꽃들은 제각각 개화시기를 달리하며 나팔꽃처럼 여러번 개화가 가능하게 하였다. 한편 우리옷을 만들어온 돌실나이에서는 도시농업을 위한 시민 지원프로그램으로 천 소재의 화분 'fabric pot'을 준비했다.
도시에서의 이동과 수납을 용이하게 하였으며, 실내와 실외에서 사용 가능하게 디자인 되었다. 사용성을 잃은 가방과 보자기를 응용하여 패브릭이 갖는 유기적 쓰임을 제시하고 있으며, 화초를 가꾸는 어머니의 바느질 솜씨는 수예품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 이상환
Vol.20110706j | 이상환展 / LEESANGHWAN / 李尙桓 / fabr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