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집적 구성 Collect-ous composition

이소展 / YISO(YEONJU) / painting.installation   2011_0528 ▶ 2011_0603

이소_어떤, 엉킨, 존재#6010_실, 바늘, 지퍼팩_벽에 가변설치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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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1_0528_토요일_02:00pm

충청북도 문예진흥기금 사업

관람시간 / 02:00pm~07:00pm

하이브 스페이스 에이_HIVE Space A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내덕 2동 109-22번지 B1 Tel. +82.43.211.6741 club.cyworld.com/hivecamp

근 3년간 나의 작업은 세 가지의 카테고리를 가지고 있다. ● 첫 번째는 졸업작품부터 계속적으로 해온 회화 작업인 '雜생각드로잉' 시리즈이다. 고대 토기나 평소에 무의식적으로 낙서하는 반복된 문양이 뒤섞이는 이미지를 수행하듯 그리면서 '생각'이라는 추상적인 것을 가시적으로 표현하면서 그 안에 인간의 번민과 무한한 생각과 감성을 담고자 했다.

이소_사물의 채집_머리카락, 승차표, 삶은국수, 실, 화장솜,지퍼팩등_벽에 가변설치_2010

두 번째는 '사물의 채집'이다. 잡생각드로잉을 진행하는 중 선이라는 이미지에 더욱 집중하여 선으로 이루어진 사물을 모으기 시작하면서 이 작업이 탄생했다. 선으로 이루어진 사물을 채집하면서 사물은 본래의 성질을 잃어버리고 나의 생각과 선택에 의해 새로운 의미의 사물로 재탄생한다. 나는 이 개념으로 실을 시작으로 머리카락, 국수로 이어지는 사물채집 작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전시가 진행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사물채집의 양은 늘어나고, 그 중에서 어떤 사물들은 그 형태가 변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인간의 사고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미술의 흐름이 변하는 것처럼 나의 미술적 사고 안에서 벌어지는 과정과 시간성에 주목을 하게 되었다. 사물의 채집은 색색의 실, 혹은 머리카락, 국수면발 등 가느다란 선으로 이루어진 것들 그리고 승차표, 전시장 주변에서 주운 쓰레기, 먼지 등을 채집하여 지퍼팩 안에 넣어 봉했다. 그 물질들은 모두 내 주변에서 사용하다 버린 것이거나 내 일상 가까이에 있는 것들이다. 이 몇 가지 사물들은 특정한 공간과 순간이 지나고 나면 물질 고유의 성격과 목적성이 끝나게 된다. 실은 엉켜버렸을 때, 머리카락은 두피에서 떨어진 순간에, 국수는 삶은 뒤 일정한 시간에 먹지 않고 방치된 순간에, 승차표는 인쇄된 시간이 지난 후부터 사물을 존재로서의 가치가 사라지게 된다. 나의 작업은 일상의 오브제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뒤샹의 '샘'으로 출발한 레이메이드 성격을 지니고 있으나 기성품을 그대로 옮겨 전시되는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 내가 선택한 사물들은 채집하는 과정에서 형태가 변해지거나 전시는 하는 과정에서 물질의 형태나 성질이 변하게 된다. 또한 이 사물은 채집은 언제나 과정의 전시이다. 한 번의 전시로 끝나는 것이 아닌 전시가 지속될수록 작품의 양이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전시를 준비할 때 이동수단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버스의 승차표, 영수증,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하나씩 모으는 행위를 통하여 내 작업은 집요하게 완성의 단계까지 다가가도록 노력한다. 하지만 이것은 채집하는 과정에서 긴 시간의 여백이 필요하기 때문에 끝이 없는 미완이다. 이 미완이 이 작업의 중요한 관점이다.

이소_소비패턴에 관한 채집적 구성_지퍼팩, 영수증, 상품 텍, 손바느질_가변설치_2011
이소_어떤, 엉킨, 존재_실, 바늘, 지퍼팩_벽에 가변설치_2010

세 번째는 '퍼포먼스'다. 2007년 학부시절 시간에 따라 움직이는 나무 그림자 위에 6시간 동안 드로잉을 하는'그림자, 그리다'라는 영상작품을 시작으로 2008년 '빌딩숲' 영상 설치 작품을, 2009년 rolling picture 라는 3개국의 아이들의(모로코, 한국, 일본) 그림편지를 주고받게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으며, 2010년에는 퍼포먼스 그룹 '보통의 존재'와의 '관계'공동 작업을 만들어서 발표했다. 특히 '관계'는 타 장르의 예술인과 처음으로 하는 작업이었다. 인간 대 인간, 혹은 사회 혹은 물질등 인간을 중심으로 얽힌 관계 속에서 생기는 충돌을 표현하였다. 나는 실제로 이 작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한계에 부딪쳤는데 그 중 하나가 의견의 충돌과 서로의 이해관계였다. 순수한 목적으로 만났으나 의사소통의 차이로 충돌이 생기기도 하고 또 그 과정 속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작품이 완성되어갔다. 또한 '가벼움, 그 찰나' 설치 퍼포먼스를 진행하여 관객이 마분지를 밟으면서 변하는 과정을 작업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이소_어떤, 엉킨, 존재 #34_머리카락, 먼지, 지퍼팩, 가변설치_2010~11
이소_시간채집-0821_삶은국수, 지퍼팩_벽에 가변설치 후 디지털 프린팅_14.7×21cm_2010

이 세 카테고리에는 '시간성' 이라는 공통된 주제가 내포되어있다. 생각이라는 추상적 사고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회화작업은 한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집요한 시간이 걸리면서 자연스럽게 그 작품 안에 '시간성'이 생긴다. 7년의 수집 과정이 필요했던 '시간의 채집'과 그외 사물채집 시리즈는 결코 완성이 될 수 없는 '미완의 시간성'이 담겨있다. 그 동안 해왔던 퍼포먼스와 영상은 모두 긴 시간을 요구를 하는 작업이었다. 앞으로도 나는 이 '시간성'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실험과 작업을 할 것이다. 그 안에는 여러 가지 소통을 시도하여 현대인의 복잡한 생각의 탐색과 현 사회의 시간을 담고자 하는 노력하고자 한다. ■ 이소

이소_시간채집 #94_승차표, 지퍼팩_벽에 가변설치_2010~11

Collection of things ● I collected thread, hair, noodle, boarding ticket and waste etc. and put them into zipper pack . They were abandoned or around me. Some matters got to lose their unique use and property as time passes. For example, when thread became twined, when hair falls from scalp, when noodle spoils, when boarding ticket misses designated time to board, they get to lose function . ● My work aims to attach new meaning to objet of everyday life and is related to ready made character that started from 'Well' of Duchamp and my exhibition work is different from simple movement of ready-made articles. I attempt to change in my exhibition work by combining, decomposing and altering materials . For me, collecting materials is a part of exhibition work. I pursue the continuity of exhibition work. In this regard, collecting materials for exhibition has important meaning to me. Collecting materials requires a lot of time and effort and may be incomplete. This incompleteness is key point of this work. ■ Yiso

Vol.20110528e | 이소展 / YISO(YEONJU) / painting.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