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 플래시 Fresh Flash

제 1회 신진작가 지원展   2011_0624 ▶ 2011_0705

초대일시 / 2011_0624_금요일_06:00pm

참여작가 강동훈_권보경_김얼_김은_서영덕_서할_이대일_전수연_정휘진_지우철

주최 / 롯데갤러리 청량리점

관람시간 / 10:30am~08:00pm / 금~일_10:30am~08:30pm / 백화점 휴점일 휴관

롯데갤러리 청량리점 LOTTE GALLERY CHEONGNYANGNI STORE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591-53번지 롯데백화점 8층 Tel. +82.2.3707.2890 www.lotteshopping.com blog.naver.com/lotte2890

강동훈 ● 반복적이고 습관적으로 그려내는 크고 작은 직육면체의 변형이 서로 얽혀 또 다른 형태를 만들어 나가는 나의 작업 이미지는 내가 어릴 적 무의식적으로 공책에 그려왔던 낙서에서 비롯되었다. 그 당시 낙서한 내용은 정확하게 어떤 형태를 띠고 어떤 의미를 갖는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늘 주변에 존재하며 관심을 가졌던 사물이나 주변 건축물,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 등에서 모티브와 형태를 취했다. 내가 과거의 환상에 의존하며 바라보는 현재의 모습들은 다소 위태롭고 불안해 보인다. 멈춰버릴 듯한 낡은 기계들, 상징적 의미만 남아버린 인간관계, 내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이미지들, 그것은 내가 존재의 불완전성과 유한성에 대해 느끼는 불안감이다. 권보경 ● 대지의 거대한 호흡을 담당하는 나무라는 재료에서 느껴지는 자연의 생명력을 고래란 동물로 대변하여 자연과의 교감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고래에 관한 개인적인 이야기는 동심으로의 추억, 회기라 할 수 있는데 유년시절부터 오랫동안 함께 성장해왔고 고래에 대한 열정과 소망을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간직하고 있다. 본인에게 있어 인간과 동물간의 교감이란 영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특히나 야생에서 고래와의 교감은 비과학적이면서 해양생물 중 유일하게 포유류라는 점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나무와 고래. 이 둘은 대자연 속에서 거대한 크기에 반해 평온하고 고요한 풍채를 지니고 있다. 작품이 관람객들에게 마음의 휴식처가 되고 심신의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동훈_Steel Manufacture #1 철공소, 성수동_D프린트_84.1×59.4cm_2010 권보경_S Series_나무에 인두_40×40×3cm_2010

김얼 ● 태몽인 '검은 개'를 통해 나의 다양한 문제점에 대한 고민과 그러한 문제점이 생겨난 원인을 생각해 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 혹은 삶의 모습들은 나 자신뿐만이 아닌 모든 젊은 세대들이 고민해봐야 할 문제들이다. 경제적인 것에 대한 잘못된 개면, 사회 제고 및 세상에 무관심한 태도 등 개인주의적 욕망에 대한 고민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검은 개'의 이미지는 태몽에서 모티브를 얻어 생겨난 이미지다. 검은 개는 나의 이야기를 대신하는 메신저이며, 내면을 담아내는 또 다른 자아이다. 페인팅과 함께 드로잉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을 구상 중이다. 김은 ● 과거 사대부나 문인화가들에게 한정적으로 다루어졌던 사군자를 현대 산업사회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는 시멘트와 철을 이용하여 표현하였다. 과거에는 주변에서 보이는 것이 자연뿐이었고 그것으로 그림의 소재를 삼았지만, 이제는 주변에 보이는 것은 높은 시멘트 빌딩 숲 뿐이다. 쉽게 목격할 수 있는 일상적인 소재(재료)를 이용하여 동양화를 진부한 대상으로만 생각해버리는 대중들에게 동양화만이 가지고 있는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전해주고 싶다.

김얼_푸른 방_캔버스에 유채_117×80cm_2009 김은_心虛師竹(심허사죽)_CRC 보드, 스틸_210×119cm_2010

서영덕 ● 우리의 삶은 물질에 매료되어 사실(현상)만을 받아들이며 쉽게 알 수 없는 진실(본질)에는 관심 둘 여유가 없다. 그래서 어쩌면 세상에는 태어났지만 깨어나지 못한 채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틀 속에서 꿈을 꾸고 있을지 모른다. 서할 ● 「HAND MADE」라는 타이틀로 만들어지는 나의 작품들은 제목 그대로 '손으로 만든 & 손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작품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는 손에서 시작하며 서로 잡고 잡힌 손들은 마치 연극을 하듯 형상을 만들고 그 형상은 신체의 일부, 동물, 꽃 등 다양한 종류의 생명체들과 일상생활 속의 사물들을 재현한다. 손은 다양한 표정을 가지고 있어 감정을 전달 할 수 있고, 의사소통의 수단이 되기도 하며, 조각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표현도구로 2차원적인 이미지를 3차원으로 끌어내준다. 또한 섬세한 근육의 움직임으로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것 중 99.9%를 손으로 표현 할 수 있을 정도로 폭발적인 표현력을 가진 매력적인 존재이다. 그냥 지나쳐버리기엔 너무도 아깝다. 라이프 캐스팅을 통한 작품제작방식은 나에게 세상과 소통하는 또 하나의 길이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이 작업이 약간의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는 나에겐 가장 힘든 순간이자 가장 흥분된 순간이다. 마치 세상에 갇혀 지내는 나에게 뻗어오는 구원의 손길 같은...

