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1_0604_토요일_06:00pm
참여작가 / 경수미_김수철_황은화
주최 / 수원문화재단 후원 / 수원시
관람시간 / 10:00am~07:00pm
수원시미술전시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오즈 SUWON ART CENTER_PROJECT SPACE OZ 경기 수원시 장안구 송정로 19 Tel. +82.31.243.3647 www.suwonartcenter.org
베일을 벗은 미지의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오즈' ● 수원시미술전시관(이하 수미관)은 지난 1999년 설립 후 현재까지 전문예술인의 창작발표는 물론 동시대 문화예술의 흐름을 짚어보는 다각도의 기획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2011년 현재 공공미술관이 부재한 수원시에 존재하는 유일한 미술기관으로 미술관이 지니는 교육적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해를 거듭하며 많은 수료생을 배출하고 있는 성인을 위한 인문학강좌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이 기획돼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 특히, 매해마다 특별기획으로 진행되는 기획전시는 시사, 정치, 경제, 문화를 아우르며 동시대를 관통하는 시대정신 및 의식을 주제로 하여 예술작품을 통한 인식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 오즈의 탄생 2011년 특별기획 'Project Space OZ(이하 오즈)'展은 수미관에서 주최하고 주관한 기획전시로 수원시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여타의 전시가 정해진 전시공간에 예술작품을 나열하는 방식이라면, 오즈는 본래의 목적을 상실한 공간을 새로운 모습으로 기능하게 하는데 목적을 두었다는 점이 차이가 있다. 오즈는 전시의 제목인 동시에 공간의 이름이다. 오즈는 1900년도 미국에서 출간된 동화 '오즈의 마법사(The Wonderful Wizard of Oz, 프랭크 바움作)'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오즈는 미지의 공간 또는 세계를 의미하며, 예술가들이 창조적 행위에 대한 끝없는 탐구와 실험을 진행하는 대안적 공간임을 시사한다. 동화의 주인공 도로시와 친구들이 위대한 마법사를 찾아 떠나는 환상여행처럼 프로젝트 공간 오즈를 만난 예술가의 창조적 행위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됐다. ● 오즈가 진행된 장소는 본래 수미관에서 식당으로 사용했던 공간으로 지난 몇 년간은 미술 실기실로 사용된 임시공간이다. 수미관 2층 구석에 자리 잡은 목적과 기능이 상실된 일종의 유휴공간인 것이다. 오즈는 기획 단계부터 기존의 전시기획과 다른 양상으로 진행됐다. 주제를 정하고 작가와 작품을 섭외해서 적절한 공간구성을 통해 전시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반해, 오즈는 기획하는 과정 내내 마치 건축설계나 인테리어를 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수시로 도면을 확인하고 공간시공에 알맞은 건축자재를 선택하는 것이 일이었다. 대략적인 설계를 마치고 진행된 공간연출 대략 이렇다. 천정을 낮게 덮고 있는 철제 경량을 철거하고 상단에 높은 공간을 확보했다. 높아진 천정은 공기의 순환을 좋게 할 뿐만 아니라 넓은 시야를 확보함으로서 보다 큰 작품을 설치해도 답답해지지 않는다. 다음은 구닥다리 장판이 부착된 바닥을 모두 제거하고 투명마감재를 도포했다. 날것 그대로의 시멘트바닥이 노출됐지만, 무거운 질감은 바닥을 시선 아래로 끌어내리며 공간 전체의 안정을 도모했다. 마지막으로 직사광선에 그대로 노출된 좌측의 통유리를 벽채로 비스듬히 막고 자연광을 반사에 의해 은은히 들어오는 구조로 전환했다. 이렇게 유휴공간은 새로운 실험적 공간 오즈로 탄생했다.
