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도시. 사진적 풍경

2011_0601 ▶ 2011_0614

김현희_도시로의 풍경-1_디지털 C 프린트_50×76cm_2011

초대일시 / 2011_0601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 김현희_이상길_이영동_이정숙_주원상_홍인숙

관람시간 / 10:30am~07:00pm

갤러리 아트사간 GALLERY ART SAGAN 서울 종로구 사간동 69번지 영정빌딩 3층 Tel. +82.2.720.4414 www.artsagan.com

도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 ● 도시는 문화의 생산지이자 소비지이다. 또 현대인들에게는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도시에서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건 및 문화적인 현상을 접한다. 그 과정 속에서 또 다른 새로운 문화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와 더불어서 도시는 많은 사람들이 생활하는 만큼 구성원들의 사고도 다양하고 개성적이다. 이러한 도시에 대해서 사진가를 비롯한 동시대 시각 예술가들은 많은 관심을 갖고 표현대상으로 다루고 있다.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예술가들에게는 변화무쌍한 도시의 문화적인 현상이 흥미롭게 느껴지는 것이다. 또 동시대 예술가들에게는 도시가 예술적인 에너지의 원천이기도 하다. 이번에 기획하는『2011 도시 사진적 풍경』전은 이와 같은 사회문화적인 의미가 있는 도시를 다양한 시각과 표현방식으로 다루는 작가들의 전시이다. 다양한 시선으로 도시를 바라보는 작가들의 작품이 동시대 도시에 대해서 깊이 있게 사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할 것이다. ● 김현희는 도시의 외곽풍경을 찍었다. 저 멀리서 도시가 팽창하고 밀려오고 있는 상징적인 풍경을 지극히 주관적인 시선으로 재현 한 것이다. 도시는 내부적으로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고, 외부적으로는 끊임없이 확장을 한다. 이러한 도시의 외형적인 모습을 우의적으로 보여주는 표상이다. 낯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향한 카메라 앵글이 극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했다. 또 아련하게 느껴지는 작품의 전체적인 톤이 동시대인들의 내밀한 심리를 상징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 현대성을 상징하는 도시의 힘과 욕망을 알레고리적으로 들추고 있는 상징적인 풍경이다.

이상길_sweethome_디지털 C 프린트_127×160_2011

이상길은 재개발로 인해서 이제는 기억 속으로 사라지고 없는 어느 마을의 풍경을 사실적으로 기록했다.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풍경을 통해서 재개발의 폭력적인 요소를 역설적으로 환기시키고 있다. 사진은 지시적인 매체이므로 보이는 것 이상의 것을 보는 이들이 느끼기에는 한계점이 있다. 하지만 작가가 찍은 풍경사진은 보이는 것 너머에 내재되어 있는 또 다른 진실을 일깨워준다. 사진 곳곳에 진실을 말하는 흔적이 묻어 있는 수수께끼와 같은 결과물이다. 또한 작가의 세계관이 작동하여 생성된 동시대적인 다큐멘트이기도 하다.

이영동_untitle_잉크젯 프린트_100×1021cm_2011

이영동은 시청광장에 펼쳐진 한국사회의 상징적인 사회적 풍경을 찍었다. 작가는 자신이 보고 느낀 특정한 현실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미지를 재구성했다. - 이영동은 시청광장에 펼쳐진 한국사회의 상징적인 사회적 풍경을 찍었다. 작가는 자신이 보고 느낀 특정한 현실을 강조하기 위해서 파노라포맷으로 이미지를 재구성했다.

이정숙,나미_잉크젯 프린트_80×120cm_2011

이정숙은 어린 시절 추억에서 출발해서 현실과 비현실, 현재와 과거를 초월한 사진이미지를 생산했다. 현실공간에 만화 주인공들이 등장해서 애니메이션 영화와 같은 서사구조가 구성됐다. 사진적인 프로세스, 작가의 영화적인 상상력, 디지털 테크놀로지 등이 효과적으로 조합되어 구축된 동시대적인 디지털이미지다. 또한 작가의 정신적인 영역에 잠재되어 있는 또 다른 욕망의 구현이다.

주원상_untitle_디지털 C 프린트_78.8×109cm_2011

주원상은 노스텔지어를 환기시키는 오래된 도시풍경을 찍었다. 빛이 만들어낸 밝음과 어두움, 대상의 조형적인 느낌과 작가의 세련된 카메라 워크 등이 효과적으로 상호의미 작용해 구축된 사진적인 풍경이다. 사진은 영어 사전적 의미 그대로 빛과 시간이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낸 자국이다. 또한 감정의 자국이기도하고 현실의 변형된 흔적이기도 하다. 작가가 찍은 도시풍경사진에서는 이러한 사진의 모더니즘적인 특성이 드러나서 보는 이들의 감정을 현혹한다. 과거의 시간 속으로 빠져들게 하면서도 현재를 일깨워주는 철학적인 표상이다.

홍인숙_도시정원 2_잉크젯 프린트_90×120cm_2011

홍인숙은 현대인들의 이중적인 내면심리를 상징하는 도시풍경을 찍었다. 동시대인들은 도시와 현대적인 환경에 익숙해져 있어서 도시를 떠나서 살아가기가 싶지 않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연을 그리워하는 마음도 갖고 있다. 이러한 현대인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것 같은 작은 정원이 도시 여기저기에 조성되어 있다. 그중에는 시각적으로 웅장하고 멋있게 보이는 정원도 있고, 어설프게 보이는 정원도 있다. 작가는 이러한 정원이 있는 풍경을 엄격하고 중립적인 태도로 기록했다. 현대도시의 여러 단면 중에 하나를 상징하는 당대적인 사진기록물이다. ■ 김영태

Vol.20110602g | 2011 도시. 사진적 풍경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