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한 시선 freshness of vision

변혜숙_주은희展   2011_0614 ▶ 2011_0630 / 일요일 휴관

변혜숙_아슬아슬_장지에 수묵담채_100×50cm_2010

초대일시 / 2011_0614_화요일_06:00pm

갤러리 아트힐 기획展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아트힐 GALLERY ARTHILL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996-3번지 대우월드마크 102동 3층 Tel. +82.31.203.3646 www.arthill.co.kr

일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통한 공간의 재구성 ● 익숙해져 버린 공간, 물건들은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고 특별하지도 않다. 그러나 때로는 익숙함 속에 낯설음이 밀려올 때가 있다. 무심코 바라본 창 밖 풍경 또는 쌓여있던 옷가지들, 비스듬히 놓여진 의자와 테이블.. 그 낯설음을 산뜻한 시선으로 보면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공간으로 그려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일상의 평범한 순간들을 새로운 시선을 통해 특별한 순간과 공간으로 풀어낸 변혜숙과 주은희 두 사람의 일상의 변주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이다.

변혜숙_아슬아슬_장지에 수묵담채_100×50cm_2010
변혜숙_데이트_장지에 혼합재료_162×80cm_2011

방금 정리가 끝난 옷가지들이 가지런히 쌓여있다. 그 중 유독히 선명한 빛깔을 뽐내는 옷 하나가 마치 자기는 이런 평범한 옷들과 동급으로 취급 받는 게 싫다는 듯이 옆으로 더 고개를 내밀고 있다. 그 덕분에 쌓여있던 다른 옷들은 안정적으로 있기가 힘들다. 금세라도 무너질까 위태로운 이 상황을 변혜숙은 자신의 화면에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고 있다. 작품명도 '아슬아슬'이다. 작가에게 옷은 '나'의 또 다른 자화상이라고 이야기한다. '옷'은 돋보이고 싶고 특별해지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표현하는 수단이며 다른 이들과의 소통의 통로이다. 홀로 돋보이고 싶어 옆으로 삐죽 나온 옷은 항상 주목 받고 싶은 인간의 또 다른 자화상인 것이다.

주은희_Ordinary Space 10_캔버스에 유채_90.9×60.6cm_2011
주은희_Tranquility 5_캔버스에 유채_65×45.5cm_2011
주은희_Tranquility 4_캔버스에 유채_65×45.5cm_2011

도심의 대형 커피숍이 아니어도 골목 곳곳에 들어선 커피숍의 존재는 이제 우리에게 일상의 공간이다. 누군가를 만나기 위한 약속 때문에 무언가 특별한 일에만 가는 곳이라는 의미 보다는 여유롭게 책 한 권 볼 수 있는 장소로, 공간의 의미가 변하고 있다. 주은희는 일상적인 공간을 틈새로 바라본 듯한 구도와 차분한 색조의 배경 위에 한 지점을 밝고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함으로써 일상의 조용한 정적을 깨우고 있다. 창 너머의 풍경, 화려한 조명, 탁자 위의 노오란 빛의 머그컵처럼 주은희의 작품 속에서는 평소 우리가 놓치는 1%의 사소한 틈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있다. 누구나 바라고 희망하는 순간이지만 쉽게 얻을 수 없기에 생활 속에서 잊고 있던 마음 속 작은 틈. 그래서일까 선명하지 않은 묘사는 전반적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산뜻한 시선 展'은 익숙함에 길들여지기 보다는 그 틈 사이의 새로움을 발견하는 새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 홍민정

Vol.20110614g | 산뜻한 시선 freshness of vision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