오즈의 예술가 ● 이번 특별기획은 오즈라는 공간을 탄생시키는 것과 더불어 수원을 대표하는 3인의 예술가의 초대전시가 동시에 이뤄졌다. 일명 오즈의 예술가들로 경수미, 김수철, 황은화 작가가 참여하여 기존의 작품과 더불어 공간, 장소특정적 설치를 구성했다. 오즈라는 특수한 공간에 대한 선행적 이해와 연구를 거친 참여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의 맥락과 공간의 특성과 오묘한 조화를 창조했다. 우선, 경수미는 물고기와 본인의 동일화과정을 통한 심리적 상태와 세계와의 만남 등의 이야기를 서사적 구조로 표현했다. 평소 회화, 미디어, 조각설치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는 오즈라는 공간의 높은 천정을 활용해 닥종이로 제작한 물고기 형상의 개체를 이어 붙여 거대한 스케일의 작품을 구현했다. 마치 심해를 넘나드는 물고기 때의 웅장한 흐름처럼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다음으로 김수철은 나무 캔버스에 흑연을 칠하고 칼로 파내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어둠, 흑色의 미학을 선보였다. 그의 지독하도록 노동집약적인 'Gnosis'는 시각의 흐름에 따라 미세한 유색이 등장한다. 색의 사용을 극도로 꺼리는 김수철은 흑색, 검은 무엇에 대한 집약적이고 응축된 심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오즈와 만난 그의 작업은 강렬한 층위를 만들었고 이내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블랙홀'을 형성했다. 마지막으로 황은화는 절제된 선, 면, 색의 사용을 통한 기하학적 추상을 기본적인 조형언어로 사용한다. 2차원의 평면에서 시지각을 교란하며, 3차원을 넘나드는 방식으로 그의 작업 보고 있자면, 이성과 감성의 충돌내지는 교란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모더니즘적 사고에서부터 비롯된 정의되지 않는 불안한 감성을 일부 배제한 가운데 합리적 이성을 활용한 순수 시각적 감흥을 자아낸다. ● 이렇게 3인의 예술가의 참여로 오즈가 문을 활짝 열었다. 이번 전시가 끝난 후에도 오즈는 열려있는 실험적 공간으로 흥미로운 기획이 이어질 예정이다. 미지의 세계를 유랑하듯 프로젝트 스페이스 오즈에서 펼쳐질 '오즈의 예술가'들의 다양한 이야기에 기대를 바란다. ■ 조두호
경수미_끝도 시작도 아닌 ● 엄마 자궁 안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상상해보라. 조그맣게 웅크리고 있는 그 모습을. 그런 작은 생명체가 엄마를 통해 세상 밖으로 던져진다. '끝도 시작도 아닌' 작품이 주는 첫 느낌은 회오리치듯 올라가는 물고기 군집 속의 따뜻함이었다. 엄마 자궁 안에 있는 것처럼 밝고 따뜻했을 것만 같은 기운이 온 몸을 휘 감는다. ● 작가는 지리산 등반 도중 지칠 데로 지친 몸을 이끌고 산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였을 때 마치 온 우주와 세상이 나를 감싸 안는 느낌을 받았던 경험을 빼놓지 않고 이야기한다. 대우주의 미약한 존재인 자신을 꿈을 향해 자유롭게 유영하는 물고기로 비유하여 작업하기 시작한다. 어항 속 작은 물고기가 복잡하고 현란한 도시에 갇혀 있듯이, 거대한 바다에 지표도 없이 홀로 향해하고 있듯이 자신을 물고기로 비유하여 끝없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 '끝도 시작도 아닌'작품에서는 초기에 보여졌던 뚜렷한 물고기의 형태가 점차 사라지고 그 형상만을 유추할 수 있는 둥글고 긴 모습으로 단순화되었다. 또한 각각의 개체가 아닌 한 마리 한 마리가 모여 덩어리를 이루어 묵직한 틀을 갖추었다. 스테인리스 철, 알루미늄, 비닐 등의 현대에서 만연되는 재료를 사용하여 차가운 도시의 화려함 속에서 더욱 더 외로운 존재로의 나인 물고기로 형상화한 것이 이전의 작업이었다. 이번 작품과 확연히 차이를 보이는 점이 있는데, 바로 재료와 물성이다. 끊임없이 고민했던 결과, 얻어낸 것은 옛 선조들이 사용하였던 자연 소재의 닥종이다. 닥 섬유를 물에 풀어 잘 말린 후 얇게 펴고, 찹쌀과 물 등의 비율로 조절하여 풀을 먹여 성형 틀에 넣어 굳어진 한 마리 물고기. 같은 석고 거푸집과 닥 섬유를 넣고 만들어도 모두 똑같은 물고기가 나오지 않는다. 인간 또한 모두 같아보지만 전혀 같지 않듯이. 수천 마리가 쌓이게 되면 작가는 이를 하나하나 엮는다. 엮는 방식에 있어서도 정형화 되어 있지 않다. 손에 잡히는 대로 연결해 나간다. 