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방 (工, 共의 房)

2011_0622 ▶ 2011_0628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1_0622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신당창작아케이드 2기 입주작가) 김귀영_김동욱_김선우_김재성_김태훈_리슨투더시티 박송희_백자현_서지은_석승현_손다옥_신정은 연고은_오화진_유정아_윤혜림_이웃상회_페코마트 이윤철_이은원_이진희_임나영_임혜원_정동암 조수정_조영미_진유리_최영은_최주희_추영애

주최, 주관 / 서울시/서울문화재단 신당창작아케이드 후원 / 서교예술실험센터 기획 / 이웃상회

관람시간 / 11:00am~08:00pm / 월요일 휴관

서울문화재단 서울시창작공간 서교예술실험센터 SEOUL ART SPACE SEOGYO 서울 마포구 서교동 369-8번지 Tel. +82.2.333.0246 seogyo.seoulartspace.or.kr

서울시 중구 신당동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시창작공간 신당창작아케이드는 낙후된 재래시장 지하상가의 소규모 빈 점포가 공예, 디자인, 시각예술을 중심으로 한 예술가들의 작업실로 전용(悛用)되면서 2009년 10월 개관이래로 입주작가의 창작활동을 소개하는 다양한 전시와 더불어 예술매개, 아트마켓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가와 지역상인 (시민관객)간의 상생相生 방식을 고민해오며 지역 내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에 주목해온 예술창작촌이다. ● 본 전시 '공, 공의 방 工, 共의 房'은 '빈 점포란 의미의 공방 空房'에 자리 잡은 '예술가들의 소규모 공방 工房'이 전시와 예술 매개적 실험을 통해 만들어내는 '문화와 함께하는 공방 共房'으로 변모하였다는 맥락 하에 신당창작아케이드의 문화적 사이클을 소개하는 기획 전시로 '공방 工房'과 '공방 共房'이라는 두 개의 섹션으로 요약된다.

신당창작아케이드

공방 工房 ● '빈 점포란 의미의 공방 空房'의 한자어 '공 空'을 풀어보면 동굴이나 구멍을 뜻하는 '혈 穴' 아래 장인을 뜻하는 '공 工'이 조합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재밌게도 동굴 아래 장인이 들어가 있는 형상이다. 재래시장 지하상가의 유휴공간인 빈 점포가 예술가의 작업실로 사용되고 있는 신당창작아케이드의 현재는 어쩌면 이미 예견된 일이었을까? ● 본 전시의 첫 번째 구성 '공방 工房'은 입주작가들의 개별 창작물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신당창작아케이드는 지하상가의 중앙 통로를 사이에 두고 전면이 유리로 마감된 소규모 작업실이 좌우로 배치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공간상의 제약으로 주로 수작업 위주의 공예 작가군이 입주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작가의 작업실을 지칭하는 용어는 현재 '공방 工房'이다. 그러나 '공방 工房'섹션은 단순히 '공예가의 방'이라는 의미의 '공방 工房'에서 출발한 제한적 개념이 아닌 도자, 애니메이션, 금속, 오브제 설치, 일러스트 등 여러가지 매체를 다양한 방식으로 다루는 입주작가들의 확장된 창작실험을 소개하는 장이다.

리슨투더시티_박은선, 리슨투더시티 디렉터, 어반드로잉스 발행인

공방 共房 ● 본 전시의 두 번째 구성 '공방 共房'은 신당창작아케이드의 장소적 특성에 초점을 두고 예술의 공공성에 대해 실험하고 있는 입주작가의 활동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 신당창작아케이드의 장소적 특성이란 좁게는 초입에 위치한 다수의 횟집을 시작으로 이불집, 뜨개방 등 예술가가 기존 점포의 상인들과 이웃하고 있는 환경과 넓게는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도시적 환경으로, '이웃상회'는 상인들과의 문화적 관계 맺기를 시도하며 진행 중인 프로젝트 DIT (Do It Together) '신당생활사박물관'의 소장품을 소개하고 건축+미술 프로젝트 팀 '리슨투더시티'는 어반드로잉스 출판물을 통해 서울 현재의 도시 환경을 비판적 시각으로 읽어내며 진행 중인 다양한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 한편, 신당창작아케이드 아트마켓 '도시樂'이 서교예술실험센터 북카페에서 진행된다. ■ 이웃상회

김태훈_뱅갈고무나무의 사랑(사랑하고 있습니까)_ 흙, 나무, 슬레이트, 철, 패킹테이프, 캔버스천_550×250×250cm_2011

세계표준시각에서 벗어난 인간 개개인의 감정의 시각은, 박절기도 놓칠 만큼 미세한 차이를 가지고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불가항력적인 힘에 의하여, 혹은 정신적 내상에 의하여 변형 왜곡 분열 증식 혹은 유기 되면서 진화한다. 어지럽게 혼재한 이율배반적인 인간의 감정은, 우리의 의식 위로 자맥질하고 우리가 봉착한 현상에 대해 이성적인 판단을 유보시키기도 한다. 그 감정들 중, 사랑은 모든 감정을 보이지 않는 탯줄로 끌어안고 모든 감정의 중심에서 신비스런 질서구조를 가지고 물리적인 세계를 벗어난다. 인간의 감성, 사랑은 이성을 초월하고 동화 같은 희극과 비극을 만든다. ■ 김태훈