서영덕_자아 Ego_금속체인, 자동차 도색_90×60×30cm_2009 서할_HAND MADE#13 앵무새 군단_합성수지에 아크릴채색_가변크기_2010

이대일 ● 나의 신체적 결함에 대한 대비의 방법으로 작업을 출발한다. '실명'을 할 수도 있다는 병원의 진단을 받고, 시각적 이미지들을 다른 감각으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 안의 이미지가 변환의 대상이 되고, 영상 속에 나오는 이미지들에 대한 나의 감정은 소리의 컨셉을 정할 때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 "People in the Street"에서는 사람들의 일상적이지만 복잡하고 부산한 장면을 서정적이고 차분한 느낌의 소리로 표현하려 했다. 전수연 ● 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혹은 개인과 집단의 관계 속에서 외부로부터의 자극에 맞서는 무의식의 태도를 연구하고 시각화 시키는 작업을 진행한다. 그 중 "Pig"작업은 자신도 모르게 어떠한 틀에 갇혀 버린, 그래서 자신만의 개성이나 차별성을 존중 받지 못한 채 기계적 시스템 속에 마치 대량 복제되는 듯한 모습과, 그러한 현실 안에서 어쩔 수 없이 타협해 가는 수동적인 인간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업이다. 이러한 작업의 결과물은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의 매듭을 해소해 주는 것으로써 작용한다.

이대일_People on the Street_단채널 비디오_00:04:00_2010 전수연_Pig-Fan_합성수지, Fan_가변설치_2010

정휘진 ● 내 작업 속에서 표현하는 풍경은 과거의 모습처럼 보이지만 현재 도시 속에 자리잡고 있는 한 부분이다. 빠르게 발전하는 도시 속에서 관심 받지 못하는, 누구나 쉽게 지나쳐 버릴만한 우리의 주변풍경이다. 나는 그 평범함 속에서 새로운 특별함을 찾아내려고 한다. 아무렇지 않게 지나칠 수 있는 공간을 내 머릿속에서 다시 재구성하는 '내 기억 속에 자리한 현실풍경의 이미지'이다. 지우철 ● '보이지 않는 듯 느껴지는' 작업은 가상의 이야기로부터 출발한다. 한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는 복잡 다다한 문명사회를 벗어나 평온한 안식처로 떠나는 여행기를 다루고 있다 '상어'는 자본과 엉켜있는 사회 구조의 시스템 전반을 상징하고 있다. 바다는 세상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격리된 곳을 의미하고, 섬은 내가 보호받고 싶은 안전한 곳이다. 하지만 그 섬 안에는 내가 피하고 싶었던 상어가 존재한다. 아이가 사회를 떠나 안전한 곳으로 도피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그곳에서도 또 다른 상어를 만날 수 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임을 표현하고자 했다. 아이는 나의 또 다른 자아이고, 나의 생각에 공감을 표하는 사람들과 소통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된다.

정휘진_Seek & Hide_순지에 먹_130×320cm_2009 지우철_보이지 않는 듯 느껴지는_MDF, 알루미늄, 그물_160×169×86cm_2010

롯데갤러리 청량리점은 젊은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지역문화 발전에 일조하고자 제 1회 신진작가 창작지원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동일 지역 내 위치한 경희대학교 미술대학과 서울시립대학교 미술대학 환경조각과 학생들 중 선발된 10명의 작품 50여점이 전시된다. 새로움의 발견이란 늘 흥미롭다. 예술에 있어서 새로움이란 이전의 것에 대한 도전일 수 있으며, 앞으로 다가올 것에 대한 예견의 의미를 갖기도 한다. 『프레시 플래시 Fresh Flash』展은 젊은 작가들의 신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빛나는 예술 세계를 보여줄 것이다. 이번 전시가 예술가에게는 새로운 예술의 형태를 맘껏 실험해보는 기회이자, 관람객에게는 다가올 미술 문화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장으로 남기를 기대해본다. ■ 롯데갤러리

Vol.20110624e | 프레시 플래시 Fresh Flash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