꼬리에 꼬리를 물기도 하고 머리와 머리가 맞닿기도 하며 힘없어 보이던 작은 한 마리의 물고기가 거대한 소용돌이로 변모한다. 닥종이의 느낌으로 인위적인 조명으로 빛을 발하는 현란함이 아닌 우주 어느 한 곳의 고요함과 따뜻이 느껴진다. ● 회화를 전공한 경수미의 작업을 보면 차츰 자신을 열어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뚜렷한 형태의 물고기로 강하고 날카롭게 자신만의 자아를 표현하는 듯 외로운 자신을 보여주었다면, 점차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녹아들어 이 땅의 거대한 우주에서 혼자가 아닌, 세상은 모두와 함께 연결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 모든 생명체는 혼자서 절대 살아갈 수 없다. 함께 존재하기 때문에 사회가 형성되고 나 또한 자리한다. 인간은 그리 단순할 수 없기에 물고기처럼 떼를 지어 다니듯 뚜렷하게 형체가 보여 지진 않지만 저 먼 우주에서 내려다보면 우리도 이와 같은 모습이지 않을까. 작가는 작업을 통해 자아 성찰의 경지에 오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김수철_GNOSIS ● 「GNOSIS」시리즈는 땅, 하늘, 바람을 표현한 3개의 패널로 구성된 작품이다. 작가는 이 시리즈를 세로로 길게 하늘, 바람, 땅으로 나열된 디스플레이를 원했다. 하지만 주어진 ㄷ자 형태의 세 벽면과 고민한 끝에 ㄱ자로 땅, 하늘, 바람 순으로 작품을 나열했다. 그리고 나머지 한 벽에서는 작품을 관조할 수 있게 공간을 비워두었다. 일별하듯 지나치는 것과 오랜 시간을 들여 찬찬히 보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작품이다. 작품 속의 울렁이는 울림과 소용돌이가 온 몸을 휘감듯 자연에 안겨있는 느낌이 든다. 인쇄된 한 장의 사진으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직접 작품을 마주한 경험을 통해 무한함과 묵직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작품을 창조하기 이전에 화가는 모든 창조자가 그렇듯이 명상적인 몽상, 사물의 본성에 대해 명상하는 몽상을 경험한다. 과연 화가는 빛을 통한 세계의 드러남을 너무도 가까이서 체험하기 때문에 한 우주의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탄생에 자신의 전 존재로 참여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어떤 예술보다도 회화는 보다 직접적으로 창조적이고, 보다 명백하게 창조적이다. (『꿈꿀 권리』 가스통 바슐라르 저, 김웅권 역, 2008, 동문선) ● 김수철은 흑연을 통해 자신의 색을 창조하였다. 하나의 광물 덩어리에 불과했던 흑연을 우주적 꿈들로 새롭게 생명력을 불어넣어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내었다. 먹의 검은 색감과 흑연의 검은 색. 먹은 덧칠 할수록 흑색이 두터워지지만 흑연은 칠 할수록 빛을 발한다. 흑연을 매길수록 내밀한 깊이를 지녀 단순히'검다'라고 표현할 수만은 없다. 아무것도 없을 수 있다가도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무엇도 존재할 수 있는 무한한 색채다. ● 자신의 예술이 지닌 위력에 대해 명상하는 작가에게 색은 창조하는 힘이다. 하늘의 대기, 지상의 실체들이 만들어낸 흑연으로 인간의 우주적 꿈을 표현한다. 깊이 있고 두께가 있으며 내밀성과 충만함이 동시에 보여 진다. 끊임없이 작가는 물질과 빛 사이에 어떠한 이야기를 끌어들여 동그랗게 돌리고 누르고 돋을새김을 반복하면서 그 속에서 실체들을 탄생시키고, 광도를 증가시키기도 하며 억제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작가는 자신이 찾는 이루어 말할 수 없는 무한한 무엇을 얻게 되는 것이다. ● 마음을 침묵과 빛으로 채우는 일을 신성하게 여겼다. 밤과 낮을 쉬지 않고 운항하는 어머니 대지에게, 우리의 숨결이 되어 주고 새의 날개를 지탱해 주는 공기에게. 하지만 나와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은 하나도 발견할 수 없었네. 나바호 족 노래 중 일부를 발췌한 내용이다. 김수철 작가의 작품을 전시 기간 내 시시각각으로 보면서 이 구절을 떠올렸다. 작가는 땅과 하늘, 바람(공기)을 이야기하며 우리(인간)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흑연이라는 재료로 엄청난 노동력을 동반하여 작업된 작품을 통해 아주 고요하고 천천히 우리의 마음을 일으키고 있다.
