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강원대병원
관람시간 / 10:00am~10:00pm
도마갤러리 DOMA GALLERY 강원도 춘천시 백령로 156번지 강원대학교병원
새벽 산책을 하다가, 해질녘 길가의 공원을 보다가, 혹은 햇빛 쏟아지는 오후 한낮에 산과 숲속을 유영하다가 문득 발걸음이 멈춰지는 풍경들이 있는 것처럼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망막에 비춰진 세상의 풍경들을 보고 묘한 감정이 스치거나 아름다움 그 자체에 대한 감동을 받는다. 물론 아주 유명한 명소에서도 전율이 전해지지만 집 앞에 햇빛을 따사롭게 받고 있는 나무 한 그루의 형상에서도 무한한 에너지가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화가는 외계의 대상에 감동을 받고 그것을 화폭에 옮기고 싶은 강력한 재현의지를 가지고 있다. 수많은 사실주의가 출현하고 카메라가 발명되고 새로운 미디어 매체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대상을 재현하 는' 문제는 오랫동안 미술사의 화두였으며 물론 아직까지도 현재진행형이다. "색은 살아있고, 홀로 살아 있는 것들을 표현한다". 색채화가 세잔의 말이다. 그림을 그릴 때에 '대상 자체'를 일상의 시선 그대로 화폭에 닮는 것이 아니라, 화폭 안에서 존재하는 언어로 번역해야 하는데 그 결정적인 것이 바로 '색'이다. 여기서 색이란 대상자체가 지니고 있는 성격이라기 보다는 화폭 속에서 조율되고 운용되는 성격이다. 적어도 화폭 속에서는, 오로지 자율적인 색들의 관계와 조형이 형상들을 홀로 살아있게 만들어준다. 이번 Color&Outside 풍경전에 참여한 작가3명은 방구석에 앉아만 있어도 수많은 비디오,TV,컴퓨터 등 여러가지 매체에 의해 흘러나오는 시뮬라크르들이 우리의 실제 경험과 감동들을 대체하고 있는 상황(미술조차 예외가 아니게 된 상황)에서 대상과의 직접대면을 통해 시선을 마주치고자 100년전의 화가들처럼 자연으로 뛰쳐나왔으며, 그 곳에서 본 대상과 느껴지는 감성을 색깔로 번역해 '색으로서 홀로 살아있는 페인팅'을 하고자 한 자리에 모였다. ■ 오재형
풍경화는 오래 전부터 그려오던 그림의 한 형식이다. 이것이 이렇게 오래 이어져 온 이유는 자연은 언제나 작가에게 충만한 영감을 전해주기 때문이다. 산에 올라가 그림을 그리면 굳이 개인적인 사념을 풀어 놓을 필요도 없이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은 내 감성과 더해져 여러 가지 자유로운 형식으로 자리 잡는다. 어떤 이가 내 그림을 보았을 때, 바쁜 일과와 복잡한 도시 속에서 발뒤꿈치처럼 딱딱해진 감성이 움직였으면 좋겠다. ■ 권기원
나는 '산'이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를 발산하는 형상이며, 맑은 오후 햇빛이 나뭇잎 사이로 떨어지는 숲 속을 들어가면 항상 우주를 유영하는 느낌을 받는다.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어느 특정한 풍경들이 아니라 그 곳에서의 경험은 녹색의 감각덩어리들이 내 온 몸을 에워싸는 체험이다. 그래, 산과 숲을 그리기로 했다. 그럼 이제 녹색의 감각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색깔의 언어법은 과연 무엇인가? 난생 처음 외국말을 배우듯 색채의 언어를 습득해가는 출발점에 나는 지금 서 있다. ■ 오재형
소설가는 문학적 사색의 결과로 소설을 쓰는 사람이고 음악가는 음악적 사색의 결과로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다. 화가는 미학적 사색의 결과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설명속에서 무언가를 찾으려 하지말고, 그림을 보라. 나의 모든것은 그림속에 있다. ■ VERIL
권기원_arinelder.blog.me 오재형_ohjeng.com VERIL_veril.kr
Vol.20110606b | Color & Outsid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