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인전

고경호_김종구_문주展   2011_0609 ▶ 2011_0701 /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1_0609_목요일_06:00pm

참여작가 / 고경호_김종구_문주

관람시간 / 월~금 09:30am~06:30pm / 토 09:30am~03: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보다 컨템포러리 GALLERY BODA CONTEMPORARY 서울 강남구 역삼로 북9길 47(역삼동 739-17번지) boda빌딩 Tel. +82.2.561.2632 www.artcenterboda.com

회화와 부조작업의 결합으로 시간과 기억에 대한 작업을 한 고경호, 쇳가루를 이용하여 산 형상을 수묵화와 같이 형성화한 사진작업의 김종구,무명의 얼굴 사진을 꼴라주 형식으로 재구성하여 입체작업을 한 문주, 현대미술에서의 조소라는 영엮의 확장성을 엿 볼 수 있는 삼인전 전시가 갤러리 보다 컨템포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고경호_Reflection-tre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009
고경호_Reflection-tre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009
고경호_Reflection-tree_혼합재료_2009
고경호_Reflection-tree_혼합재료_2009

고경호의 작품은 흔들리는 나무가지를 통해, 기억너머의 편린들을 재구성하고 있다. 그의 작품 속에서 흔들리는 나무가지들을 통해 방향성과 속도, 바람 등을 느낄 수 있다. 목적과 성과를 위해 어디론가 내달리는 우리내의 모습을 작가는 나무의 흔들리는 가지를 통해 반영한 것이다.그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벽돌 형상의 부조물 위에 겹겹의 레이어와 같은 층위(결)를 만들어서 작가 자신의 기역 속에 있는 흔들리는 나무(기억)를 다시금 보여준다. 우리의 인생에서 풀지 못한 숙제와 인연들이 의식의 한구석에 자리 잡았다가, 불현듯 어느날, 그 흔적과 층위 넘어로 지난 날의 일들을 또렷이 회상하고 기억하도록 하는 프로이드의 마들렌 효과와 같이 작가의 그림속, 익숙한 풍경은 우리에게 기역과 추억을 다시금 끄집어 내게 한다.

김종구_풍경_디지털 프린트(쇳가루)_80×140cm_2011

김종구의 작품 앞에서는 시간의 무한성과 삶과 생명의 연장선을 느끼게 된다. 시간은 세대와 세대, 종과 종, 개체에서 개체로 흘러 간다.흰 여백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지평선, 검은 먹선과 같은 산세의 형상은 쇳가루로 만든 것으로,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다. ● 쇳가루로 만들어진 산의 형상을 촬영한 작품의 수평선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나는 어디쯤 와 있냐고 관람자에게 반문하며, 우리는 주저함없이 자신의 인생길을 걸어가야만 한다고 이야기 한다.

문주_무명의 얼굴 Nameless Person 001_2010
문주_무명의 얼굴 Nameless Person 004_2010

문주의 작품은 현대 무명 사람들의 얼굴을 모티프로 하여,입술과 눈, 같은 각 개체를 해체하고 사각큐브 속에 다시 재배치 함으로서, 보는 이에게 불편함을 자아낸다. 이러한 감정들은 오늘날 타인과 나의 거리에서 느껴지는 우리의 자의식은 아닐까. 작가는 현대문명의 쇠소리를 내며 마모되어 가는 인간의 인성을 사각큐브속에 '분열-재배치-조합'시키고 있다. ■ 박지영

Vol.20110612g | 삼인전-고경호_김종구_문주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