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의동 보안여관의 '창문전시 (Window Gallery)' ● 〈통의동보안여관〉은 1930년대 서정주, 김동리, 오장환, 김달진 등의 시인들이 머물면서 『시인부락』이라는 문학동인지를 만든 곳입니다. 2004년까지 실제 숙박업소로써의 여관으로 기능을 하다, 현재 그 역사적 정체성과 시대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문화예술 숙박업'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그 맥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통의동보안여관〉의 건물전면에 위치한 '창문전시(Window Gallery)'는 2011년 한 해 동안 '재생'과 '보안여관의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연속적인 전시가 진행됩니다. ■ 통의동 보안여관

김정은_Travel map book-what is your destination? 당신의 행선지는 어디입니까?_ 수집한 지도책(2001년 개정판)_40×30×3cm_2011

김정은_Travel map book–what is your destination? 당신의 행선지는 어디입니까?_ 수집한 지도책(1997년 개정판)_38×27×5cm_2011

김정은_Travel map book–what is your destination? 당신의 행선지는 어디입니까?_ 수집한 지도책(2010년 개정판)_40×26×5cm_2011

김정은_what is your destination? 당신의 행선지는 어디입니까?_ 수집한 지도책 핸드컷팅_104×225×14cm_2011

이미 버려진 〈지도책〉을 수집한 후, 오브제를 변형-지도의 지형 중 도로를 제외한 부분들을 오려내는 작업-하여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도시의 순환구조를 지역성과 상호명이 사라진 하나의 지형으로 제작하였다. 현재 지도책의 지역과 5년 전 이후의 지역의 변화는 도시의 개발과 맞물려 도로와 상호들이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이미 개정이 지난 오래된 지도책을 도로만 남기고, 도시블록 하나 하나를 핸드 컷팅 한후, 한장 한장 쌓여진 (중첩)형태를 통해 작업으로 진행시켰다. 지역의 블럭들은 사라지고 남겨진 길은 복잡하게 서로 연결되어 중첩된 하나의 그물망으로 형성된 도시의 구조가 드러난다. 이번 전시에 보여지는 전반적인 작품 형태의 구조는 도로만 남긴 마치 얽혀있고 복잡한 형태의 지형을 제작하였다, 시각적으로는 〈지도〉로 인식되지만, 실제 지도는 어떠한 장소도 목적지도 찾지 못하는 공황상태를 인식을 유도한다. 이는 인문학적으로 바라보는 도시에 대한 고찰을 통한 여정을 『What's your destination? 당신의 행선지는 어디입니까?』를 통해 지도를 확인하며 도시를 향해 항해를 떠나는 도시인, 현대인의 모습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 김정은

Vol.20110616i | 김정은展 / KIMJUNGEUN / sculpture.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