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재해가 속출하면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환경문제는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함께 공유하고 실천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롯데갤러리는 환경의 달 6월,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일상생활에서 그 해결책을 찾아보는 환경전시 『지렁이야, 지구를 지켜줘』를 기획했습니다. 특별히 이번 전시는 작품을 통해 직접 환경문제를 체험하고 환경보호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습니다. 간단한 장비로 직접 식물을 키워보는 작품부터 인터랙티브 매체를 통해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까지, 다양한 미디어 작품들은 우리 주변의 크고 작은 환경문제의 해결책을 직접 찾아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하찮게 보이지만 죽은 토양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지렁이처럼 환경을 살리기 위해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법을 찾아가는 이번 전시는 환경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고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위기에 처한 지구를 살리는 소중한 발걸음이 될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김종범&베지샵_Our Window Farms_재활용PET, 플라스틱컵, 식물, 황토볼_가변크기_2011

● 김종범&베지샵 자연 채광을 이용한 창문 설치형 식물재배 작품으로서 실내환경 개선, 정서생활 함양, 이산화탄소 제거, 습도 조절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아이들 스스로 먹거리를 직접 재배하고 기르는 과정에서 환경을 보존하며 정서적 안정과 환경보호의 의식을 가지게 하고자 하였다. (cafe.naver.com/vegshop)

서효정_CO₂Down_인터렉티브 오브제-컴퓨터 RFID 프로젝터_100×100×100cm_2011

서효정 ● 테이블 위에 여러 사물들을 올려 놓아 보며, 생활 속에서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사물들이 만들어져 사용되고 마지막 버려질 때까지 생기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나타내는 탄소발자국을 비교해 보면서 생활 속에서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방법을 어린이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작품이다.

김상원_날아라 자전거_인터렉티브 오브제-자전거, 컴퓨터, 모니터_200×200cm_2011

김상원 ● 하늘을 나는 것에 대한 동경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어린 시절의 꿈이다. ET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작업은 "달리는 것이 곧 나의 것이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제작 되었고, 3면 모니터 사이에 자전거를 힘차게 굴리면 달리는 속도에 비례하여 점점 높게 하늘 위로 날아오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서가영_Sound controlled car_설치-디지털 매체_1.2×1.5cm_2010

서가영 ● 사람이 내는 소리에 반응하여 움직이는 RC카. 평소 우리가 말하는 목소리 자체가 자동차를 제어하는 원동력이 된다.

신재욱&김성훈_The Spins_인터렉티브 설치-복합매체_200×200cm_2011

신재욱&김성훈 ● 한 명 한 명의 실천이 모였을 때 환경보존이 실현된다. 원판 앞에 한 명이 서 있을 경우 일부분의 원판이 회전하여 일부의 이미지만 보이지만 여럿이 감상하게 되면 모든 원판이 회전하여 환경과 관련한 전체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어린이들이 환경을 주제로 한 그림들을 활용하여 전체 이미지를 구성하였고, 이는 어린이들의 작은 행동들이 모여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김원희&미디어플로우-Message Pot_ 인터랙티브 설치-아르두이노, LCD, LED,아크릴, 나무_47×2×2cm_2010

김원희&미디어플로우 ● 모바일폰을 이용하여 화분에 환경과 관련한 메시지를 보내면, 화분에서 불빛이 켜지고 음악이 흘러나오며 메시지가 표현된다. 관객과 화분이 소통함으로써 서로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 (www.nabieffect.com/pot)

김동호_빨간색 무당벌레_인터랙티브 설치-혼합재료_5×5×3cm_2010

김동호 ● 빛을 테마로 작업한 「빨강색 무당벌레」는 실내 온도와 사람의 체온을 구별하여 작품 앞에서 사람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무당벌레의 눈이 5가지 천연색 칼라 LED로 깜박거리게 된다. 기계적 이미지에서 생겨난 유기적인 생명체를 꿈꾸는 벌레의 모습을 모방하고 있는 작품으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곤충들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다.

미디어플로우_카멜레온_인터랙티브 오브제-카메라, 프로젝터, 장난감 카멜레온_2010

미디어플로우 ● 장소에 따라 몸의 색상을 바꾸는 카멜레온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작품으로 관람자가 카멜레온 모형을 각각의 장소에 옮길 때 마다 장소와 유사한 색상과 무늬를 보여주고 카멜레온의 상황, 즉 짝을 찾을 때나 적을 경계 할 때처럼 감정의 변화가 있을 때에도 몸의 색이 바뀌는 카멜레온의 생태를 보여준다.

한석현_수퍼-내추럴_설치-공산품_가변크기_2011

한석현 ● 신선한 야채를 얻기 위해서 비닐포장을 뜯어내며, 나무에 오르듯이 진열장 위의 사탕봉지를 따오고, 수풀을 헤치듯이 과자봉지들 사이에서 자신의 취향을 찾고, 어지럽게 산을 오르듯이 진열대 사이의 통로에서 길을 잃는다. 자연自然(스스로 그러한) 환경은 지금의 우리에게 이러한 것이 아닐까? ■

Vol.20110625c | 지렁이야 지구를 지켜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