황은화_또 다른 시각에 대한 ● 생각의 도구를 자유자재로 사용한 사람들이 인류의 역사를 바꾸며 창조경영의 출발점은 바로 예술이다. 그것은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루트번 스타인) 비스듬히 기울려진 높다란 천장과 그다지 넓지 않은 긴 터널 같은 프로젝트 스페이스 오즈. 이 공간을 처음 마주한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이 공간과 어떻게 어우러질지를 먼저 생각하였다. 다소 차갑게 보일 수 있는 원색적인 색감이 미끈하게 발린 캔버스 위에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넘나든 불쑥 튀어나온 오른 컵의 손잡이, 의자의 모서리 한 부분. 작가는 캔버스 안에서 또 다른 자신의 세계를 구현한다. 이 캔버스 공간의 시선이 흥미롭다. ● 3m 남짓한 폭에 마주한 거친 흰 벽. 천장과 바닥은 노출 콘크리트의 회색조 느낌인 이 공간에 작가는 녹색과 주황색으로 작업한 「Another View」작품과 마주한 벽에는 현장설치 작업을 전시하였다. 작가는 이 공간의 이름인 OZ에서 「오즈의 마법사」를 떠올리며 회오리를 따라 주인공 도로시가 미지의 공간으로 이동하는 듯 OZ 안에 또 다른 공간을 보여준다. 이와 마주한 벽엔 「Another View」작품이 거울에 반사된 모습으로 설치되었다. 마주한 두 벽 사이의 어느 한 지점에서 작품을 바라보면 작가와 일치된 시점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작품을 보는 숨은 묘미다. ● 황은화 작품 속에는 앞서 이야기한 작가의 소실점이 존재한다. 군산 해망동 프로젝트 「전깃줄 따라하기」 (51p 「군산 해망동 프로젝트」 2006 이미지 참고. 2006년 문화관광부와 공공미술추진위원회 아트 인 시티 국무총리실 로또복권기금 지원으로 이루어진 해망동 '천일야해' 프로젝트 참여 작가 황은화의 작품. 일별하듯 보면 조각조각의 색면으로만 인식될 수도 있지만, 어느 한 기점에서 확장된 시선으로 바라보면 작가가 의도한 기하학적인 도형의 모습이 펼쳐진다.), 「샘」, 「Another View」작품 등에서도 작가는 독특한 시선을 찾아내어 작품과 공간을 일치시킨다. 순수 자신의 신체와 감각을 이용하여 그 시선을 캔버스와 공간에 옮겨 놓는 작업이다. 황은화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펠리체 바리니(Felice Varini, 1952, 스위스)의 작업이 떠오른다. 이 작가는 건축적 공간을 무대 삼아 선과 원등 도형을 칠하는 입체 페인팅 기법으로 유명하다. 국소페인팅이나 3D 프로젝트 스텐실 기법(투영, 투사 기법을 통한 정밀한 페인팅작업)을 통해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작품은 부분이 되거나 깨져 보이는 작품이다. 펠리체 바리니 작품이 황은화 작품과 함께 연상되지만 차이점이 있다. 황은화 작가는 자신의 신체를 이용하여 바라볼 수 있는 시점에서만 작업한다는 점이다. 작가는 기계의 도움으로 작업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방법을 고집하여 자신의 감각을 이용한 시선을 찾는다.
늘 놓여있는 너무도 당연한 주변의 것들에 대해 우리는 참 무심하다. 컵, 의자, 테이블, 익숙한 주변 풍경에 작가는 새로운 숨을 불어넣고 있다. 사물을 볼 때 이것은 바닥, 벽이라는 고정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고 무한한 공간에서 상상한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공간 속 또 다른 공간이 뻗어나가듯이 끊임없이 다양한 시선들을 만들어낸다. 주변의 공간을 확장하여 열린 사고를 통해 작가는 작품과 관객이 마주하는 시점이 자신과 만나는 지점이라고 이야기한다. 작가의 의도된 시선이 전부가 아닌 마주친 순간 어느 어긋난 시선이 OZ의 또 다른 공간으로 이끈다. ■ 박소화
Vol.20110604l | OZ-2011 수원시 수원미술전시관 특별기획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