오화진_깨달음을 위한 걷기_모직, 솜 등_100×175×70cm_2010

언제 부턴가 작품에도 인생과 마찬가지로 운명이 정해져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고 싶어졌다. 작업을 시작할 때 난 그 작업의 완성된 모습을 모르고 시작한다. 다만 그때그때 주어진 작업 상황에 반응하며 작업을 시각화 시켜 나간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완성이라고 판단되는 형태가 내 눈앞에 있다. 처음부터 나는 계획하지 않았던 일이었기에 그 완성품이 내게는 발견과도 같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을 보고 나는 그 품생(品生)의 스토리를 짓는다. 즉, 창작자가 운명을 부여 하는 것이다. ‛깨달음을 위한 걷기'도 이러한 과정을 통해 탄생하여 여러 스토리 속에 등장하게 된다. 그 스토리들을 관통하는 작품의 정체성을 한 구절로 압축 시킨 것이 바로 작품의 제목이다. 즉, 작품의 제목은 한 작품의 生의 한계이자 틀이다. 즉, 주어진 운명의 틀이라고도 할 수 있다. ■ 오화진

추영애_소통, 공간...._청바지, 실_160×210cm_2008

작업은 헌 옷가지나 청바지 등 쓸모를 다하거나 버려진 물건에서 시작하며, 형태의 재구성을 통해 조합되어 새로운 시각적 형태로 보여 진다. 헌 옷이라는 3차원적 재료를 통해 익숙한 공간을 패치워크와 실을 통해 그려냄으로서 리사이클 아트를 통한 새로운 회회적 표현방법을 보여준다. ■ 추영애

김동욱_연환_스톱모션 애니메이션, HD_00:11:20_2010

고양이 얼굴을 한 요리사 공련은 〈연환〉이라는 식당 가게 주인으로 남들이 보지 못하는 영혼을 보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어느 날 투구를 쓴 예약 손님이 식당으로 들어온다. 공련은 손님의 부탁으로 손님의 죽은 아내 영혼을 불러낸다. ■ 김동욱

진유리_square_황동_2.3×3×6cm_2011

우리의 일상은 수많은 기하도형으로 둘러싸여있다. 그 중 단연 압도적인 숫자를 차지하는 것이 사각형으로, 우리는 사각형의 편리성과 실용성을 이용하는 동시에 곡선으로 이루어진 자연과 대립하는 인간문명의 상징으로 언젠가는 배척해야 할 대상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벗어나기 힘든 사각형의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현대인들은 언젠가는 사각형너머로, 자연으로, 곡선으로 자유를 찾아 어떠한 이상향을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려 애쓴다. ● 나는 군더더기 없는 사각형에서 인간사회의 일상을 이루고 있는 사물들의 근간을 보았고 모든 것을 빈틈없이 합리적으로 처리하고자 하는 현대 인간사회의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즉, 사각형은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 그 자체이다. ● 인간을 인간답게 해 주는 신체의 일부인 손가락에 인간이 만든 인공적인 형태의 반지를 끼운다. 자연으로부터 만들어졌으며 또한 자연의 일부인 인간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비자연적이고 단순한 사각형을 받아들임으로써 가장 인간다워 지는 것이다. ■ 진유리

유정아_woder²obot_판유리, 페인팅_92×27×50cm_2009

토끼가 앨리스를 원더랜드로 안내했다면 로봇이 유년시절 원더랜드로 다시금 나를 안내하였다. 이런 안내자인 로봇에 원더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레이어 각각에 나눠 그려 넣었다. 투명한 칼라를 사용하여 원더랜드를 표현함으로써 유리에 빛이 투과되어 벽면에 투영됨으로써 원더랜드가 가지는 몽환적 이미지를 나타내고자 하였다. ■ 유정아

조수정_drawing01_철_40×60×10cm_2010

나의 작업은 인체의 드로잉에서 기초 한다. 크로키나 스케치에서 나오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선의 형태에서 점차 진화되어 기호 같은 상징적인 형태까지 이르게 된다. ● 재료는 다양하게 구사되며 오브제와 장신구라는 표현형식도 달라지지만 공간의 장식과 인체의 장식이라는 측면에서는 공통분모가 있다. ● 공간에 그려지는 선적요소의 드로잉은 작은 부피로 여러 각도에서 보여지는 형상과 그림자가 이루어내는 요소로 공간적 양감을 가지며, 인체는 어떤 공간에 또 하나의 배경으로 존재하게 되고, 그 선이 배경이 되고, 배경이 선이 되어 이 또한 공간에 가변적 요소로 표현 되어진다. ■ 조수정

이웃상회_'프로젝트 DIT (Do It Together)', '처음 시작이 잘되어야 다음도 잘 된다는 것입니다'_ 스테인레스_90×10cm_2011

이웃상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DIT (Do It Together)는 '관객과 함께 창작하기'에 중심을 둔 시도로 신당창작아케이드 13번 출입구 근처의 횟집 사장님들이 참여한 '수채' 작업은 사장님들의 소중한 문구를 친필로 받아 제작한 설치작업으로 지하상가의 바닥의 수채는 더 이상 찌꺼기를 걸러내는 용도의 사물만이 아닌, '읽고, 생각하고, 기억하는 '우리가 참여한 공간'으로 확장된다. ■ 이웃상회

Vol.20110622h | 공,공의 방 (工, 共의 房)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