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다

생각해 보면... / 난 머무르는 것을 가끔 즐기곤 했다. / 복잡하고 힘들때는 생각을 비우고 잠시 쉬어 보는 것이다. // 나의 가장 고상한 재미는 / 따스하게 쏟아지는 봄햇살을 실컷 맞으며 // 벤치에 앉아 머무르는 시간을 무작정 즐기는 것이다. / 그런 속에서도 난 현실과 삶, / 작업에 치열하지못한 / 나 자신을 무기력하게 느끼곤 했다./ 어리석을 만큼 내스스로 만들어 놓은 / 현실의 무게를 계속 줄여봐아겠다. // 바쁜 삶속에서 작업을 통해 /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 계~속 만들어볼 생각이다.

김보연_원색마당_나무에 혼합재료_162×122cm_2010

김보연_백목_나무에 혼합재료_72.7×90.5cm_2009

김보연_외출_나무에 혼합재료_59.5×84.3cm_2011

김보연_숙성_나무에 혼합재료_59.5×84.3cm_2009

김보연_바람언어_나무에 혼합재료_51.5×73cm_2010

김보연_벽돌집_나무에 혼합재료_34.3×70cm_2011

나무의 느낌이 좋아서 시작된 작업은 / 선을통한 나무의 질감을 주기도 하고 / 자연을 표현하기에 좋은 기법이다. // 어린시절 잠깐의 시골생활을 떠올려보면 / 앞마당에 널려있는 빨래들 / 햇살 담은 장독대 / 마당에 있는 소박한 정원... / 되돌아 갈수는 없지만 / 작업속에서나마 다시 만날 수 있다. // 인간은 신의 선물인 자연을 다 덮어버리고 / 끊임없는 개발로 인해 / 많은것을 잃어가고 있다 / 정서가 메마른 이 시대에 작품을 통해 / 흙, 나무, 바람을 / 잠깐이나마 누려 볼수 있으면 어떨지 / 작가의 작은 바램이다. ■ 김보연

Vol.20110528c | 김보연展 / KIMBOYEON / mixed media