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강연균_강우문_국중효_박석규_서봉한_양수아_오승윤 오지호_정선휘_김용운_김길성_김덕기_김영태_김재형 김주성_김준호_김흥남_명창준_박상섭_박환웅_배동신 오건탁_오승우_윤재우_이강하_이육록_임병규_정상섭 정성복_조규일_조근호_조진호_최영훈
관람시간 / 09:00am~06:00pm
광주시립미술관 GWANGJU MUSEUM OF ART 광주광역시 북구 하서로 52번지 3,4전시실 Tel. +82.62.613.7100 artmuse.gwangju.go.kr
남도의 풍경과 삶 ● 『남도의 풍경과 삶』전은 남도 화가들이 자연과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을 주제로 한 소장 작품전이다. 남도는 따뜻한 기후조건으로 예로부터 인심 좋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남도의 풍경과 정서는 작가에게 영향을 주어 남도인의 감성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사람들의 삶을 표현하였다. 이번 전시는 작가들이 남도의 자연과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표현한 작품 전시로 개성이 두드러진 남도 풍경화와 풍속화로 구성하였다.
남도 서양화단은 밝고 맑은 한국의 색채를 중심으로 한 감각적인 화풍이 주도하여 밝고 풍부한 빛에 감성을 담아 자연에 대한 생명감을 담았다. 남도 풍경화는 자연에 대한 신비감 등 인간의 보편적 감성을 가지고 밝고 맑은 빛의 풍경을 그린 것으로 남도 서양화의 주류를 형성하였다. 오지호, 임직순, 배동신 등 많은 화가들은 아름다운 자연에 대해 느낀 감정과 감흥을 화폭에 담았다. 남도 풍경화는 작가의 주관적인 색과 조형으로 자연을 그대로 묘사한 것이 아닌 작가의 창조성에 의한 것이다. 자연에 대한 감성을 표현하는 데 색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자연을 조형화하여 작가의 영감을 넣은 색으로 그렸다. 작가가 작품세계를 완성하는 것은 기나긴 과정을 필요로 하고 작가만의 절대적인 작품이 있어야 한다. 남도 화가들은 자연을 사실 그대로가 아닌 작가 개별적인 생각(Idea)으로 새롭게 해석하여 독창적 양식을 만들었다. 남도 풍경화는 사실 그대로의 묘사가 아닌 독특한 생각과 새로운 표현기법을 혼합하여 감성을 표현한 자율성과 개성을 가진 작품으로 고유한 독자성을 가지고 있다.
남도의 아름다움을 담은 풍경화와 함께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의 삶과 향토적인 소재를 그린 작품이 많이 그려졌다. 남도에서 그려지는 풍속화 성격은 작가의 의식에 따라 삶에 대한 향토적인 면이 표현되기도 하고 민중운동에 영향을 받은 1980년대 민족주의 경향이 나오기도 한다. 남도의 풍속과 삶을 그린 작품은 두 가지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당대를 살아가는 시대정신을 담고 있는 것이다. 첫 번째 특징은 자연 속에서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는 일반 민중의 민속과 인물을 소재로 한 그림으로 남도인의 고향에 대한 향수와 포근한 심성을 예술가의 감수성을 살려 표현하였다. 향토색 짙은 그림은 삶의 근본인 땅과 자연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남도 사람들의 순박하고 순수한 자연그대로의 모습이다. 1970년대 정치적으로 한국적 민주주의를 강조하면서 민속을 소재로 한 그림이 많이 그려지게 되는데 그 영향을 받은 그림으로도 볼 수 있다. 두 번째 특징은 남도에 사는 사람을 그린 민속적 소재로 민중운동에 영향을 받은 풍속화다. 민족미술은 1970년대 정부후원으로 이순신, 세종대왕과 같은 위인이나 역사기록화를 통해 정권을 홍보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그려졌다. (정영목, 「한국 현대 역사화: 그 성격과 위상」, 『조형』제20호, 1997, pp. 58-78 참고.) 1980년대 이후 민족미술은 성격을 달리해 민중운동의 영향을 받아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전통을 찾아 토착적 소재, 일반적 삶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민족주의 미술에서 여성의 이미지는 남성이 바라본 성적 이미지가 아닌 삶을 살아가는 여성의 모습으로 그려졌다. 1980년대 남도 풍속화는 이 땅에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과 향토적 모습의 그림으로 민중운동의 영향을 받은 민족미술이다.
남도 화가들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소재로 작품을 창작하였다. 자연은 화가에게 영감을 주어 남도인의 타고난 미의식과 자연관이 결합되어 개성 있고 독특한 풍경화의 소재가 되었다. 작가들은 생명이 있는 자연을 다양하고 풍부한 영감을 가지고 개인의 주관과 개성을 표현한 독창적인 작품을 구현하였다. 풍속화는 남도 땅에 살고 있는 삶 자체를 그려 향수와 남도인의 심성을 담았으며 80년대 민중운동의 영향을 받아 일반 사람의 삶을 소재로 하였다. 이처럼 자연과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을 그린 남도 서양화의 근저에는 예술을 사랑하는 심성과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남도인의 삶이 녹아 있다. ■ 오병희
Vol.20110630e | 남도의 풍경과 삶 - 소장품 특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